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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은 오후 벚꽃 만개한 안동 월영교와 안동민속촌 벚꽃 나들이
    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4. 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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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0

    하회마을에 들렀다가 늦은 오후가 되었을 무렵

    우리는 월영교를 찾아왔다.

    월영교는 자주 들러서 익숙한 곳이었는데

    이렇게 벚꽃 피는 봄에 오기는 처음이었다.

     

     

    누런 햇살이 다리에 닿아 있었다.

    멀리 강변 따라서 하얗게 피어난 벚꽃들이 보였다.

    그리고 마침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분수가 원래 있었던가?

    강가에서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한바퀴 벚꽃 구경을 한 뒤에 시간이 되면 타보기로 했다.

     

     

    처음에 월영교를 알게 되었을 때,

    뭔가 유서 깊고 오래된 다리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시민들의 의견이 모아 만들어진 다리였다.

    2003년에 완성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름 따라서 밤이 되면 휘영청 밝은 달이 물가에 아른아른 비칠 것만 같다.

     

     

    벚꽃 길 아래를 걷기 위해 월영교를 건너갔다.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가면 중간에 월영정이 있고,

    그 다리 끝에는 호반 나들이 길이 나온다.

    좌우로 이어진 벚꽃길은 끝이 없는 듯이 아주 길게 뻗어 있었다.

    강 위로는 달들이 떠다녔다.

    다리를 끝까지 건너가면 안동민속촌으로 향하는 길이 나오는데,

    그 근처에 달 보트를 타는 선착장이 있어 보트 체험을 할 수 있다.

     

     

    물가에 어른거리는 하얀 벚꽃의 반영을 담았다.

    화르륵 만개한 벚꽃들이 무척 아름다웠다.

    강가로 축 늘어진 가지 끝에 송글송글 벚꽃이 매달려 있었다.

    우리는 월영교를 건너서 안동 민속촌 쪽인 왼편 데크길을 따라 걸었다.

     

     

     

     

    잔잔한 강물 위로 풍성한 하얀 벚꽃이 드리워져 있었고,

    색색깔의 달들이 둥둥 떠다니고 멀리 푸르른 산이 보였다.

    그리고 저무는 해,

    산 너머로 곧 넘어갈 듯한 해가 하늘을 노랗게 물들였다.

     

     

    강을 따라 나있는 나무 데크길 위에는 온통 벚꽃 천국이었다.

    댕글댕글 맺힌 포도송이 같은 벚꽃들을 바라보고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동영상에 담기도 했다.

    이제 곧 끝나버릴 벚꽃,

    벚꽃엔딩이 다가올수록 지나가는 봄날에 대한 아쉬움은 커져간다.

     

     

    안동 민속촌 쪽에 다다랐다.

    산중에 핀 벚꽃들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군데군데 점박이처럼 벚꽃들이 하얗게 피어나 있었다.

    강변에도 벚꽃이 많았는데 민속촌에도 벚꽃이 꽤 많이 피어 있었다.

     

     

     

    콸콸콸- 세차게 흐르는 물로 돌돌돌 굴러가는 물레방아도 보고,

    노랗게 피어난 개구장이 같은 개나리들도 보았다.

    짹짹이는 소리가 들려와서 고개를 돌려보니 직박구리 한마리가 와서 우리에게 모습을 보였다.

    멀리 정자 뒤로는 해가 곧 넘어가려는지 하늘이 붉게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니 끝에 다다른 우리,

    근처에서 요깃거리로 심심한 입을 채워주고

    세상이 좀 더 어두워지면 월영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돌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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