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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여행 백제문화단지 야간개장 구경! 아름다운 노을과 야경우리나라 방방곡곡/충청도 2022. 6. 13. 22:18728x90반응형
무더운 여름날 부여 여행, 낮에는 돌아 다니기가 힘들어서 해가 저물 무렵을 기다려 백제 문화단지를 찾았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늘에 어렴풋이 노을이 스며들 무렵에 찾아와서 날씨가 시원하고 걷기에 딱 좋았다.

백제문화단지 지도 
정양문 표를 끊고나서 커다란 정양문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 기다렸다가 기차를 탈 수 있었는데 날도 시원하고 배가 부른 상태라 걷고 싶어 기차는 안타기로 했다.
정양문 들어서는 입구에서 청사초롱을 빌려주고 있었는데 날이 어두워지면 이쁠 것 같아 하나를 빌렸다.

능사 
사비궁
안으로 들어오니 너른 잔디밭이 펼쳐졌다.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옛스러운 건축물은 백제의 사비궁을 재현해 놓은 것이었다. 사비궁의 왼편으로 해가 저물기 시작해서 하늘이 붉게 타올랐다. 노을을 배경으로 보이는 궁의 실루엣이 아름다웠다.


우리는 먼저 능사 쪽으로 걸어갔다. 높은 탑처럼 서있고 꼭대기가 금빛으로 빛나는 건축물이 능사의 목탑이다. 능산리 고분군 주변에서 능사의 흔적을 발견했는데, 백제문화잔지의 능사는 실제 유적을 참고해 1:1로 재현해낸 모습이라고 했다.




소나무 여러그루가 능사 앞을 지키고 서 있었다. 색색깔의 동그란 등에 불이 켜지고 능사 들어가는 길목에는 연등들이 주렁주렁 걸려 있었다. 그리고 좌우로 연 이파리들이 가들한 조그만한 못이 있었다.


능사는 백제 위덕왕이 관산성 전투에서 전사한 아버지 성왕을 위해 창건한 절이다. 높이 38m에 이르는 목탑을 복원하는데 지금의 기술로도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한다. 그 오래된 옛날, 이렇게 큰 목탑을 만들어낸 백제인들의 기술이 놀라웠다.


능사 안에는 작은 불상이 놓여 있었다. 보통 보았던 불상은 석불이었는데 이곳 불상은 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그리고 불상 앞에는 금동대향로가 놓여져 있었다. 잠시 향이 피어나오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백제의 여러 유물들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백제금동대향로가 이 능사 터에서 발견되었다니 이곳에 모형을 가져다 둔 것일까나?




밤이 되니 더욱 아름다워진 능사의 5층 목조탑. 조명을 받아서 금빛으로 반짝였다. 그 옛날 목탑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지금 복원된 모습과 흡사할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지금 복원해 놓은 이 능사도 옛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달이 차오르는 밤이 되었다. 푸르스름한 기와 위에 달이 떴다. 조명을 받아 사비궁이 아름답게 빛나기 시작했다. 어두운 밤이 되니 더욱 더 아름다워지는 백제문화단지. 어두워지자 들고다니던 청사초롱에도 불을 켰다. 청사초롱을 들고 사비궁 안을 돌아다녔다.



생활문화단지 안에는 옛 백제인들이 살던 삶의 터전을 재현해놓았다. 백제 귀족들이 살던 집이나 가마터를 볼 수 있었다. 뒤편에는 주막이 있었는데 밖에서 사람들이 도토리묵이나 파전, 동동주 같은 것들을 먹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는 다시 능사와 사비궁쪽으로 향했다. 백제문화단지에서 보았던 건축물 중에서 능사의 목조탑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져서 다시 보고 싶어 그리로 걸어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은 더 어두워졌다. 푸르스름한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던 능사의 오층탑, 날이 어두워질수록 더 아름다웠다.



주렁주렁 매달린 연등들과 조각달 그리고 금빛으로 반짝이던 능사, 아름다운 밤의 풍경이었다. 연못 위로 형형색색 연등들의 불빛이 아른아른 비쳤다. 불교가 흥했던 그 옛날 삼국시대와 신라, 고려시대에 얼마나 많은 절들과 탑들이 있었을까? 불타서 거의 다 사라져버렸다는 것이 아쉽다.


청사초롱을 들고서 능사 앞에서 기념 사진을 남겼다. 반짝이는 불빛들이 참 아름다웠다. 보이는 풍경들이 낮보다 밤이 되니 더 멋있는 것 같다.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피해 밤에 오길 참 잘했다.



백제문화단지는 아주 넒어서 다 돌아보려면 한참 시간이 걸릴 듯 했다. 우리는 종일 여행다니라 너무 피곤했던터라 사비궁과 능사, 생활문화마을 정도만 둘러보고 문화단지 밖으로 나왔다. 날이 덜 더워지면 낮에도 한 번 돌아다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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