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보홀 여행 씨푸드레스토랑 라모이(Lamoy)에서 맛난 해산물 즐기기 & 알로나 비치 산책아시아 여행기/필리핀 2024. 12. 10. 16:14728x90반응형
보홀 여행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아모리타 리조트에서 보냈던 것 같다. 점심은 시내에 나가서 먹어볼까 싶어서 리조트에서 나왔다. 알로나 비치 쪽으로 길이 나있어서 해변을 경유해서 시내쪽에 가보기로 했다.
헤난리조트 쪽 알로나 비치에는 썬베드랑 식음료 먹을 수 있는 공간들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근처에 환전소도 있길래 환전도 적당량 마치고 해변을 따라 쭉 걸어가보았다.
바다 위에는 모터 보트가 정박해있기도 했고 동네 들개가 돌아다니기도 하고 누군가는 열심히 모래성을 쌓고 있기도 했다. 환전소를 기점으로 그 뒤부터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이곳 사람들은 삼삼오오 가족끼리 모여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기도 했고 어린 아이들은 해수욕을 즐기기도 했다. 누군가는 혼이 나갈 정도로 호객을 해대기도 했다. 멀리 떨어져서 먼 바다를 바라보니 빛깔이 참 고와 보이더라.
크! 바다 참 어여쁘다. 이렇게 멀리서 보면 빛깔이 어여뻐서 뛰어 들고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본 바다는 시야가 너무 흐려서 수영하기는 좋지 않았다.
해변을 거닐다가 시내 쪽으로 난 골목길을 따라서 걸어갔다. 어느 식당에 들어갈까 하다가 바다 근처이니 해산물을 먹고 싶어서 씨푸드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라모이(Lamoy)라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앉을 자리가 딱 한테이블 남아 있었다. 유후! 식당 안은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일단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고 게와 새우 요리, 모닝글로리 볶음과 술을 주문했다. 게와 새우는 무게 따라서 가격을 책정하는지라, 우리가 먹을 게와 새우를 직접 저울에 달고 보여줘서 무게를 확인하게 해주었다.
술이 먼저 나올 때만 해도 음식은 곧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 곧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20분 안에는 나오겠지라고 당연하게 생각했건만 음식은 정말 정말 늦게 나왔다. 주문이 들어간걸까 의문까지 들던 순간, 음식들이 나왔다. 정말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오래 걸린 것이었다.
주류 준비하는 바 테이블은 빈 유리잔들로 가득했는데 그 누구하나 치우질 않았다. 왜냐면 치우기에는 직원들이 너무나도 바빴다. 직원들도 넋이 나가 있는 것 같았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넋이 나간 것 같은 웃픈 상황.
한 30분 넘게 기다렸나 싶다. 체감은 1시간 같은데 에이 설마 1시간은 아니겠지 싶다. 이렇게 오래 기다리다니 미쳤군, 이럴줄 알았으면 여기 안왔다 싶은 마음으로 첫술을 뜨는 순간!
어라... 맛있네?
젠장, 엄청나게 기다려서 다시는 안올꺼야라고 벼르고 있었는데 너무 맛있어가지고 기다리며 짜증이 슬슬 나던 그 감정들이 스르르 다 사라지고, 어느새 새우와 게를 쥐고 박박 뜯어 먹고 흰 쌀밥에 비벼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모닝글로리 볶음은 이보다 더 뒤에 나왔는데, 역시나 맛이 너무 좋아서 화가 눈 녹듯이 사라졌다. 이런, 이렇게 기다려서 또 올래 누군가 묻는다면 약간 고민하고, 음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겠다고 할 것 같다. 맛은 있었다. 에이! 맛있으면 가야지 뭐!
라모이 레스토랑에서 맛나게 식사를 마치고서 밖으로 나왔다. 입가심을 하고 싶었는데 그냥 발길 닿는대로 막 걷다가 마침 망고 쥬스 파는 가게를 발견해서 쥬스를 사마셨다.
아이스크림도 탐났지만 밖이 너무 더우니 받는 순간 녹아서 줄줄 흐를 것 같아서 쥬스를 마시기로 했다.
가게 안에 들어가니 한국에 메뉴판이 있었다. 놀랍다. 배달메뉴라 적혀있는 메뉴판 안에는 익숙한 여러 음식들 이름이 적혀 있었고, 카카오톡으로 주문 가능하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기 외국이 아니라 그냥 한국인데...? 만약 보홀에 오래 머문다면 여기서 한번쯤은 꼭 시켜 먹어봤을 것 같다. 우리는 짧은 일정이라서 한식은 나중에 한국 돌아가서 먹기로 😅😅
코코넛 쉐이크랑 망고 쥬스랑 하나씩 들고서 다시 알로나 비치를 경유해 아모리타 리조트로 돌아가는 길. 리조트 안에서 수영하고 놀 때는 몰랐는데, 보홀 은 정말 더웠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나니, 집 나오면 고생이란 말이 절로 떠올랐다.반응형'아시아 여행기 > 필리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리핀 보홀 여행 조그만 카약을 타고 아바탄 강에서 고요한 반딧불 투어 (0) 2025.01.17 보홀 필리핀 여행 아모리타 리조트 풀빌라, 샤프론 풀&아조티 풀, 아모리타 리조트 조식, 알로나 비치 거닐기 (0) 2024.11.28 필리핀 보홀 여행 아모리타 리조트 체크인, 아모리타 리조트 풀빌라에서 보낸 유유자적 하루 (0) 2024.11.25 필리핀 보홀 여행 발리카삭 거북이 투어, 바다거북이랑 물고기랑 함께 신나는 물놀이, 버진 아일랜드 (7) 2024.10.10 필리핀 보홀 여행 부산 김해공항 머니박스에서 필리핀 페소 환전 & 보홀 알로나 비치, 헤난리조트 환전소 후기 (0)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