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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 민들레울, 아름다운 정원과 허브동산에서 차를 마시며 힐링하기
    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4. 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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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여행에서 들렀던 민들레울 카페. 덕유산 자락 월성계곡 옆에 자리 잡은 정원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우리는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생각보다 더 부지가 넓었다.

     

     

     

    카페 들어서는 입구에 적혀 있던 안내문이 인상적이었다. 민들레울 즐기기에 적힌 문구들을 열심히 읽었다.

    허브차를 음미하면서 정원을 산책하기,

    나무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 움직임을 느끼고 허브에게 말을 걸어보기,

    계곡물의 재잘거림에 귀기울이기,

    폭포에 고민 흘려보내기,

    빈 하늘 올려다 보며 여백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바위에서 햇빛 쬐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서 시간 보내기,

    눈을 감고 코와 귀의 감각 살펴보기,

    낙엽 밟는 소리 들으며 걷기,

    농장의 마스코트 고양이 만나기,

    장작불에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보기.

     

     

     

    안내판에 있던 문구들을 보며 이 정원을 거닐며 하나씩 하나씩 해보아야지 생각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귀여운 고양이 토분과 강아지상이 우릴 반겨주었다. 토분이 어찌나 많은지, 토분을 좋아하는 내게는 천국 같은 곳이었다.

     

    카페 건물 안에서는 다양한 허브 용품들을 팔고 있었다. 허브 비누와 방향제, 탈취제, 향수, 허브티 등등 물건들이 다양해서 구경하기 재미났다. 허브가 주인 곳이니 왠지 이곳에서는 커피가 아닌 허브티를 마셔야 할 것 같았다.

     

     

    다양한 허브티들을 마실 수 있었다. 그리고 허브를 이용한 에이드나 칵테일도 있었다. 남편은 라벤다 티를 마시고 싶다고 했는데, 여쭤보니 우리가 원하는대로 블랜딩도 해주신다고 했다. 라벤다와 캐모마일을 서로 섞는 걸 추천한다고 하셔서, 라벤다 캐모마일 티를 주문하고 날이 좀 더웠던터라 시원한 것이 마시고 싶어서 히비스커스 오렌지 에이드를 시켰다.

     

     

    음료들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정원을 돌아보았다. 햇살 좋은 맑은 날이어서 모든 것들이 다 아름답게 보였다. 작은 연못 안에는 물고기들이 많았고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서있었다. 연못 가장자리에 푸릇하게 돋아난 싹은 왠지 아이리스 같았다. 5월 즈음에 오면 연못이 아주 아름다울 것 같았다.

     

     

    징징- 진동벨이 울리고 음료들을 받으러 갔다. 오렌지 히비스커스 에이드와 라벤다 캐모마일 티. 앞에 월성계곡을 바라보고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차를 마셨다. 연분홍 수달래가 얼핏 모습을 보였다.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손에 닿는 햇살이 따뜻했다.

     

     

    차를 마시고 나서 온실 안의 허브 농장을 구경하러 갔다. 안은 따뜻하고 습기가 서려 있었다. 마치 식물원에 온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름다운 조각상들과 다양한 토분들이 널려 있었다. 나무가 된 커다란 로즈마리들이 인상적이었다. 향기를 뿜어내는 인동덩쿨 그리고 열대 식물들이 차례차례 보였다.

     

     

    식물들로 둘러 싸인 작고 긴 길들을 따라서 걸어갔다. 귀여운 난장이들이 우리에게 인사를 건냈다. 온실 안에도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그 안에 붉은 금붕어들이 가득했다. 다양한 꽃들과 귀여운 동물 조각상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이 넓은 공간을 누가 이렇게 아름답게 가꾸었을까?

     

     

    구석구석 다니며 돌아보니 여러 사람들의 땀방울이 느껴졌다. 이 넓은 공간을 가꾸고 다듬고 물을 주고 얼마나 힘들까! 집 안의 내 작은 정원을 가꾸는 것도 힘이 드는데, 이렇게 넓은 공간이라면 하루 종일 정원일을 해도 부족할 것만 같다.

     

     

    허브 농장이라더니 정말 허브들이 많았다. 세이지와 민트, 로즈마리, 라벤다 등등. 이곳에서 파는 허브티들이 다 이 농장에서 온 것일까? 너무 귀엽고 데려오고 싶었던 토분들. 연한 흙색의 토끼 토분과 노란빛깔이 돌던 날개 달린 요정 모양의 토분. 예뻐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한참동안 온실 안을 둘러 보다가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불어와 확실히 시원했다. 작은 연못 위 돌다리를 건너가 다시 정원을 한바퀴 돌았다. 떠나기 아쉬워서 몇번을 더 보다가 나왔던 것 같다. 아이리스가 필 봄에 다시 이곳을 찾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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