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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여 서동 연꽃축제의 현장 연꽃 가득한 여름날 궁남지에서
    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2. 7. 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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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연꽃들을 보러 부여를 찾았다. 부여에 숙소가 별로 없어서 몇달 전부터 미리 에어비앤비 숙소 예약을 해두었다. 인터넷을 서치하다가 연꽃이 가장 많이 피었을 법한 시기에 맞춰서 예약을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예약을 해두었던 날이 마침 서동 연꽃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여름날 궁남지는 무척 아름다웠다. 신선들이 살 것 같은 몽환적인 풍경이었다. 버드나무 이파리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그 아래 넓게 펼쳐진 연 이파리들, 그리고 하늘은 어찌나 푸르고 깊던지 마치 가을 하늘 같았다. 눈으로 보이는 풍경은 무척 아름다운데 온몸으로 느껴지는 더위가 극성이었다.

    양산을 쓰고 와서 천만 다행이었다. 햇볕을 가리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많이 가셨다. 연꽃들은 제각각 모양이 다양했다. 이미 져버려서 샤워기 같은 모양의 씨가 달려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봉오리, 활짝 만개한 연꽃, 이제 거의 다 저물어 가는 연꽃 등등. 연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었다.

     

     

    키가 아주 큰 연잎들도 있었는데 그 높이가 사람만한 녀석들도 있었다. 연이파리 옆에 서서 기념 사진들을 남겼다. 처음 궁남지에 들어섰을 때 연잎 향기가 그윽하게 풍겼다. 그러다가 이내 향기에 익숙해져서 느껴지지 않다가 언뜻언뜻 연잎 향기가 코 끝을 치고 들어왔다.

     

     

    연꽃이 피기 전에 이미 궁남지를 와봤기에 이곳이 얼마나 넓은지 알고 있었다. 연이파리들이 쑥쑥 자라고 꽃들이 핀 궁남지는 더 넓어 보였다. 궁남지의 한가운데는 커다란 못이 있고 그 주위로 연밭이 이어져 있따. 못 위에는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번잡스러워서 그쪽으로 가지는 않고 연밭들 사이사이 길들을 돌아다녔다.

    연밭 사이를 가르며 지나갈 수 있는 나무 다리들이 놓여 있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연잎을 가까이서 만져보기도 하고 꽃봉오리를 만져보기도 했다. 피어나기 시작한 꽃잎의 감촉은 벨벳같이 부드럽고 보들보들했다.

    곳곳에 스무살과 관련된 조형물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왜 그런가 하니 이번 연꽃축제가 20주년인가 보더라. 마침 축제 기간에 맞춰서 오게 되어 영광이었다. 밤에 진행되는 축제 행들이 어떨지 기대만발이었다.

    궁남지 한바퀴는 다 돌지 못하고 반바퀴 정도만 돌았다. 날이 어마무시하게 더웠던터라 양산을 쓰고도 감당 안되는 더위가 몰려왔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한낮에 구경하는 건 무리인가 보다. 이따 밤에 다시 궁남지에 와보기로 하고 땀을 식히러 숙소로 가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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