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어 여기 어디지?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가보질 못했던 이자카야. 그렇게 두 번 정도 가야지 하고 스쳐 지나갔던게 계기가 되어서 이번에는 맘 먹고 찾아갔다. 흐흐. 일본 여행을 못가니 이렇게라도 분위기 내는게 좋다.
우리는 바 테이블에 앉았다. 눈 앞에 잘 손질된 꼬치들이 놓여 있었다. 꼬치류들이 2~3천원대 수준이라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단, 1인 1주류메뉴 주문 필수이고 첫주문시 꼬치 5개 이상을 시켜야 한다.
우리는 먼저 산토리 생을 두 잔 시켰다. 일본 생맥주는 정말 오랫만이군..
닭다리살 꼬치 모모니꾸(₩3,000)
닭다리살 꼬치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오동통통 닭다리살 육즙이 좋았다.
닭다리살+파 꼬치 네기마(₩3,000)
닭다리살은 셋인데 파는 두조각이라 아쉽...
파는 좋지만 균형이 안맞아서 닭다리살을 시킬듯
닭다리살 꼬치 살이 더 크고 토실토실 맛남!
염통꼬치 하츠(₩2,000)
양념된 염통 쫄깃쫄깃 맛있었다.
눈으로 보기에도 대박 신선해 보였음.
마 구이 (₩3,000)
마 구이 엄청 좋아해서 집에서 마 사다가 구워먹기도 하는데 양이...양이너무 적었다 흐엉.
내가 마를 사서 구워먹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가격 좀 더 올리고 마 더 줬으면 좋겠다..하하 아무튼 맛나게 먹음
닭 껍질 구이 카와(₩2,500)
닭 껍질 좋아하는데 약간 짰다. 양념을 너무 많이 바른 느낌.. 소금구이랑 양념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껍질은 소금구이로 먹고 싶었는데!
닭 날개 구이 데바사키(₩3,500)
날개는 뭐 언제나 맛있죠. 약간 슴슴했음.
어떤건 간이 딱 좋고 어떤건 짜고 어떤건 슴슴해서 뭔가 간이 통일되지 않음. 뭐 근데 맛있음.
닭 가슴살 연골 구이 난코츠(₩3,000)
남편 픽 베스트. 처음에는 적나라한 연골을 보고 이걸 어떻게 먹어 했는게 구워 놓고 보니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오도도독 씹히는 식감이 일품. 연골에 붙은 살도 맛났다.
명란 구이 멘타이코(₩8,000)
명란구이도 엄청 좋아하는데 와 명란이 아주 좋았다. 적절하게 잘 구운 명란, 참기름을 둘렀는지 고소한 향이 좋았다. 명란1 오이1 마요네즈1 이렇게 셋트로 먹다보니 오이가 모자랐는데 더 달라면 더 주신다.
닭 완자구이 쯔쿠네(₩3,500)
기대했는데 내 입에는 닭다리살이 더 맛났다
닭모래집 구이 스나기모(₩2,500)
모래집은 그냥 닭똥집 맛이었다. 원래 닭똥집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냥저냥 한조각 먹구 다 남편에게로.
서비스로 주신 가래떡 구이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시사모 구이(₩4,000)와
추가로 시킨 닭다리살 구이
내 기준 베스트 메뉴
닭다리살 구이, 명란 구이, 마 구이
남편 기준 베스트 메뉴
닭연골 구이, 닭다리살 구이, 명란 구이
이렇게 둘이서 거의 모든 메뉴를 뽀개고
맥주도 더 먹고.. 67,000원이 나왔다고 한다.
허허허. 다음에 올 때도 아마 그냥 초장부터 거의 다 시킬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