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이 보은 여행. 속리산 세조길을 걸으려고 가는 길이었는데, 말티재를 지나게 되어서 잠깐 차를 멈춰 세웠다. 지난 가을에 전망대에 올라 서서 붉게 물든 말티재를 구경했었다. 이렇게 다시 찾게 되어 반갑구나 😁
주말에 찾았던터라 사람들이 북적였다. 주차장은 꽉차서 갓길에 겨우 주차를 해두고 전망대로 향했다. 봄을 맞아 갖가지 꽃들로 화려하게 꾸며진 말티재 전망대, 어여쁜 국화들과 루피너스, 아네모네 꽃이 우릴 반겨 주었다.
전망대 위로 올라가는 꼬부랑 길, 약간 미끄러워서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 조심해야 한다. 조심조심 위로 올라가는 길에 멀리 보이는 산들이 정말 멋있더라.
말티재 전망대 위에 올라섰다. 꼭대기에 올라서니 바람이 많이 불었다. 살갗에 닿는 바람을 느끼며 먼 산을 바라 보았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처럼 산들이 겹겹이 쌓여 좌우로 넓게 펼쳐져 있었다.
아름답다. 구불구불 말티재를 올라오는 길에 활짝 핀 형형색색 철쭉들과 노란 황매들을 많이도 보았다. 이렇게 위에서 바라보니 더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오는 차들이 미니어쳐처럼 작게 보였다. 손으로 콕 쥐어서 어디로 내려 놓을 수 있을 것 같이 작게 보였다. 길 옆으로는 싱그러운 유록빛이 펼쳐졌다.
봄에 느낄 수 있는 여리여리한 초록색, 이 빛깔이 참으로 어여쁘다. 세상에 갓 태어난 싱그러운 빛깔 같다.
전망대를 보고 내려와서 근처 카페에서 시원한 대추차 하나와 대추빵을 하나 샀다. 말티재를 들리는 사람들 모두 카페에 들르는 것 같았다. 카페 안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따뜻한 햇볕을 쬐며 시원한 대추차를 마시고 대추 든 단팥빵도 냠냠 먹었다. 대추가 유명한 보은, 지난 가을날에 대추를 많이도 먹었는데 벌써 그 맛이 그립더라. 가을날에 대추 먹으러 또 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