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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맛집_대복 순두부 두부찌개와 두부구이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2. 10. 27. 13:05728x90반응형
인제를 여행하며 근처 식당들을 알아보니 '두부'를 파는 곳이 많았다. 인제가 두부가 유명한가?
특히 두부 찌개와 두부구이 파는 곳들이 많았다. 전날 인제 재래식 손두부라는 식당에 가서 두부를 먹으려고 했는데 문을 닫아서 실패하고, 그 뒤로도 여러 두부집들에 가보았지만 시간이 늦었는지 모두 문을 닫아서 먹지를 못했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대복순두부'라는 식당이었다. 사실 알아보고 간 것은 아니었고 차타고 자작나무 숲 쪽으로 가다가 '순두부'라는 간판을 보고 무작정 들어간 곳이었다. 그 때가 11시 30분 즈음이었는데 12시부터 영업한다고 하셔서 식당 안에 앉아있다가 주문을 했다.
왠지... 잘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이 스멀스멀 들었다. 일단 메뉴가 몇 개 없고 메뉴판이 정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당 여기저기 고추가 널려 있었다. 고추를 말려 쓰시는 걸 보니 여기 찐인 것 같았다. 두부고 뭐고 모두 국내산에 고추도 직접 말려서 고춧가루를 쓰시는 걸 보면 두부도 틀림없이 맛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야심차게 모두부 하나와 두부구이, 두부찌개 하나를 주문했으나, 모두부는 수요일에만 가능하고 두부찌개는 2인 이상부터만 가능하다 해서 두부찌개 2인분과 두부구이를 주문했다.
두부 찌개가 나오기 전 먼저 두부 구이가 나왔다. 두부가 당연히 구워져서 나올 줄 알았는데, 후라이펜 하나와 생두부, 들기름이 나왔다. 직접 구워 먹는 시스템이었다.
들기름을 냅다 들이 붓고서 조금 열이 올랐을 때 두부를 다 넣고 굽기 시작했다. 나중에 왜 이렇게 기름을 많이 넣었냐면서 사장님께 혼이 나기도 했는데, 사실 우리가 집에서 들기름으로 두부를 구워 먹어 봤을 때 이렇게 양껏 넣어서 바삭하게 튀기듯이 부쳐 먹는게 더 맛있어서 그랬다.
지글지글 들기름으로 구운 맛난 두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두부! 들기름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바삭하고 고소한 겉면, 안은 부드럽고 치즈같이 몰캉거리는 식감이다. 완전 맛있었다.
몇 조각은 찌개랑 같이 먹으려고 남겨 두었는데 식어도 앗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두부찌개. 보글보글 국물이 조금 졸아들면서 두부에 간이 들 때까지 끓였다. 국물을 살짝 떠 먹어봤는데 밥 비벼먹으면 꿀맛일 것 같았다.
그런데 우리 부부에게는 두부찌개가 좀 매웠다. 맛있어서 호호 불면서 열심히 먹다가, 결국 다 먹어버리긴 했지만 좀 매워서 다음번에 올 때는 꼭 덜 맵게 해주세요라고 외치기로 했다.
두부가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어서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다 먹었다.
둘이서 밥 한그릇씩 두부찌개랑 두부구이 클리어 완료, 나중에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 때도 이 두부들이 생각이 나더라. 너무 맛있게 먹었다.
인제 자작나무 숲 들릴 때마다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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