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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여행 이국적인 거창 창포원 열대식물원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6. 28. 10:09728x90반응형
무더운 여름날에 찾은 거창 창포원.
더울까봐 느즈막한 오후에 찾았는데 그래도 역시 더웠다.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것일까?
주차장은 한산했다. 차를 세워 두고서 밖으로 나가는데 앗, 양산을 깜빡했다.
양산을 쓰고 왔어야하는데! 머리통이 지끈거릴 정도로 더웠다.
연잎이 무성한 연못
길을 걸으니 연잎향기가 그윽하게 풍겨왔다.
내가 느끼기에 연잎 냄새는 뭔가 매콤하며 화한 냄새이다.
초록빛 싱그러운 여름 풍경,
군데군데 피어나려고 봉오리를 맺은 연꽃
그리고 철 지난 금계국들이 초록 사이에서 고개를 방긋 내밀었다.
열대 식물원 개장시간이 오후 6시까지라서
문 닫기 전에 먼저 보려고 열대 식물원 안으로 들어왔다.
커다란 돔 구조의 유리 온실 같은 곳 안에 열대 식물들이 가득했다.
가운데 동그랗게 구멍이 뚫려 있어서 푸른 하늘이 보였다.
싱가포르의 클라우드 돔이나 거제에서 들렀던 열대 식물원이 떠올랐다.
그 식물원들의 축소판이라고 해야할까나?
내가 여태 보았던 비슷한 식물원들 보다는 작았지만
생각보다 꽤나 넓었고 식물들도 다양하게 많았다.
입구의 포토존!
보라색 그리고 노란색 창포 모형과
귀여운 캐릭터들 그리고 물이 흐르는 인공 폭포까지,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았다.
나무 의자에 앉아서 기념 사진을 찰칵! 찍었다.
어여쁜 핑크빛 수국들이 많이 피어나 있었다.
그리고 졸졸졸 흐르는 물줄기와 푸릇한 이파리들과 빨간 제라늄 꽃들,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커다란 나무 아래 서서 사진을 찍었다.
걷는 곳마다 이국적이고 아름다워서 사진 찍을 곳이 참 많았다.
내가 정말 키우고 싶은 히비스커스 꽃이 화르륵 피어나 있었다.
붉고 커다란 꽃송이가 정말 어여쁘다.
히비스커스가 무궁화 속을 일컫는 용어인데,
보통 사람들이 '히비스커스'하면 떠올리는건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하얀색 꽃잎에 노란 꽃술 가진 꽃이 아니라
이렇게 붉디 붉은 열대 느낌이 나는 꽃일 것이다.
무궁화 보다도 이 붉은 원색의 히비스커스를 난 키우고 싶다.
예전에 오키나와에 갔다가 바다 근처에 핀 붉은 꽃들을 보고 반했어서
그 인상이 깊게 남아서 볼 때마다 반하고 있다. 나중에 꼭 키워보고 싶다.
몬스테라에서 피어난 기괴한 녀석, 설마 몬스테라 꽃인가? 내가 집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들도 이곳에 있어서 반가웠다.
화분 안에 담긴 우리 집에 있는 아이들은 조그만하다.
그런데 여기있는 아이들은
아니, 아이들이라 하기 무안할만큼 엄청나게 거대한 크기였다.
몬스테라가 이렇게나 큰 식물이었다니,
이글레오네마도 이렇게나 클 수 있는 아이였다니!
걸어다니면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우리집 아이들은 언젠가 이렇게 자라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몬스테라들이 그득한 2층 전망대에도 올라가 보았다.
올라서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근사했다.
열대 밀림 속에 온듯한 이국적인 분위기,
어디 먼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온 기분이 들었다.
입구 쪽 말고도 폭포가 하나 더 있었다.
위에서 촤르륵 쏟아지는 폭포,
고인 물 안에는 색색깔의 물고기들이 가득했다.
폭포 뒷편에 공간이 있어서 뭐지 싶었는데
2층으로 통하는 길이어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뒤에서 바라본 폭포의 모습,
이제 문을 닫을 때가 되었는지
폭포 뒤로 가자마자 쏟아지던 물이 멈춰버렸다.
폭포 모형의 네모난 프레임 너머로 보이던 풍경,
같은 풍경도 네모난 틀 속으로 보니 느낌이 달랐다.
2층으로 올라서는 길을 따라서 걷다 보니
정말 싱가포르에서 들렀던 식물원이 떠올랐다.
거기서도 이렇게 위로 오르락 내리락 구조물 위를 걸어다니며 식물원을 구경했었는데 말이다.
길 끝까지 걸으면 외부로 나가는 출구가 나왔다.
열대 식물원을 나와서는 넓은 창포원 부지를 걸어보기로 했다.
날이 좀 저물었으니 돌아다니기 수월하지 않을까?
창포원에 왔으니 아이리스들은 보고가야지,
연꽃 가득 핀 정원부터 아이리스 정원까지 산책 삼아 걷기에는 약간 긴 코스였지만,
뭐 어떠냐 우리는 걷는 걸 좋아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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