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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행 피아쓰라르글리우푸르 협곡 트레킹지구별 여행자/아이슬란드 2023. 2. 15. 16:53728x90반응형
지난포스팅
피아쓰라르글리우푸르(Fjaðrárgljúfur).
부르기 어려운 낯선 이름이다. 아이슬란드 남쪽에 있는 이백만년이 넘은 거대한 협곡이다. 링로드 렌트카 여행을 한다면 손쉽게 찾아 갈 수 있다.
엄청난 트레킹을 거치지 않고서도, 차만 있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 협곡을 만날 수 있다. 보통 이런 풍경을 보려면 적어도 4시간 쯤은 걸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이렇게 손쉽게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게 되어서, 역시 아이슬란드 답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아름다운 협곡을 둘러보며 설렁설렁 걷기 좋았다. 다만, 바람이 무척 거세게 불어서 바람막이로 온 몸을 감싸야 했다. 안그럼 볼이 터져 나갈 것 같았다.
우리는 협곡 위에 나있는 길을 걷기도 하고 붉은 철골로 만들어진 길들을 따라서 걷기도 했다.
어디선가 갑지가 용들이 튀어 나올 것 같은 그런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왕좌의 게임이나 반지의 제왕에 나왔을 법한, 어디선가 보았던 것 같은데 본 적은 없는 그런 풍경들.
눈이 계속 돌아가고 카메라 셔터는 계속해서 다다다 - 눈앞의 풍경들을 담느라 바빴다.
협곡 사이로 끊임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를 바라 보았다. 멍하니 저 물줄기만 바라봐도 시간이 금방 흘러갈 것 같았다. 날은 점점 더 어두워져갔고 바람은 거세져갔는데 하늘이 정말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노을 질 무렵에 협곡을 찾은 우리, 해가 저물어 가는 모습을 천천히 눈에 담기로 했다. 하늘은 붉게 타올랐고 하얀 구름들도 노랗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저물어 버린 해, 노랗던 구름들은 이제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지평선 부근은 노랗게 불 타올랐다. 길게 뻗은 강이 반짝거리고 우리는 아이슬란드의 하늘을 눈에 가득 담았다.
이 협곡에서 보았던 노을이 아이슬란드에서 보았던 노을 중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다. 핑크빛으로 물든 몽환적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대지와 뒤돌면 나타나는 장엄한 협곡.
앞으로 다시 이 모습을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안녕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어요!
렌트카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우여곡절 에피소드와
아름다운 아이슬란드를 보고 느끼고 경험하며 절절히 느꼈던 생각들
아이슬란드 명소들의 다양한 사진들과 소개글,
오로라를 보았던 낭만적인 순간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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