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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공곶이 카페 공곶이 이야기에서 보낸 느즈막한 오후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3. 24. 11:34728x90반응형
수선화 가득 핀 공곶이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다가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콘크리트 언덕길 아래에 '공곶이 이야기'라는 카페가 하나 있었다.
옛스런 음악들이 흘러 나와서 귀가 쫑긋 카페 쪽으로 향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는 야외 정원을 구경하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커피라도 한 잔 하면서 공곶이의 흥취를 더 느끼다 가고 싶었다.
안으로 들어오니 밖에서 보던 것보다 더 좋았다.
야외 테라스 자리에서는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였다.
날씨가 좋은 날이니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 즐기다 가기로 했다.
자리에 앉아 있으니 사장님께서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다.
마실거리만 주문할려다가 약간 출출해져서 먹을거리도 주문하기로 했다.
카페에 들어섰을 때 누군가가 볶음밥을 먹고 있었는데,
아주 맛있게 먹고 있어서 볶음밥이 너무 땡겼다.
새우볶음밥과 소고기볶음밥이 있었는데
우리는 곧 저녁을 먹어야하니 볶음밥은 과할 거 같아서
갓 구운 와플을 주문하기로 했다.
음식과 음료들을 기다리는 동안 바다를 바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와플이 구워지기까지는 대략 10분정도 걸린다고 하셨다.
근처 대숲에서 바람에 이파리들이 부대끼는 사사삭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듣기 참 좋았다.
이름 모를 지저귀는 새소리도 들려오고 아주 평화롭고 고요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우리가 주문한 와플이 나왔다.
갓 구워진 따끈따끈한 와플! 그리고 직접 만드신 수제쨈.
와플이야 다른 곳에서도 많이 먹어봐서 믿고 먹는 갓구운 와플맛,
그런데 수제쨈이 정말 맛있었다. 팔면 사가고 싶을 정도였다.
딸기쨈 같았는데 색깔이 거무튀튀하지 않고 발그레한 밝은 색이었는데,
색처럼 쨈에서 새콤달콤하고 신선한 맛이 났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모과생강차를 주문했는데
커피는 와플이랑 찰떡같이 어울렸고 모과생강차는 그리 달지 않아 맛나게 마셨다.
맛있어서 후다닥 먹어버려서 금방 모든 것들이 비워져버렸다.
다 먹고 나서 잠시 바다를 보며 멍 때리기도 하고,
남편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사장님이 다가오셨다.
정말 잘 구운 마시멜로 두 조각을 우리에게 먹어보라며 주셨다.
캠핑할 때나 모닥불 피워 놓고 멍 때릴 때 마시멜로를 자주 구워 먹었는데,
이렇게 황금빛으로 안까지 촉촉하게 잘 구운 적은 없었다.
역대급 맛있는 마시멜로를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맛난 별식도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다음에 공곶이를 찾게 되면 꼭 다시 이 카페에 들려야겠다.반응형'우리나라 방방곡곡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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