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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거제 여행 공곶이 트레킹 중 만난 노란 수선화와 푸르른 바다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6. 4. 13. 22:00728x90반응형
26.03.28
봄이면 생각나는 곳
푸르른 바다와 아름다운 섬 내도, 그리고 노오란 수선화들이 가득 핀 화사한 꽃동산이 펼쳐지는 풍경, 바로 공곶이다!
공곶이는 되게 자주 왔었던 것 같다. 눈을 감으면 길이 그려질 정도니까 말이다. 동백꽃을 보러도 왔었고 그냥 내도를 가려고 근처에 왔다가 들르기도 했었고 수선화를 보려고 오기도 했었다.


마침 우리가 거제를 찾았을 때 수선화가 한창인 때라서 공곶이를 들렀다. 축제가 진행되던 때라 그런지 차들이 무척 많아서 혼잡했다. 멀찍이 차를 세워두고서 걸어갔더라지. 꽤나 걸어야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근처 식당에서 도다리 쑥국이랑 멍게 비빔밥을 먹고 출발했다.
경사진 언덕을 오르고 또 오르고. 숲길 같아 보이는 구간을 또 지나고 꼭대기까지 오르면 이제 숨돌릴 수 있는 평지구간이 나왔다.
나무들이 울창한 숲길을 지날 때는 정말 섬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파리가 초록으로 진한 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그 나무들 사이사이로 먼 바다가 보였다. 섬 둘레길을 걸을 때마다 자주 보았던 그런 풍경. 이 풍경이 좋아서 공곶이가 참 좋다. 수선화나 동백꽃이 없어도 그냥 걸어도 푸르름으로 가득해서 좋은 곳이다.



원래는 가파른 돌길인 동백 터널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며 걸어 내려갔었더라지. 그런데 이번에 공곶이를 찾았을 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통행하기에도 벅차서 제대로 만끽을 못했던 것 같다. 그 터널 길이 참 좋은데, 찬찬히 둘러보며 내려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좀 아쉬웠지.
곳곳에서 수선화 꽃다발을 팔고 있었다. 노오란 꽃잎이 참 어여쁘다. 샛노란 빛깔이 봄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한다발 살까 싶다가도 거제 여행 내내 들고다니다가 시들기만 할 것 같아 말았다.
그리고 마침내 고대하던 그 풍경 속으로 들어왔다. 노오란 수선화 꽃밭이 마치 가을날 들녘처럼 보이고 멀리 푸르른 바다 위에는 내도가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노오란 수선화 꽃밭 옆에는 하얀 수선화들도 가득 피어나 있었다. 작년에 다녀왔던 스위스에서 본 하얀 수선화 꽃밭이 떠올랐다. 우리는 참 꽃을 많이도 쫓아 다닌다 싶었다. 계절따라 피어나는 꽃들을 보며 사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가. 우리 둘다 기쁨을 얻는 곳이 비슷해서 다행이다.



수선화 꽃밭을 지나서 동글동글 몽돌들이 가득한 해변으로 왔다. 내도가 아주 가까이 보여서 헤엄치면 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해변에 앉아서 싸들고온 과일이랑 커피를 냠냠 했다. 파도소리 들으며 바닷바람 맞으며 즐기는 우리끼리 피크닉. 좋다 좋아!

돌아가는 길은 왔던 길과는 다르게 해변을 지나서 가는 루트로 가기로 했다. 예전에 가봤던 길이라서 익숙한 느낌이었지. 해변을 지나고 언덕을 올라서 위에서 바라본 바다가 어찌나 맑고 깨끗하던지. 여름날 다시 이곳을 찾아서 바다수영하면 참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까지 나무는 텅 비어서 가지만 앙상했는데 어느새 연두색 이파리들을 가득 피워냈다. 막 피어나서 여린 연두빛을 띈 이파리들이 참 어여쁘다. 봄날이 지나가고 여름날이 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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