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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영덕 여행 #1 항구반점, 하저해수욕장, 영덕 꿈꾸는 펜션, 해녀물회, 해파랑 공원 산책
    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6. 7. 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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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보문자가 핸드폰을 울리던
    정말 정말 무더운 여름날 찾은 영덕.
    우리 단골집 항구반점에 들러서 맛난 점심을 먹었다.


    늘 시키던대로 가리비 해물짬뽕이랑 고추간짜장, 탕수육을 주문했다. 처음 먹었을 때는 진짜 맛있었는데, 이날따라 뭔가 맛이 묘하게 다른 느낌이 들었다. 특히 짬뽕, 뭔가 슴슴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땀 뻘뻘 흘리며 맛나게 먹긴 했다.


    체크인 시간이 한참 남아가지구 펜션 근처 바닷가에 잠깐 놀러갔다. 쨍쨍 내리쬐몀 햇볕이 모래사장을 뜨겁게 달궈놨더라. 바다는 푸르고 아름다운데 너무 더워서 물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걷기가 힘들었다.

    에잇, 장이나 보고 오자 싶어서 근처 하나로 마트에 들렀다.


    영덕 시내에 있는 하나로마트에 들렀는데 과일들이 많아서 좋았다. 백도 복숭아,  호아도 복숭아, 자두, 무화과 등 한창 철인 과일들이 많았다. 우린 신나가지고 종류별로 과일들을 장바구니에 주워 담았다.


    우가 예전에 한 번 이야기했던적이 있었는데, 햇감자 날 때는 햇감자로 만든 포카칩이 나온다고 말이다. 근데 마트에서 진짜 햇감자 포카칩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가 신나가지고 맛별로 포카칩을 주워 담았다.


    펜션 체크인했는데 생각보다 좋더라. 밖은 그냥 모텔 건물 같았는데 안은 되게 세련되게 잘 꾸며 놓으셨다.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멋있고 게다가 아침까지 주셔서 완전 만족스러웠던 숙소이다. 다음에 또 와서 묵고 싶었다.


    숙소 바로 앞이 해변이라서(하저 해수욕장의 오른편?) 캠핑 의자랑 테이블이랑 과자랑 물이랑, 읽고 적을 것들하며 뜨개질거리들까지 잔뜩 챙겨서 내려왔다. 콘크리트 벽쪽에 그늘이 만들어져 있어서 파라솔 설치 안해도 되어서 넘 편했다. 히히.


    밖은 정말 뜨겁고 더운데 물 속은 무지 시원했다. 바닷물 가까이에 걸어가기만해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둘이 손 잡고 맨발로 모래사장 위를 걷는데 파도가 왔다갔다하며 차가운 바닷물이 발에 닿는 느낌이 참 좋았다. 보드라운 모래를 밟으며 걸으니 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우가 펜션 우리 방에서 과일들을 썰어서 가져다주었다. 바다 보면서 먹으니 꿀맛이더라😍 그리고 맛있는 포카칩! 햇감자로 만들었다고 하니 괜히 더 맛있게 느껴졌지.


    책도 보고 일기도 쓰고 뜨개질도 하고 바다에 발 담그기도 하고 수영도 하고 그러며 해변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느새 해가 저물고 저녁시간이 되었지.


    펜션에서 바베큐를 해도 되었지만 날이 너무 덥고 모기도 많을 것 같아서 그냥 식당가서 먹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 있던 해녀물회라는 식당에 갔는데 구성은 좋았으나 맛은 중간정도였다. 애매하게 맛있는 음식들 모아놓은 느낌이었어. 얼마전에 해안길횟집에 다녀와서 비교되어서 그런가?

    근데 이 식당 앞에 있던 해파랑 공원이 참 좋았다.  해가 저물어갈 시간이 되니까 바람도 시원하고 덥지도 않았다. 노을지는 바다 보면서 바닷바람도 느끼며 산책하니 너무너무 좋더라.


    여름날 더위는 싫지만 새파란 하늘은 참 예쁘다. 이날도 그랬다. 새파란 하늘이 점점 노랗게 물들어가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게다가 날씨도 시원해져서 가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아름다운 노을 바라보며 공원 한바퀴를 산책했다. 밀처럼 생긴 조명에는 하나 둘 불이 켜졌다. 수평선 위에 둥둥 뜬 구름 조각들도 붉게 물들어갔다.


    해파랑 공원 산책을 마치고 펜션으로 돌아왔다. 방에서 쉬다가 밤산책을 나왔는데 별이 어찌나 많이 떠있던지! 여름철 대삼각형도 찾고 백조자리, 독수리자리, 전갈자리를 만났다. 이날은 둘이 손잡고 걸으며 별들을 바라보았던, 아주 낭만적인 여름밤으로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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