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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기차타고 양산 원동 순매원 매화 축제 나들이, 원동 미나리 삼겹살 맛보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6. 4. 7. 19:08728x90반응형
2026.03.08
길가에 하얀 꽃망울들이 몽글몽글 맺히면 봄이 오는가 싶다. 그럴 때마다 양산 원동마을이 떠오른다. 가지 않아도 눈에 선하게 그 모습들이 그려져서 올해는 패스할까 싶다가도, 지척에 꽃동산을 두고 안가기는 또 아쉬워서 이번에도 찾아갔다.

이번에는 기차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원동역까지 갔다. 매번 자동차를 끌고 갔었는데 주말에 가면 차가 너무 막히고 주차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기차를 예약했는데, 왠걸 기차로 가는게 훨씬 낫더라. itx 이음을 타고 갔는데 열차가 ktx보다 쾌적하고 공간도 넓어 보여 좋았다. 주전부리 까먹으며 기차여행하니 재미났다.

동대구역에서 한 40분 정도 갔던가? 금새 원동역에 도착했다. 이런 편리한 기차를 두고 여태 차로 다녔네 그런 생각이 들더군. 왠지 앞으로 자주 타게 될 것 같더라.
이음열차 말고 무궁화 열차도 운행하고 있었다. 우리는 시간대가 안맞아서 못탔지만 다음에는 무궁화 열차를 타보고 싶다.


낙동강 물길 따라서 데크길 위를 걸어갔다. 많이 와서 그런지 순매원까지 가는 길은 그냥 몸이 기억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지 많아서 우측통행이 아니면 걷기 힘들었다.
데크길을 걷다가 순매원에 거의 다다랐을 때, 광장 같은 곳에서 멀리 매화 동산을 내려다보면 참 장관이었다. 언제 보아도 참 아름답긴 하다. 새하얗게 피어난 꽃송이들과 푸르른 물길 그리고 정겨운 기찻길.

수없이 이곳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있나보다. 봄이면 생각나는 이 풍경,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데도 이렇게 와서 직접 보니까 더 좋더라. 역시 오길 참 잘했다.




아름다운 꽃들이 와르르 피어나 있었다. 아직 눈송이 같은 작은 꽃망울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모른다. 날씨는 또 얼마나 봄 답던지.

순매원에 들어서니 매화 향기가 코끝을 찔렀다. 그윽한 봄향기가 가득한 동산에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솔솔 바람이 불어오고.



순매원 안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운치를 즐겼다. 우가 멀리 달려가서 음식들을 사오려고 했는데 주말에는 4시까지만 한다 하더라구. 그래서 음식 대신에 딸기랑 딸기우유, 생탁을 사왔더라. 매화꽃 아래에서 맛나게 먹고 마시고 봄꽃놀이를 즐겼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하얀 매화들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사실 이른 아침 7시 정도 떠나는 기차를 타고 원동역에 왔다가 오후에 갈 생각이었는데, 전날 오후 2시 넘어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오는 기차로 바꿨다. 이렇게 아름다운 오후를 마주하게 되니 기차 바꾸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도 적어져서 여유롭게 꽃동산을 거닐 수 있었다. 붉게 물들가는 하늘과 낙동강, 그리고 노을을 머금은 향기로운 매화들을 눈에 꾹꾹 담았다. 이날이 지나면 또 내년에나 이 풍경을 보겠지?


순매원을 나와서 강변을 따라 다시 걸었다. 해가 저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멀리 산 너머로 꼴딱 넘어가려는 붉은 해, 안녕이다!


항상 기차역 근처에서 미나리와 삼겹살을 먹었던 기억이 났다. 이번에도 기차역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다. 요새 한창 맛있는 원동 미나리와 삼겹살 그리고 막걸리와 된장찌개. 푸짐한 봄 한상이다.



맛나게 저녁을 먹고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번에도 기차를 타고 이곳에 와야지. 즐거운 봄 나들이였다.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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