강릉을 여행 중일 때 초당에서 하루 머물렀는데, 초당하면 순두부가 유명하니 순두부는 먹고 가야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늦은 저녁에 찾아간 순두부 거리. 원래 가려던 곳은 재료 소진으로 문을 닫아서, 동화가든이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동화가든 이곳도 되게 유명한 곳인거 같았는데, 키오스크에 전화번호 입력하고 대기하면 되어서 편리했다. 살짝 대기하고 5분도 안되어서 바로 들어갔던 것 같다.
초두부(순두부 백반)가 나왔다. 두부 만들 때 누르기 전 하얀 순두부였다. 몽글몽글하고 부들부들한 두부, 양념간장을 좀 넣어서 비벼서 먹으면 맛났다. 짬뽕 순두부가 자극적이기 때문에 하얀 순두부랑 같이 곁들여서 먹으니 좋았다.
짬뽕순두부가 나왔다. 아마도 다들 이 짬뽕순두부를 먹으러 이곳에 오는 것 같았다. 되게 매워보이는 시뻘건 순두부였는데, 먹어보면 생각보다는 그렇게 맵지 않았다. 안매운건 아닌데 죽을 정도로 매운건 아니었다!
짬뽕순두부는 불맛이 강렬하고 자극적인 순두부였다. 매콤 칼칼한 맛에 안에 건더기가 많아서 맛있었다. 그리고 하얀 순두부랑 같이 먹어서 진짜 잘 어울렸다. 짬뽕순두부만 주문했으면 너무 자극적이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겠다.
맛나게 순두부를 먹고 나서 바로 앞에 있는 젤라또 파는 가게에서 두부 젤라또랑 초당 옥수수 젤라또를 주문해서 냠냠 먹으며 돌아갔다. 거리 위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다 젤라또 하나씩 들고 있어서, 초당은 순두부가 아니라 젤라또의 도시 아니인가 싶었을 정도.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