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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오카 유후인 여행 중 찾은 유후인 료칸 산소 와레모코(Waremokou)
    일본 방방곡곡/규슈 2023. 1. 3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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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에서 유후인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유후인에 도착하니 유후다케가 멀리 보이고, 호젓한 분위기에 가슴이 설레였다. 우리는 유후인 료칸을 예약해둔터라 먼저 송영버스를 타고 료칸으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유후인의 산소 와레모코는 유후인 상점가에서는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료칸이었다. 마을과는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그만큼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전망이 아주 좋았다. ​

    우리는 예약해둔 방으로 안내를 받고 안으로 들어갔다. 웰컴티와 다과를 주셔서 잠깐 목을 축였다. 아, 짐 풀고 가벼이 있은 것만으로도 좋았다.​​



    둘이 쓰기에는 정말 넓었던 우리의 료칸 방. ​

    이곳을 예약했던 가장 큰 이유는 유후인 전망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프라이빗 노천탕 때문이었다. 하나여도 충분했는데 바깥에는 노천탕이 무려 둘이나 있었다.​​



    밖으로 나서니 아름다운 유후인의 풍경이 한눈에 보였다. 길게 늘어진 산맥들과 고즈넉한 마을, 그리고 유후인 풍경 뿐 아니라 노천탕 주변의 조경도 아름다웠다. 나무들은 누군가의 손이 닿은듯 잘 가다듬어진 상태였다.​​



    돌로 만들어진 노천탕 옆에는 히노끼 노천탕이 있었다. 료칸 방의 화장실과 연결된 탕이었다. 이 탕에 들어가면 편백나무 향이 그윽하게 풍겨왔다. 처음에는 노천탕이 둘이나 있어서 좀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바깥에 나가지 않고도 방 안에서 여기저기 탕을 골라가며 들어갈 수 있어 좋았다.




    사실 숙소 안에서 하루종일 보내도 모자를 판국이었으나, 아직 유후인 마을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기에 체크인하며 잠시 노천탕에 발만 담그고 쉬다가 다시 밖으로 나섰다. ​​



    우리 방 안의 노천탕 말고도 공용 노천탕이 바깥에 있었다. 일행끼리 쓸 수 있는 꽤나 넓은 노천 전세탕이었다. 별도로 예약할 필요는 없었고 사람이 없으면 들어가서 팻말을 사용중으로 돌려놓기만 하면 되었다.




    유후인 상점가를 돌아다니다가 해가 저물어서야 돌아왔다. 우리가 예약한 료칸은 석식과 다음날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체크인을 할 때 몇시에 저녁을 먹을지 물어보셔서,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에 맞춰서 숙소에 돌아왔다. 잠깐 시간이 남아서 우리 방에 딸린 노천탕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차가워진 공기를 마시며 온천을 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렇게 노천탕 딸린 방을 예약하길 참 잘했다 싶었다.​​



    가이세키 석식은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즐겼다. 공간마다 발이 쳐져 있어서 프라이빗한 공간 같았다. ​​





    우리가 자리에 앉자 요리가 차례차례 나왔다. 숙성 회와 소고기 화로구이, 탕, 조림 등 끊임없이 요리들이 나왔다. 유후인 상점에서 사온 사케와 함께 즐기니 금상첨화였다. 하나하나 다 너무 맛있었는데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오동통한 새우튀김은 배가 불러 끝내 먹지 못하고야 말았다.




    배가 터지도록 저녁을 먹고 방으로 돌아왔다. 방으로 들어오니 요가 펼쳐져 있었다. 포근한 요 안에 한번 들어가 누워있다가 슬금슬금 나와 늦은 밤까지 노천탕에서 시간을 보냈다. 방 안에 다기가 있어서 녹차를 우려 내어 마실 수 있었다. 차를 즐기며 노천탕에서 깊은 밤을 즐겼다.




    밤이 깊어질수로 아름다워지는 야경. 별빛처럼 검은 세상에 반짝반짝 작은 마을의 불빛들이 켜졌다. 하루여서 아쉬웠던 료칸에서의 낮과 밤. 다음번에는 후쿠오카에 좀 더 길게 머물러야겠다.




    잠깐 방 바깥에 있는 전세 노천탕에도 다녀왔다가 깊은 꿀잠에 들었다. 우리가 원하는 때에 맘대로 노천탕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다음날 아침 모닝콜을 듣고 일어난 우리는 아침을 먹으러 갔다. 전날 저녁처럼 아침도 줄줄이 나왔는데,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엄청 대접받고 호사 누리는 기분이다.




    아침을 배부르게 먹고나서 료칸 전세탕으로 향했다. 어젯밤에 잠깐 전세탕을 즐기긴 했는데 료칸을 떠나기 전 다시 들려보고 싶었다. 다행이도 우리가 전세탕을 찾았을 때는 아무도 이용하고 있지 않았다.




    유후다케가 그림처럼 보이고 하늘에는 하얀 구름들이 가득했다.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산을 바라보았다. 졸졸졸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노천탕 안에 있는 우리는 평화롭고 아무 걱정 없는 편안한 상태였다.

    아 좋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료칸을 떠났다. 료칸측에서 우리 둘의 사진을 찍어서 프린트 해주시고, 산소 와레모코 료칸의 벚꽃 핀 봄 풍경이 담긴 사진을 선물로 주셨다. 사진들을 보면 그 때 그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우리에게 유후린 산소 와레모코에서의 하루는 오래도록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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