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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왕지 마을 벚꽃길 걷기
    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3. 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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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에서 남해로 넘어왔다.

    우리가 남해에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왕지 마을이다.

     

    바다와 함께 벚꽃을 볼 수 있는 유명한 명소였다.

     

    이곳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도로변에 줄줄이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우리도 차를 세우고 나와서 왕지 벚꽃 터널 길을 따라 걸었다.

     

     

    하동에서 벚꽃을 실컷 보고 왔건만 남해에 와서 또 벚꽃을 보니 마냥 좋았다.

     

    아무리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벚꽃.

     

    하동에서는 오래된 벚나무들이 줄지어 이어져 있어서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했던 활짝 핀 벚꽃이 인상적이었다.

     

    이곳 남해 왕지마을에서는 푸르른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벚꽃 풍경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오르막 도로 위를 따라 언덕을 올라갔다.

     

    언덕 위로 오래된 벚나무들이 좌우로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하늘을 꽉 채운 핑크빛 벚꽃들이 긴 터널을 만들었다.

     

    그 벚꽃 터널 아래를 걷다가 잠깐 언덕 위에 앉에 쉬었다 가기로 했다.

     

    멀리 바다와 바다를 가르는 배와 벚꽃이 보였다.

     

     

    언덕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니 푸르른 바다 위에 벚꽃이 핀 것처럼 보였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저 아름다웠다.

     

    내 머리 위에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고 멀리 내 발밑에도 벚꽃이 가득 피어 있었다.

     

    우리는 챙겨온 주전부리와 맥주를 꺼냈다.

     

    운전을 해야하니 남편은 맥주를 마시지 못하고 대신 내가 맛나게 꿀떡꿀떡 맥주를 마셨다.

     

     

    언덕 위에 앉아 쉬면서 음악도 듣고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원없이 많이 찍었다.

     

    한참을 언덕 위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왔던 길을 따라 도로를 따라 언덕 아래로 내려갔다.

     

     

    아름답다. 정말 아름다웠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와, 온 세상이 핑크빛 벚꽃으로 가득 찼다.

     

    언뜻 보이는 하늘이 아주 새파래서 눈이 부셨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멀리 있는 가족들이 떠올랐다.

     

    이 모습들을 같이 볼 수 있다면 참 좋았을텐데.

     

    언젠가 그럴 기회가 생기겠지?

     

     

    멀리 바다 위로 다리가 하나 보였다.

     

    아마도 우리가 건너온 남해대교인 것 같았다.

     

    남해를 오려면 항상 다리를 건너오기 때문에 그 풍경이 눈에 익숙해졌다.

     

    다리를 건너며 보이는 바다와 섬들과 죽방렴들을 보면 남해에 드디어 왔구나 싶다.

     

    이제는 내게 익숙해진 남해인데 봄날 벚꽃 풍경은 무척 새로웠다.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벚꽃,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다 돌아보려면 평생을 다녀도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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