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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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율하 벚꽃 가득 핀 율하체육공원 거닐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3. 3. 28. 14:41
2023.03.25 매년 봄이 되면 율하 체육공원에 벚꽃이 만발한다. 우리는 매년 이맘 때 즈음에 공원을 거닐고는 한다. 한적하고 넓은 공원 사이사이로 난 길마다 벚나무들이 잔뜩 꽃을 피워냈다. 겨우내 빈 가지만 덩그러니 있던 거리, 얼마 전까지는 봉오리들이 그렁그렁 맺혀 있어서 언제 터지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트렸다. 전날 경주를 다녀왔지만, 경주보다도 율하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건 왜인지, 경주는 너무 번잡스러워서 꽃을 보기에는 너무 소란했나 보다. 포도송이처럼 퐁글퐁글 가지 끝마다 탐스럽게 열린 벚꽃들, 나무들이 점점 더 커가면서 매년 더 아름다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매년 이곳에서 벚꽃을 보는지라, 벚꽃을 볼 때면 한해가 지나갔음을 절절하게 느끼게 된다. 공원 곳곳을 거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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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가득 핀 경주 대릉원 그리고 보문호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3. 3. 26. 10:50
2023.03.24 금요일 오후 벚꽃으로 유명한 경주를 찾았다. 주말에 가면 사람이 미어 터질 것 같아서 금요일에 찾아갔던 경주, 주말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다음주 되어서야 경주에 꽃이 만발할 줄로 알았는데, 날이 정말 따뜻해지긴 했나보다. 벚꽃이 화르륵 엄청나게 피어 있었다. 대릉원 돌담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황리단길 주변 골목길에 차를 세워 놓고 대릉원 방향을 향해 걸어왔다. 금요일 오후인데도 주차하기 무척 어려웠다. 유료 주차장도 만차였고 골목에 겨우 차를 세워서 한참 걸어서 대릉원에 닿았다. 대릉원 돌담길 따라서 걷는 길 벚꽃이 딱 보기 좋게 만발해서 참 아름다웠다. 대릉원 돌담 너머로 새파란 소나무들이 비죽비죽 가지를 내밀었고 대릉원 옆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벚나무들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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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가득한 화개에서 만난 화덕피자 '나폴리', 노을 머금은 벚꽃길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3. 26. 20:07
청명한 파아란 하늘 아래 끝도 없이 늘어선 하얀 벚꽃을 따라서 걸어갔다. 벚꽃을 보러 많이도 다녔건만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길은 처음인 것 같았다. 길 양쪽에 자리잡고 있는 벚나무들이 수령이 오래되어서 가지가 하늘을 다 뒤덮을 정도로 뻗어 있었다. 우리는 화개 십리벚꽃길을 걷다가 '나폴리'라는 식당에 들어섰다. 숙소에서 부터 이 식당에 오기 위해 룰루랄라 벚꽃길을 따라 걸었던 것이었다. 화개에서 먹는 화덕 피자 맛은 어떨까? 기대를 품고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우리는 창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슬라이딩 도어를 활짝 열어두고 멀리 피어있는 하얀 벚꽃을 보며 식사를 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옆에 두고 좋은 사람과 함께하니 낭만적이었다. 사장님께서는 너무 보기 좋다면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배경으로 우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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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 십리 벚꽃길 드라이브와 벚꽃산책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3. 26. 12:31
섬진강 대로를 달려 하동 화개를 향해 달렸다. 차가 점점 더 막히기 시작했다. 벚꽃이 한창인 때니 차가 막힐만도 하다. 그런데 차가 막혀도 화려한 벚꽃 아래 그리고 잔잔한 섬진강 옆에 있으니 좋았다. 차가 막혀도 좋은 길이라니, 신이 났다. 섬진강 대로를 달리다가 피아골에 다다랐다. 여름철 물놀이 명소인 피아골, 세찬 물줄기가 흐르는 이곳 주위로는 펜션들이 가득하다. 생각해 보니 항상 이곳을 스쳐 지나가기만 했지 피아골에서 물놀이를 해본 적은 없었다. 우리는 피아골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잠시 걸었다. 이곳에 서면 흐르는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지리산과 줄지어 하얗게 구름처럼 피어난 벚꽃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내 머리 위에도 벚꽃이 가득이었고 저 멀리도 벚꽃이 가득이었다. 온통 벚꽃 천지인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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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대로 따라서 화개 가는 길 아름다운 섬진강변 벚꽃과 유채꽃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3. 26. 12:24
구례에서 하동 화개방면으로 향하는 길, 옆에 섬진강을 끼고 섬진강 대로를 따라 쭉 달렸다. 화개쪽에 가까워지면서 차가 막히기 시작했는데 주위 풍광이 아름다우니 그저 즐거웠다. 차가 막히면 창문을 열고 천천히 강과 벚꽃을 바라보며 가면 그만이었다. 섬진강 대로를 달리다가 어느 작은 매점 앞에서 멈춰섰다. 가을날에 이곳을 찾았던 적이 있었는데 매점 뒤편에 벚나무들이 줄지어 있어서 단풍이 무척 아름다웠었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을 것 같아 기대를 품고 차를 세워 두고 안으로 들어섰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니 와, 탄성이 나오는 아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멀리 푸른 섬진강 물줄기가 보였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파란 강물이 아름다웠다. 그 옆으로 활짝 핀 벚꽃들을 가득 달고 있는 나무들과 노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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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구례 용방면 벚꽃 흐드러진 아름다운 풍경, 광의교와 논길 어딘가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1. 9. 10. 20:52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 하동으로 가는 길 구례를 거쳐 갔다. 도로 곳곳에 핀 벚꽃들이 무척 아름다웠다. 바람에 꽃잎들이 휘날릴 때면 마치 영화 속 장면을 보는 것처럼 황홀했다. 멀리 하천이 흐르고 벚꽃이 줄지어 아름답게 핀 풍경을 보고 차를 멈춰 세웠다. 광의교라고 불리는 다리 옆 하천의 작은 공원이었다. 이름도 없는 공원에 벚꽃이 이쁘게도 피었다. 하늘은 무척 파랬고 구름 한점 보이지 않았다.그 위에 두둥실 뜬 벚꽃이 하얀 팝콘처럼 보였다. 아직은 좀 앳되어 보이는 벚나무들이 길을 따라 줄지어 있었다. 그 아래로는 벚나무 그림자들이 일렁일렁였다. 얼룩덜룩한 길을 따라서 걸었다. 바람이 좀 거세게 불어서 꽃잎들이 휘날렸다. 쌀쌀할 것 같아 외투를 입고 걸었는데 햇살이 뜨거워서 곧 더워졌다. 사랑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