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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영도 피아크와 스크랩, 영도 커피 페스티벌
    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1. 11. 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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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찾는 부산.

    주말에 결혼식이 있어서 부산에 잠깐 들른 김에 하루 돌아보고 가기로 했다. 오랫만에 와서 그런지 모든 것들이 새로웠다. 결혼식이 끝나고 난 뒤에 처음 들른 곳은 영도에 있는 피아크였다. 최근에 생긴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이라는데, 건물 외관만 봤을 때는 마치 미술관에 온 것 같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오니 넓은 잔디밭이 펼쳐졌다. 푸르른 하늘 아래 파릇파릇한 색감의 잔디밭이 어여뻤다. 난간 너머로는 멀리 항구와 바다가 펼쳐졌다. 오랫만에 푸르른 바다를 보니 너무 상쾌했다.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무얼 먹고 있었다. 오늘따라 날씨는 왜 이리 좋은지, 정말 밖에서 뭘 먹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

    우리는 '더 갤리(The galley)'라는 곳에서 나초칩과 시원한 스텔라 생맥주를 시켜 먹었다. 날이 아주 따뜻해서 햇볕을 쬐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맥주와 나초칩을 먹고 나서 피아크 내부를 구경하고 싶어서 안으로 들어왔다. 1층에는 커다란 빵집이 있었고 그 위로는 카페가 있었다. 카페에 사람들이 무척 많았는데 우리는 방금 맥주를 먹고 왔기에 구경만 하고 마실 것들이나 빵은 주문하진 않았다. 5층에서는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었으나 규모가 작아서 구경할 것들은 많지 않았다.


    잠깐 내부를 구경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스크랩이라는 아트 편집샵에 들렀다. 이곳에서는 전시를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아트 소품들을 팔며 카페도 겸하고 있는 곳이었다.  혹시나 전시를 하고 있을까 싶어서 들렀다.


    마침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바캉스를 주제로 다양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는 그림체였는데, 쨍한 색감에 청량한 여름날들이 떠오르는 그림들이었다. 전시 관련 엽서라도 팔았으면 몇 장 구입해 왔을텐데 그러진 않아서 아쉬웠다.


    전시를 구경하다가 밖으로 나와서 우리가 향한 곳은 영도 커피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봉래동이었다. 예약해둔 호텔의 체크잉 시간 전이라서 잠시 축제를 구경하다가 가기로 했다.


    활짝 핀 국화들이 반겨주던 축제의 현장! 영도 커피 페스티벌을 구경하기 위에 QR코드를 찍은 뒤 분사형 소독제를 몸에 쬐고 나서 입장했다. 진행요원이 팜플렛과 종이컵을 나눠 줬는데, 길을 따라 쭉 늘어진 다양한 부스에서 시음하고 싶은 커피들을 종이컵에 받아 마셔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왠지 코로나가 끝난 것만 같아 들떠 올랐다. 축제의 현장에 있으니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종이컵을 들고 다니며 이곳 저곳에서 커피를 맛보았다. 부산에 있는 유명한 카페들이 총출동한 느낌이었다. 한잔씩 음미하며 맘에 드는 원두를 바로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해서 돌아다니면서 다 맛보느라 아주 바빴다. 제일 기억에 남는 커피는 포도향이 감돌던 게이샤 원두로 내린 커피였다. 막판에는 커피를 너무 마셔서 속이 쓰라리기도 했다. 내가 어마무시하게 좋아하는 커피였지만 많이 마시니 속이 울렁울렁였다. 그래도 원없이 다양한 커피들을 마셔 보아서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년에도 축제가 열린다면 다시 찾아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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