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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릇푸릇 하동 천년차밭길 걷기, 켄싱턴리조트 하동
    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3. 2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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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이 낭낭하게 핀 날 하동 천년 차밭길을 따라 걸었던 기억을 남긴다.

    켄싱턴 리조트 하동에서 머물렀는데 리조트 옆에 대나무숲길과 차밭길이 있었다.

    파릇파릇한 아름다운 차밭 풍경이 아른거린다.


    밖으로 나와서 리조트 아래에 있던 기념품샵이 있어서 구경할 겸 잠깐 들렀다.

    이불보 위에서 곤히 자고 있던 고양이.

    인기척에도 미동도 없이 코 자고 있었다.


    샛노란 개나리와 하얀 목련이 이쁘게 폈다.

    도로 옆 길을 따라 잠깐 걸었다.

    비가 내릴듯 말듯 축축한 공기를 느끼며 걸었다.


    리조트 옆 대나무 숲으로 들어섰다.

    푸르른 대나무가 좌우로 펼쳐지고 돌들이 쌓인 길을 따라 걸었다.

    대숲으로 둘러싸여 신비로웠던 길,

    대나무 이파리들끼리 부딪혀 나는 소리가 좋았다.

    솨아아- 바람 불 때 들리는 잎 부딪히는 소리와 푸르른 잎사귀들 때문일까?

    갑자기 한여름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대나무 숲을 벗어나니 펼쳐진 차밭.

    푸릇푸릇한 차밭이 구름이 떠있는 것처럼 펼쳐졌다.

    차나무들은 누군가 다듬은 것인지 모양이 둥글둥글했다.

    그리고 차밭 끝에 작은 정자 하나가 있었다.

    우리는 정자를 향해 걸었다.


    작은 차나무들을 보니 어느 고원지대에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빽빽한 차나무들 사이사이를 지나서 정자를 향해 갔다.

    하동은 차로 유명해서 어딜가든 차밭이 많이 보인다.

    다원도 많고 차밭도 많고 차를 좋아하는 이라면 하동은 정말 좋은 여행 장소이다.


    차나무 숲 사이에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다.

    녀석은 커다란 바위 위에서 눈을 감실감실거리며 잠에 빠지려는 중이었다.

    나른한 고양이의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정자에 다다라서 풍경들을 내려다 보기도 하고 차밭을 바라보기도 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리조트도 멀리 보였다.

    파릇한 색깔들을 눈에 가득 담으니 상쾌하고 즐거웠다.


    차밭 입구에는 활짝 핀 동백꽃이 주렁주렁 매달린 동백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올해는 동백을 참 많이도 보는 것 같다.

    우리는 나무 데크 길을 따라 내려가,

    야생차 박물관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그곳에 언뜻 보이는 수양 벚꽃이 너무 예뻐 보여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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