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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가득한 남해 예계마을 산책하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3. 30. 10:45728x90반응형
남해 대교 근처 왕지 벚꽃 터널을 들렀다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남해 예개마을을 찾았다.
인터넷 어디에선가 한적한 예개마을을 찾으면 조용히 산책하며 벚꽃을 맘껏 구경할 수 있다고 들었다.
기대를 품고 찾아간 마을,
지나다니는 사람 하나 없이 한적해서 마음이 평화로워졌던 곳이었다.
주차를 하고 벚꽃이 핀 길을 따라서 걸었다.
청명한 봄날 도로 위로 일렁이는 꽃 그림자를 밟으며 신나게 걸어갔다.
벚꽃 가득 핀 나무 아래를 걸으면 저절로 기분이 한껏 들떠 올랐다.
고개를 돌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작은 마을이 하나 보였다.
저 곳이 바로 예개마을이구나 싶었다.
마을 가장자리 도로변으로 벚꽃길이 쭈욱 이어져 있었다.
멀리 바다 위로 섬들의 실루엣이 보였다.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잔잔한 바다는 하얀 물감을 타 놓은 듯 뿌옇게 보였다.
그리고 내 눈앞을 꽉 채우던 연분홍 벚꽃들.
바다 위로 옅게 안개가 깔렸는지 섬과 바다의 경계가 하얗게 붕 떠 보였다.
그래서 섬이 둥둥 떠있는 것처럼 보인 것일까?
어느 배가 그 안개 속을 지나가고 있었다.
벚꽃과 바다 그리고 안개와 섬, 그림으로 담아 보고 싶은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우리는 작은 도로를 따라서 언덕 아래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 커다란 벚나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우리는 손을 잡고 웅장한 벚꽃 터널 아래로 걸었다.
언덕 끝까지 내려가니 푸르스름한 바다가 나타났다.
맑고 잔잔한 바다 주위로 작은 방파제가 보였다.
바다와 벚꽃을 구경하다가 다시 언덕 위를 올랐다.
내려갈 때는 몰랐는데 올라갈 때는 왜이리 가파르게 느껴지던지.
언덕 끝에 다다를 즈음 숨이 차올랐다.
차를 타러 돌아가는 길 멀리 보이는 바다와 벚꽃 그리고 섬을 자꾸만 돌아보게 되었다.
언제고 다시 볼 날이 있을까?
아름다워서 계속 눈에 담아 두고 싶은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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