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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복합문화공간 대구미래농원 MRNW, 카페 파이퍼 Piper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8. 4. 19:58728x90반응형
지인에게서 대구에 새로운 대형 카페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 보았다. 대구 북구쪽에있는 대구미래농원, 영어로는 MRNW라고 부르는 듯 했다. '미래농원'의 발음나는 소리대로 앞글자만 따온 것 같았는데 신박했다. 카페 뿐 아니라 전시도 겸하고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었다.
노출 콘크리트 외벽에 살구빛 도는 페인트로 도색을 한 것일까? 건물 입구에 물이 고여있는 작은 정원이 하나 있었고 왼편으로 잔잔한 자갈들이 깔려있는 좁은 길이 나 있었다.
전시를 보러 가는 길을 따라 걸어가 보았다. 높은 콘크리트 벽면 한가운데 놓인 나무(왠지 감나무 같았다)와 자갈들, 고요하기만 했다면 명상하기 참 좋은 공간인 것 같았다.
건축물은 3층까지 나 있는 것 같았고 가운데 타원형의 둥그렇고 뻥 뚫린 공간이 돋보였다. 유려한 곡선과 직선이 뒤섞여 있는 모습이었다. 쭉 뻗은 계단과 그림자, 동그랗게 보이는 하늘, 평소에 익숙했던 모든 장면들이 한 공간으로 묶이면서 매혹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난 무엇보다 이 따스한 살구빛 색이 좋았다.
1층 안쪽으로 들어서면 작은 정원이 나온다. 소나무 숲 아래 파릇한 맥문동들이 빽뺵히 들어차 있었다. 보랏빛 꽃이 피는 계절에 온다면 좋은 풍경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크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귀여운 거위 식구들도 볼 수 있었고 커다란 거울들이 늘어선 곳에 다다르게 된다. 거울 속에 담긴 풍경과 내 자신을 보면서 기념 사진을 남길 수도 있었다.
주말에 찾아가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들어서기 전 카페 주문을 하는데만도 거의 30분여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평일에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하는 것도 일이었다. 그리고 음악이 너무 시끄러웠던터라 차라리 음악이 없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했다. 조용히 이 공간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아름다운 공간을 눈에 담아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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