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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신원계곡에서 물놀이하며 피서하기 (feat.청도 삼계리 계곡)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9. 5. 10:40728x90반응형
무더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계곡에 가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고 싶었다. 대구 근교의 계곡들을 알아보다가 청도 삼계리 계곡에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삼계리 계곡에 가까워져갈수록 점점 물놀이와는 멀어져갔다. 물놀이 할 수 있을법한 곳들은 다 식당이나 펜션을 거쳐 가야만 했다. 그리고 물이 너무 가물어서 도저히 놀만한 곳이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곳은 '신원교'라 불리는 다리 밑에 있는 신원계곡! 물이 꽤나 깊어서 정말 재미나게 물놀이를 했다.
자글자글한 돌들이 많아서 자리 필 곳이 마땅찮았다. 담벼락 아래 모래가 쌓인 곳이 있어서 돗자리를 피고서 수경이랑 튜브 챙겨 들고 물 속으로 돌진했다.
물이 차가울까봐 몸사리며 들어갔는데 물이 수영하기에 딱 좋은 온도였다. 그리고 물이 정말 맑았다.
수경 끼고 물 속으로 들어가니 훤히 돌바닥이 보였다. 물이 맑으니 시야가 훤해서 물 속에서 놀기가 더 재미났다.
그리고 물고기들도 참 많았다. 수경 쓰고 들어가면 어김없이 물고기들이 지나다녔다. 가운데 푸르른 줄이 하나 나있는 물고기들이 많았다. 크기도 제각각, 내 손마디 보다 작은 녀석들부터 시작해서 손바닥만한 큰 녀석들까지 다양했다.
물 속으로 들어가 물고기들을 구경하고, 튜브 위에 떠서 신선처럼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보고, 열심히 이리저리 왔다갔다 수영도 했다.
내 발목부터 시작해서 내 목끝까지 수심이 다양해서 재미나게 놀 수 있었다. 힘 빠지면 튜브 타고 멍하니 물 위를 떠다니다가 또 다시 수영하고 반복했다. 더울 틈이 없던 진정한 피서였다.
한참 수영하다가 배가 출출해져서 밖으로 나와서 냠냠 과일들을 까먹었다.
복숭아와 수박 그리고 시원한 커피!
계곡 내 취사는 금지라서 간단히 먹을 것들을 싸왔다. 물놀이하고 나서 먹으니 완전 꿀맛이었다.
오후 4시 즈음 넘어서 우리는 이제 철수하기로 했다. 물놀이도 계속하니 지쳤다. 그런데 물 속을 열심히 헤엄쳐다니는 아이들은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부모들이 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하, 역시 어린 아이들은 당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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