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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여수 여행, 라테라스 리조트 윈터빌리지에서 낭만적인 겨울 밤 맞이하기
    우리나라 방방곡곡/전라도 2025. 3. 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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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연말도 다 지나가 버렸지만, 라테라스 리조트 윈터빌리지가 2월까지는 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언젠가는 가봐야지 했다가 이번에 방문했다. 라테라스 리조트에 숙박하면서 왔다갔다하니까 좋았다. 해가 저물고 나서 들어갔다가 나와서 저녁 먹고서 다시 들어가서 놀다 왔다.


    입구에 윈터빌리지 지도가 붙어 있었다. 처음 들어섰을 때 입구 쪽의 윈터빌리지 스퀘어랑 산타 스트릿을 먼저 돌아보게 되는데, 이 두곳이 윈터 빌리지에서 독보적으로 예뻤다. 반짝반짝 조명들이며 이국적인 거리 모습을 재현해낸 공간들이 환상적이었다. 외국 크리스마스 마켓에 온 기분이랄까?


    윈터빌리지는 해가 완전히 저물고 가야 더 예뻤다. 해가 막 저물었을 때랑 저녁먹고 나서 두 번 찾아갔는데, 짙은 밤이 되니 조명들이 더 반짝반짝여서 훨씬 더 아름답게 보였다. 그리고 8시 즈음 가니 사람들도 적었다. 아무래도 곳곳이 포토존이다 보니 사람들 많으면 사진 찍기도 어렵고 느긋하게 보기도 어려운데, 차라리 아예 늦게 방문하니 사람들이 더 적었다.


    반짝반짝 조명들 너무 예쁘다. 진짜 포토존이 너무 너무 많았다. 어른이들도 이렇게 신나는데 어린이들은 얼마나 더 신날까 싶다. 크리스마스 환상이 여기서 다 실현될 듯 하다. 커다란 트리와 붉은 꽃 장식들, 화려한 전구, 진저 쿠키와 막대 사탕, 선물 상자들과 산타 모형 등등. 온갖 소품들을 다 가져다 놓았네 허허허.


    가운데 커다란 트리도 하나 서있다. 2025년 해피 뉴이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사람들이 요 트리 앞에서 기념사진들을 많이 찍었다. 우리도 삼각대 세워 놓구서 기념 사진을 하나 남겼다.


    창문이랑 문이랑 묘하게 잘 만들어 놔서 옛스런 집들이 늘어선 유럽의 어느 골목을 걷는 기분도 났다. 겨울 낭만을 실현하기 위해 한번쯤 꼭 올만한 곳인거 같다. 걷는 내내 우리들은 '와~' 소리지르고 사진 찍고 바빴다.


    골목을 지나고 커다란 트리를 지나서 안쪽으로 다시 들어가면 크리스마스 상점이 나왔다. 온갖 종류의 오르골들과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팔고 있었다. 우리 집에 크리스마스 용품들이 많아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이곳에서 온갖 것들을 잔뜩 살 뻔 했다.


    다양한 오르골들 구경하는게 재밌었다. 그리고 따뜻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밖에서 오래 돌아다니다 보면 으슬으슬 춥기도 했는데, 상점 안에 들어와서 몸 녹이고 다시 나가니 좋더라. 상점 밖으로 나가면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모여있는 광장 같은 공간이 나왔다. 멀리 바다도 보여서 풍경이 시원했다.


    나무 데크길을 따라서 걷다가 보면 멀리 바다도 보이고, 커다란 트리들 사이사이를 지나게 되었다. 나무 데크 길 아래에는 물이 고여 있었는데 날이 추운지 물 표면에 살얼음이 끼여 있었다. 아무리 남쪽이어도 겨울은 어쩔 수 없나보다. 꽝꽝 얼어 버렸네!


    뒤쪽으로 갈수록 뭔가 퀄리티는 점점 떨어져가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이 넓은 부지를 각양각색 느낌으로 잘 꾸며 놓아서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특히 처음 들어섰던 공간들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산타스트릿 쪽은 다음에 또 와봐도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지막 코스는 만카이 쪽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경하면서 끝이 났다. 입구부터 출구까지 꽤나 거리가 된다. 우리는 라테라스 리조트 D동에 머무르고 있어서, 두번째 들어갔을 때는 출구가 아니라 입구로 다시 나왔다. 재밌었다! 윈터빌리지, 겨울 여수에 여행을 왔다면 밤에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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