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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제 2회, 4회 제과기능사 실기 불합격 후기
    일상기록/우나 베이커리 2022. 5. 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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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안동 시험장

    이번엔 제과 실기시험을 보러왔다.
    2022년 2회차 시험이었고 2021년 마지막회차 시험엔 다쿠와즈가 나왔다고한다.

    시험 시작전엔 문이 닫혀있다.

    오전 9시까지 시험장에 가야해서 대구에서 7시경 출발했다. 아침에 별로 땡기는게없어서 시험장 근처 이마트24에서 계란 2개 사서 하나 먹고 들어갔다.

    3층에서 바라본 전경


    먼저 치뤘던 오후시간대 제빵시험때는 3층에 올라가서 대기했는데 이번엔 첫시간이라 그런지 1층에서 대기했다.

    대기실에 배치되어있는 초록색테이프로 훈련기관과 이름을 가리고 제과 실기 관련 정리해놓은 표를 보면서 공부하며 대기했다.

    8시 45분경 감독관분이 오셨고 50분경부터 수험자 호명 (호명하는 순서는 시험장 신청한 순서로 보였다. 저번시험에는 끝에 호명되었고 이번시험에 두번째로 호명된걸 보니 내가 접수했을때 잔여 인원과 딱 맞았다.) 하면 앞으로 나와서 신분증 보여드리고 자리 번호 제비뽑기를하고

    ※ 제비뽑기한 자리번호는 집게가 같이 달린 15cm×15cm정도크기의 번호표인데 이걸 등 뒤에 집게로 고정해야한다. 고정시킬때 옷깃에 고정시키면 목부분에 거슬리니 조금 어색하더라도 다른 수험자분에게 부탁해서 날개뼈사이 정도의 등쪽에 집어달라고 하는게 좋다. 나는 부탁드리기 귀찮아서 옷깃뒷편 (목 뒤쪽) 끼웠는데 내가 예민해서인지 시험보는 내내 그 집게의 차가운 감촉이 뒷목에 닿는게 신경쓰였다.

    그 자리 번호와 이름을 수기로 적고 전원을 끈 핸드폰을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수험표는 필요없었다. 신분증은 보여드리기만하고 다시 챙겨온다.)

    화장실은 미리 다녀와야하고 9시가 되면 3층으로 올라가서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재료가 별로 없는데 뭔가.. 하고 봤더니 버터쿠키

    마침 정리해놓은 표에서 "반죽 팬닝후 10분 건조" 라는 글귀가 머리속을 스치며 크림법이니깐 훈련기관에서 달달외운

    (유)지 →
    (설)탕 →
    (계)란 →
    (가)루

    순서만 머리속으로 되내이면서 시험관련 안내를 들었다. 안내 시작하기전에 필요한 도구 다 꺼내놓으라고 한다. 수험생 모드 다 꺼내고 가운데 복도쪽으로 나오면다 그 이후에 안내를 시작하신다.

    안동시험장에 배치되어있는 기구는

    • 작업대 위
    큰스탠볼 1개, 중간스탠볼 2개, 가루체질용 분당체, 나무주걱, 거품기, 저울, 식용유(시험문제와 관련없이 항상 놓아져있었다.) 연습장 1장, 자리번호표 (반죽발효하거나 반죽휴지시 사용), 자석으로 붙일수있는 철판이 얇게 있고 거기에 비치된 자석 2개를 활용해 시험지를 붙여놓을수있다.

    • 작업대 하부
    냄비, 도마, 의자

    • 작업대 양옆
    가스버너 (화구 2개), 냉,온수 가능 싱크대 (+수세미, 퐁퐁)

    • 시험장 앞 (칠판쪽)
    유산지(종이), 비닐, 모양깍지, 각종 팬, 오븐용 장갑, 그밖에 안가져온 도구 있으면 빌려주시기는 하는 듯하다. (다만, 저번 제빵시험때 소보로빵이었는데 하얀색 스크래퍼를 안가져왔다는 수험자에게 빌려주시긴하셨는데 감독관분이 스크레퍼 정도는 보통 가져오신다고.. 말하면서 빌려주셨다. 어느정도 개인 도구는 챙겨가는게 낫겠다 생각했다.)

    이제 재료계량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안동시험장은 좁아서 그런지 가계량이 미리 되어있다. 그리고 저울이 홀수를 모른다.

    저번시험에 가루 2g 모자라게 체크된걸 유념해두고 이번엔 해당 무게에서 저울상 표기되지않는 1g정도는 여유치두고 담아주었다. 예를들면 박력분이 400g이면 저울에서 400이 떴을때 조금 더 담아서 402가 떴을때 아주 살짝만 덜어주어서 400g으로 표기되도록 (아마 실제로는 401g이겠지) 해주었다. 그래야 다시 담을때 스탠볼 약간의 습기에라도 달라붙은 가루를 대비할수있을것같아서였고 이번에는 계량체크시 예상대로 무게가 딱 맞게 나왔다.

    가장 난감했던게 소금이 4g이었는데 이게 올리면
    2g → 4g → 6g으로 2초마다 바뀌는것이다. 결국 2g → 4g에서 멈출때 딱 계량 마쳤는데 체크할때 다행이 맞았다.

    더 큰문제는 바닐라향.. 이놈은 2g인데 내가 종이컵을 가져와서 종이컵이 약 1.5g정도 되나보다. 종이컵만 올려도 2g 혹은 0g이 뜨는데 영점잡고 바닐라향 2g넣고 다시 들었다 놓으면 2g 혹은 4g 혹은 6g 또 왔다 갔다 하는것이다. 결국 4g정도 나오는걸보고 딱 끝내려는데 계량 시간 종료되었다고 손떼라고 하시는것이다.

    ※ 나중에 댓글통해서 알게됐는데 보통 시험장 저울이 2g씩 올라간다고한다. 아닌경우도 있겠지만 걱정되면 거울도 챙겨가서 써도된다고하니 참고하시면 될듯하다. 나는 그 이후로는 집에서 커피내릴때 쓰던 전자거울 챙겨갔다.

    감독관분들도 저울 상황을 알고계시니 2g정도 오차는 봐주실거같은데 이걸로 시간 초과하면 문제가 될것처럼 보였다. 감독관분들이 박력분, 설탕, 소금 계량체크하시고 (체크할때 각자 자리에 있는 빈 스탠볼 이용해서 영점잡고 하신다. 정확한 과정은 이전 제빵글에 적어뒀으니 참고하시면될것같다.)

    계량이 끝나고 본시험이 시작되었다. 시작되니 감독관분이 아까 하던 계량 마저하시라고 하시길래 다했다고 했다. 이게 감점이 된건지는 모르겠다.

    감점이 조금 된듯 하다.


    먼저 버터 포마드화 하려는데 몇몇 수험생들이 버터를 버너를 활용해 중탕하는것이다. 훈련기관에서는 뜨거운 행주 받치고 힘들게 크림화 했는데 다행이다 생각하며 중탕하며 버터를 살짝 녹여주며 버터(유지) → 설탕 2-3회 → 계란(노른자 먼저 넣고 흰자 나눠넣기) 혼합하고 시험지상 반죽온도가 23도라서 크림화 한 반죽을 22도정도로 맞춰놓고 (개인 온도계로 확인했다) 가루를 혼합시키고 감독관 확인받으니 딱 23.1도 나왔다.

    모양깍지 앞에서 받고 짤주머니에 반죽 넣고 짜는데 모양의 결이 잘 살고 아주 잘 나왔다.

    장미모양 4cm, S자모양 7-8cm맞춰서 팬닝하고 (팬닝할때 팬닝할위치를 반죽으로 살짝 점찍어두는게 도움됐다. 이러니 열과 행이 딱 맞아서 예뻐보였다.)

    반죽 10분정도 건조시키고 건조시키는동안 주변정리하며 설거지해주었다.

    안동시험장은 오븐에 팬이 3개까지 들어가기때문에 반죽 남김없이 3개팬으로 해도된다. 나는 2개팬으로 만들어서 제출했다.

    오븐온도는
    내가 외워간 온도 ↑200 ↓150(10)~15분와
    다른사람들 온도 비교해서 적당한 온도 밑불만 170도 정도로 조정해서 구워주었다. 예전 어디서 본 안동시험 후기에서 시험장 오븐온도가 좀 낮은편이라 한게 기억이나서였다. 그리고 위에 색이 잘났는데 하부가 안익으면 실격이라는 이야기도 들어서 보수적으로 온도를 좀 올렸다.

    저번 소보로빵때 타는 순간을 못잡아 태워먹을걸 기억하며 이번엔 오븐앞에서 살았다.

    계속 지켜보고 가끔 열어보며 확인하고 10분정도 되었을때 팬돌리기하고 15분 조금 넘겨서 꺼내주었다.

    내가 보기에는 괜찮은 모양이었지만 결과는 불합격.

    버터쿠키는 그 이후로 4회차 대구 시험장에서도 나왔지만 또 불합격이었다. 버터쿠키의 저주라고 해야할까..

    4회차 대구시험장에서도 불합격


    오히려 쉽다고 생각한 버터쿠키를 똑같이 두번이나 치뤘지만 두번 다 떨어지고 자신감이 많이 하락했다. 버터쿠키는 아직도 뭐가 잘못된건진 모르겠지만 뭔가 잘 못했으니 떨어졌겠지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불합격의 큰 요인은

    ■ 2회차 시험 : 계량 시간 오버 + 완성제품 크기차이 (반죽 전량 사용이 시험지에 적힌 조건인데 전량 사용하지 않고 2개팬만 만들었던게 감점요인이지 않았나 생각했다.)

    ■ 4회차 시험 : 완성제품 크기차이 (특히 3번째팬)
    3번째 팬에는 반죽이 좀 퍼져서 똑같이 짜내려도 크기가 커졌는데 그 탓이 있지 않나 했다.


    ※ 나중에 학원에 선생님께 여쭤보니 그럴경우에 미리 짤주머니에 짜놓지말라고 하셨다. 3번째 팬닝할때 그때 짤주머니에 넣고해야 덜퍼진다고 하셨다.

    똑같은 크기로 판매할 수 있을만한 제품을 만들어내야하기때문에 그부분에서 감점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감독관들이 나보단 훨씬 전문가들일테니 내가 파악한 문제점 말고 뭔가가 더 있었을것 같다. 결과를 믿고 다시 준비해서 잘 봐야겠다.

    ※ 저번 제빵시험에서 놓고온 타이머시계는 핸드폰 챙겨가는 테이블옆에 놓아져있었다. 역시 K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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