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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에서 이스탄불로 터키항공 국내선 타고 이동하기, 이스탄불 공항에서 시내까지 험난한 여정지구별 여행자/튀르키예 (터키) 2023. 3. 9. 18:22728x90반응형
지난 포스팅
괴레메 마을에서 출발, 아바노스에 들렀다가 마을 구경을 하고 점심도 먹고 네브셰히르 공항으로 향했다. 카파도키아에서 3박 4일을 보내고, 이제 드디어 떠나는 날이 왔다.
날은 어찌 이리도 맑던지, 떠나기가 아쉬웠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들이 그림 같이 아름다웠다. 카파도키아에 머무는 동안 날씨가 계속 좋았어서 우리는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열기구를 탈 수 있었고 비도 내리지 않았다.
카파도키아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렌트카를 반납해야하는데, 반납 시간에 맞춰서 공항에 오면 차를 점검할 직원이 나와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다. 공항 안에 들어가서 렌트카 회사랑 이야기해보려니, 안에 들어가면 나올 수가 없다는 공항 직원의 말.
전화하면 금방 만사 오케이였는데 우리가 구매한 유심이 전화는 안되고 인터넷만 되는거라서 문제였다. 결국에는 핸드폰 하나를 한국 유심으로 바꾸고 국제전화를 시도해서 해결했다.
다음에는 유심 살 때 꼭 통화도 되고 번호도 부여되는 그런 유심을 사야겠다. 비행기 놓칠까봐 불안불안했는데 다행이 제시간에 맞춰서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공항 안은 사람들로 득실거렸다. 공항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사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니었지만, 공간이 좁아서 득실거리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서둘렀던게 무색하게 비행기가 30분 연착되는 바람에 공항에서 한참동안 기다려야했다.
마침내 비행기에 올랐다. 네브셰히르 공항에서 이스탄불 국제공항까지는 대략 1시간 남짓 걸렸다. 비행기 안에서는 눈 감았다 뜨면 도착인데, 공항까지 가고 렌트카 반납하고 비행기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었다.
처음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픽업 택시를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도심으로 가는 공항 버스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근데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몸과 정신이 무척 고단했다. 이동하는데 거의 하루종일 걸렸는데 그냥 돈 좀 더 쓰고 편한 길을 찾을껄 그랬다.
탁심 광장에 도착해서 갈라타 광장 근처에 있는 숙소까지는 또 지하철 타고 이동해야했다. 캐리어 질질 끌고 길 찾아가며 가는데 하늘에서는 비가 뚝뚝. 여태 날씨요정 강림한 것마냥 계속 푸른 하늘만 보다가 갑자기 비가 떨어지니 짜증이 팍 났다. 몸은 지치고 비는 떨어지고 캐리어 끌고 이동해야하고. 으아아!
현금이 약간 부족해서 탁심 ATM에서 현금을 좀 뽑으려고 했는데, 영어로 표시하는 버튼을 내가 찾지 못했는지 아니면 진짜 없는건지, 아무튼 터키어만 계속 나와가지고 애먹었다.
왜 파파고나 구글 번역기 써 볼 생각을 못한거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한심하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서 숙소 근처 역에서 내렸다. 여기서 또 캐리어 끌고 질질질 10여분을 더 갔던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날 갈라타 타워 야경을 보면서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신났다.
호텔 가는 길, 갈라타 타워 쪽이 복잡할 것 같아서 다른 길로 갔는데 엄청난 계단을 만나게 되었다. 그 계단 위로 캐리어 손잡이 들고 가다가 손잡이가 '뽀각' 소리를 내면서 나뒹굴고 말았다. 아마도 이 때, 아바노스에서 기념으로 산 도자기들이 우둑 깨져버린게 아닌가 싶었다.
뭐가 안되는 날은 진짜 죽어도 안된다. 뭐, 망했다가 좋았다가 그런게 여행이지!반응형'지구별 여행자 > 튀르키예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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