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비행기가 뜬지 1시간도 채 안되어서 마쓰야마 공항에 도착했다. 눈 감았다 뜨니 도착한 것 같았다. 정말 가깝구나 마쓰야마 😀
오후 비행기를 타고 온터라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다. 마쓰야마 공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입국 수속은 빠르게 끝났고 금방 입국장을 나왔다.
에이메현의 귤 캐릭터, 미깡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제주도 사투리로 밀감이 '미깡'인데, 일본에서도 그렇게 부르니 신기했다. 알아보니 '밀감'의 원산지는 중국이고, 밀감이 일본에 전해졌다가 제주도에 전해졌다고 한다. 그 미깡이 이 미깡이 맞는 것이겠지?
에히메현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무료 쿠폰들을 제공하고 있다! 마쓰야마 공항 인포메이션 카운터 같은 것에서 이 쿠폰들을 받았다. 덕분에 도고온천 공짜로 즐겼다 😁😁
우리는 시코쿠섬을 4박 5일동안 렌트카로 돌아볼 작정이었다. 미리 마쓰야마 공항 픽업으로 타임즈렌트카에서 렌트카를 예약해둔터라 렌트카를 찾으러 나섰다.
마쓰야마 공항 렌트카 관련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
렌트카 회사에 전화를 하고 공항에서 기다리다가, 직원을 만나 픽업 차량을 타고 렌트카 회사로 갔다. 차로 5분도 안걸리는 곳에 타임즈 렌터카 사무실이 있었다.
렌트카를 찾을 때 계셨던 직원분들은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 둘의 일본어 실력도 꽝이니 소통하기가 어려웠는데, 핸드폰의 구글번역기 앱을 켜서 일본어로 번역하며 이야기했다. 앱으로도 제법 소통이 잘 되어서 신기했다. 근 미래에는 여행다니기가 참 편해지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렌트카를 타고 마쓰야마 시내로 출발! 우리는 예약해둔 호텔 파티오 도고를 향해 달려갔다. 렌트카 회사에서 30분 정도 차를 타고서 달려갔다. 호텔 파티오 도고 근처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날은 어두워져 있었다.
도시에 위치한 일본 호텔들 대부분 그렇듯 주차요금은 별도였다. 주차타워에 우리가 렌트한 차는 들어갈 수 없는 차종이라고 하셔서, 호텔에서 도보로 10분정도 떨어진 언덕위에 지정된 호텔소유의 노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왔다.
가성비 있는 호텔을 예약하고 싶어서 찾다가 발견한 호텔 파티오 도고,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1박을 예약했고 가격만큼 방은 아주 좁았으나 위치가 너무 좋았어서 마음에 들었던 호텔이다.
호텔 파티오 도고 숙박 후기는 별도 포스팅
침대 위에는 코팅된 종이가 하나 놓여 있었다. 다섯가지의 큐알코드가 담겨 있었는데, 도고온천 근처의 온천 입장 대기를 알려주는 큐알코드였다. 우리가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늦은 시간이라 다 이용해볼 수는 없었으나, 하루 길게 머무른다면 큐알코드를 보며 미리 온천 대기여부를 알 수 있으니 좋을 것 같았다.
우리는 옷장 안에 있던 유카타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 우선 배가 고프니 저녁을 먹고 나서 마쓰야마에서 받은 공짜 온천 쿠폰을 써먹기 위해 아스카노유를 찾기로 했다.
길을 걷다보면 '도후(道後)'라는 한자가 계속 보였는데, 그렇다! 이 길 뒷편(道後)이라는 뜻의 한자를 일본어로 발음하면 '도고'였다. 도고온천이 길 뒷편 온천이라니 뭔가 재밌었다. 뒷골목 온천 뭐 이런 느낌인가? 그래 즐겨보자 뒷골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