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여행에서 찾은 두번째 식당.
영광의 여느 식당들처럼 굴비 정식을 파는 곳인데 특이한 점은 돌솥밥을 준다는 것!
우리는 태어나서 처음 영광을 가봤는데 영광을 찾는 이들이 어찌나 많은지 밥 먹을 시간을 조금만 놓치면 식당들 마다 사람들이 꽉 들어차서 식사 해결하기가 무지 힘들었다.
그래서 체크아웃 하자마자 12시 되기 전에 달려와서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었던 '토우 영양 돌솥밥'
돌솥밥이기 때문에 주문하고 나서 15~20분 정도는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맛난 돌솥밥+숭늉을 먹을 수 있으니 그정도는 참을 수 있었다. 우리는 1인 20,000원이었던 2번 메뉴 (굴비+간장게장+돌솥밥)를 주문했다.
막걸리도 한 병도 주문했다.
영광 식당에서 주문하면 항상 나오던 '대마 할머니 생 막걸리'
굴비랑 간장게장이랑 찰떡같이 어울리던 깔끔한 생 막걸리였다.
그다지 크지 않은 작는 굴비 4점이랑 간장 게장이 메인으로 나왔다.
사실 굴비 맛은 특별할 것 없이 보통이었는데 의외로 간장게장이 너무 맛있었다. 하나도 안 비리고 살이 꽉~ 들어 차 있었다. 다리에도 게딱지에도 내장이 듬뿍 들어 있었고 게딱지에 밥 넣어가 비벼가지고 한 술 뜨니 팔면 사가고 싶을 정도로 완전 맛있었다.
젓갈류로는 바지락 젓갈이랑 갈치속젓이 나왔다.
서해 쪽 여행을 다니면서 바지락 젓갈을 먹어 보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영광 식당에서 먹어보게 되었다.
따끈한 돌솥밥 위에 젓갈을 올려 먹으니 젓갈을 왜 밥도둑이라 하는지 알겠더라. 짭짜름한 젓갈과 쌀밥이 참 잘 어울리더라.
갈치속젓은 매니악해서 우리 둘 다 먹다가 포기..
돌솥에다가 물 부어 놓고 뜨끈한 숭늉까지 다 뽀개고 배부르게 먹고 식당을 나왔다.
우리가 다 먹고 나가는데 점심시간 다가오니 웨이팅이 장난 아니었다.
식당에 일찍 오기를 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