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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여행 똠얌국수와 락사, 필리피노 마켓, 워터프론트 선셋아시아 여행기/말레이시아 2023. 5. 15. 20:43728x90반응형
지난포스팅
케다이 코피 아 치 똠얌(Kedai Kopi Ah Chee Tom Yam)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말레이시아에 오면 락사는 꼭 먹어보아야지 싶었는데, 락사와 똠얌 국수를 파는 식당이 있어서 찾았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똠얌 새우(Tom Yam Prawn)와 락사(Laksa), 그리고 시원한 밀크티 두 잔이었다.
똠얌은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자주 먹기도 하고 워낙 좋아했고, 락사는 싱가포르를 여행했을 때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있어서 두 메뉴가 다 기대되었다.
락사는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국수 요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에 이주해온 중국인들과 현지인들의 문화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독특한 음식이다. 중국의 국수 문화와 현지인들의 식재료와 식문화가 어우러진 것이다.
우리는 두 음식 다 맛있게 먹었다. 토실토실한 새우를 씹으면 육즙이 터져나왔다. 고수를 좋아해서 거리낌도 없었고 새콤하고 달콤하며 고소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시원한 밀크티까지, 맛있는 식사였다.
배를 채우고 과일을 좀 사고 싶어서 필리피노 마켓에 들렀다. 다양한 과일들이 수도 없이 진열되어 있었다.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 망고스틴 등등 과일들이 참 많았다. 우리는 호텔에 가져가서 먹을 요량으로 과일 몇가지를 샀다.
과일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워터프론트의 선셋이 아름답게 펼쳐졌다. 하늘에 뜬 구름이며 바다며 하늘이며, 모든 것들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 와중이었다.
코타키나발루의 선셋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들었는데, 왜 그런 말들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너무 아름다웠다.
수평선 위에 몽글몽글 피어오른 구름들이 마치 바다의 요정 같았다. 노을을 잔뜩 머금고 바다 위에서 춤을 추는 듯 보였다. 그 아래로 천천히 배 한 척이 지나갔다.
아주 상큼한 오렌지들을 잔뜩 바다 위에 짜놓은 것처럼 바다가 오렌지 빛깔로 물들어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하늘과 바다는 더 아름다워져갔다.
아름답다. 사람들은 다 난간에 기대어서 노을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여기 서있는 사람들은 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려나?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고 있으니 여행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참으로 좋다, 행복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순간이 영원할 것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하늘에 달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날이 점점 어두워져가니 노을을 보고 서둘러 호텔로 돌아갔다. 이제 과일 까먹으며 푹 쉬고 호텔에서 밤 수영이나 하기로 했다. 진정한 놀고 먹고 여행이다. 좋다.반응형'아시아 여행기 > 말레이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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