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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맛집_동막골 돼지갈비, 냄비밥, 막걸리우리나라 방방곡곡/식도락 우나 2022. 10. 31. 11:31728x90반응형
느즈막히 남원에 도착한 우리. 배가 고파서 숙소에 짐을 풀어 놓고서 얼른 나왔다. 식당은 이미 거의 다 문을 닫은 시간, 근처를 찾아 보다 늦게까지 영업하는 밥도 팔고 술도 파는 주점 같은 곳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남원의 '동막골'이라는 곳이었다.
한바탕 손님들이 휩쓸고 간 것인지 모두가 정신이 없어 보였다. 곳곳에 붙은 방송 출연 사진들에 눈이 돌아가고... 우리 진짜 맛있는 곳을 잘 찾아온건가? 치우느랴 준비하랴 준비 시간이 꽤나 걸렸는데, 그래도 서로 이야기하며 기다리니 후루룩 시간이 흘러갔다.
우리는 연탄 돼지갈비 2인분(1인 14,000원)이랑 막걸리 2병(여긴 기본 셋팅이 2병이었다), 냄비밥 2인을 주문했다.
계란찜이랑 찬이 먼저 나오고 막걸리도 두 병 나와서 우리가 주전자에 후루룩 다 따라서 마셨다. 남원 춘향이가 그려진 생 막걸리였는데 왜 이리도 맛나던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 드디어 돼지갈비가 나왔다. 돌판 위에 양파가 깔려 있었고 그 위에 돼지 갈비가 올려져 있었다. 삼겹살 부위와 갈비가 섞여 있었다. 갈비 부위는 엄청 두툼해서 가위로 잘라 먹었다.
달짝지근한 양념에 강하게 풍기는 불 맛과 두툼하게 씹히는 고기. 맛있긴 참 맛있었다. 가게가 어수선하고 뭔가 나오는데 빠르지 않았지만, 맛을 보고 막걸리를 마시며 시간 보내다 보니 그저 좋기만 했다.
곧이어 나온 냄비밥. 우리 부부 중 남편에게는 고봉 밥으로 가득 밥을 퍼주셨다. 밥이 너무 맛나서, 그리고 짭쪼름하고 달큰하며 불맛나는 갈비랑 너무 잘 어울려서 둘 다 밥 한 그릇씯 뚝딱하고 갈비도 막걸리도 다 먹어버렸다.
정말 맛있게 잘 먹고 거나하게 취해서 나왔다. 가끔씩 생각 날 맛이다. 남원에 간다면 느즈막한 저녁에 술 마시며 갈비도 먹고 밥도 먹고 옛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었다. 다만 위생에 민감하거나 기다림이 싫다면, 사람 별로 없을 때 여유로울 때 잘 찾아가야 할 것 같다. 후기를 보나 엉망진창이었다는.
난 뭐 암거나 잘 먹고 좋은대로 생각하기에 괜찮았던 것 같다. 다음에 또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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