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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불국사 겹벚꽃이 피고 저무는 풍경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4. 18. 11:51728x90반응형
2021년 4월 23일의 기록,
봄이 되면 불국사를 종종 찾곤 했다.
4월 셋째주 즈음 지나면 항상 겹벚꽃이 탐스럽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4월 말이 되면 불국사는 온통 핑크빛 세상이 된다.
항상 사람이 많기 때문에 언제나 평일에 이곳을 찾았던 것 같다.
금요일 오후 일찍 퇴근해서 겹벚꽃을 보러 불국사를 찾아 갔었지.
비가 우수수 내렸었는지 바람이 한껏 힘차게 휘몰아쳤는지
땅 위에는 분홍색 꽃잎들이 잔뜩 흩어져 있었다.
가끔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분홍색 꽃비가 우수수 내렸다.
하얗게 뭉게뭉게 피어나듯이 피는 벚꽃도 좋고,
이렇게 굽이진 가지 끝에 대롱대롱 꽃을 매단 겹벚꽃도 참 좋다.
벚꽃이 가면 항상 겹벚꽃이 피기를 기다렸다.
벚꽃을 보면 가지가 하늘로 비죽비죽 솟아나서
부채 모양처럼 퍼져서 자라나는 것 같았는데
겹벚꽃은 가지들이 둥글둥글 휘어 있어서 덩쿨이 자라나는 것 같이 자라난다.
나무 가지들의 곡선들이 유려했다.
하늘을 빽빽히 채운 가지마다 겹벚꽃이 가득 피었고,
삐죽삐죽 솟아난 유록색 이파리들이 꽃과 뒤섞여 있었다.
핑크빛으로 물든 세상,
고운 옷을 입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겹벚꽃을 보러 간다면 행복한 봄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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