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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수양벚꽃들이 가득한 하동 야생차 박물관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3. 31. 10:44728x90반응형
아름다운 수양 벚꽃을 보러 하동 야생차 박물관에 들렀다.
우리는 켄신텅 리조트 하동점에서 나무 데크길을 따라 박물관 쪽으로 내려갔다.
화개천 따라서 이어진 수양 벚꽃들이 만개한 상태였다.
축 늘어진 가지들이 하늘하늘 바람에 휘날렸다.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벚꽃들, 너무너무 예뻤다.
벚꽃을 보러 여기저기 많이 다녔지만
수양 벚꽃은 그리 흔하지 않아서 더 반가웠다.
예전에 어느 봄날 교토에 갔었을 때 보았던
아름다운 수양 벚꽃들이 떠올랐다.
현충원에서 보았던 수양 벚꽃들도 떠오르고,
머릿속에 여러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푸르딩딩한 하늘 아래
가득 핀 하얀 벚꽃들과 분홍 벚꽃들
그냥 벚꽃보다 수양 벚꽃이 더 매력적이게 느껴진다.
축 늘어진 가지마다 꽃이 송글송글,
바람에 가지들이 흩날릴 때면
꼭 문 앞에 쳐놓은 가느다란 발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벚꽃을 앞에 두고 요리조리 사진을 찍어 보았다.
어떻게 찍어도 다 그림 같이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왜 사람들은 멋진 풍경을 보면 그림 같다고 할까?
그림 같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라서 그런 것일까나?
맑고 따뜻한 날씨가 벚꽃 놀이의 흥을 더 돋구워 주었다.
얇은 원피스만 입고 있었는데도 전혀 춥지가 않았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도 느껴지고 눈앞에는 흔들거리는 벚꽃송이들,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풍덩 빠진 우리, 너무너무 행복했다.
삼각대를 세워 놓고 열심히 우리 둘의 기념 사진들을 남기기도 하고,
카메라를 들고 하늘을 올려다 보며 벚꽃들을 담기도 하고,
수양 벚꽃들이 주르륵 이어진 돌길을 따라서 걷기도 하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사랑스러운 벚꽃,
벚꽃은 봄 어느날 정말 화르륵 피었다가 화르륵 저물어버렸다.
정말 잠깐이어서 더 보고 싶고 간절하고 어여쁜 벚꽃,
벚꽃을 원없이 보고 떠난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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