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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대로 따라서 화개 가는 길 아름다운 섬진강변 벚꽃과 유채꽃
    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3. 2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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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에서 하동 화개방면으로 향하는 길, 옆에 섬진강을 끼고 섬진강 대로를 따라 쭉 달렸다. 화개쪽에 가까워지면서 차가 막히기 시작했는데 주위 풍광이 아름다우니 그저 즐거웠다. 차가 막히면 창문을 열고 천천히 강과 벚꽃을 바라보며 가면 그만이었다.




    섬진강 대로를 달리다가 어느 작은 매점 앞에서 멈춰섰다. 가을날에 이곳을 찾았던 적이 있었는데 매점 뒤편에 벚나무들이 줄지어 있어서 단풍이 무척 아름다웠었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을 것 같아 기대를 품고 차를 세워 두고 안으로 들어섰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니 와, 탄성이 나오는 아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멀리 푸른 섬진강 물줄기가 보였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파란 강물이 아름다웠다. 그 옆으로 활짝 핀 벚꽃들을 가득 달고 있는 나무들과 노란 유채꽃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었다.




    노오란 유채꽃들이 바람에 살랑였다. 그 위로 새하얀 벚꽃들이 흩날렸다. 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지니 진정 내가 이상적으로 그리던 봄 풍경 같았다. 제주도의 유명한 어느 길 같기도 하고 꿈 속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반짝이는 강물 너머로는 하얗게 눈이 쌓인 것처럼 벚나무가 길을 따라 이어져 있었다.




    유채꽃밭 사이로 들어가 바람을 느끼며 걸었다. 살갛이 내리쬐는 햇살로 따뜻했다. 이런 풍경이면 하루 종일이라도 벤치에 앉아서 쉬다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림도 그리고 일기도 쓰고 글도 적고. 그러기에는 가보고 싶은 곳은 많고 시간이 적은 것이 문제이지만 말이다.





    한참동안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풍경을 바라보다가 또 사진을 찍고를 반복했다. 아무리 사진으로 여러 번 담아 내어도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못했다. 이 아름다움을 온전히 담아서 두고두고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구례와 화개를 마음에 품은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언젠가는 이곳에 꼭 살아보고 싶다 소망만 품다가 구체적인 생각에 다다른 요즘. 봄날 풍경을 바라보니 또 새로웠다. 잔잔한 강변 풍경에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멀리 보이는 집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지리산 자락에 우리를 품어줄 땅이 있겠지?




    아, 돌아서기가 참 아쉬웠다. 이렇게 아름다우면서도 한적하고 평화로운 곳은 오랫만이었다. 꽃들이 곱게 피는 곳이면 항상 사람이 붐비길 마련인데 말이다. 지난 가을에 이곳에 우연히 들러 갔었던 나를 칭찬했다. 비밀의 정원 같았던 곳에서 벗어나 다시 섬진강 대로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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