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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카파도키아 여행 양고기 케밥, 카파도키아 우드 파이어 바베큐(WOOD FIRE BARBEQUE)
    지구별 여행자/튀르키예 (터키) 2023. 1. 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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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포스팅

    터키 카파도키아 여행 아름다운 로즈벨리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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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에서 제일 많이 먹었던 음식을 꼽으라면 바로 케밥이다. '케밥(Kebab)'하면 보통 돌돌돌 돌아가는 기구에 고기가 끼워져 있고, 스윽 구워진 고기들을 얇게 잘라서 얇은 빵 안에 채워주는 음식을 생각한다. 물론 나도 터키에 여행가기 전까지는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여행을 다니다 보면 온갖 종류의 구운 음식들을 다 케밥이라고 부르는 걸 알 수 있었다. 케밥이란 구운 음식들을 전부 포함하는 개념의 용어였던 것이다. 케밥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돌돌돌 돌아가는 기구에 고기를 굽는 케밥은 되네르(Döner)라고 부른다. 카파도키아는 항아리 모양 토기를 이용한 테스티 케밥(Testi Kebabı)이 유명하다. 얇은 빵에 돌돌 말아 먹는 케밥은 뒤륌(Dürüm)이라 부른다.




    카파도키아 여행 중 찾았던 식당 우드 파이어 바베큐(Wood Fire Barbeque).

    이름부터가 뭔가 신뢰감이 팍팍 솟아 오른다. 장작불에 지글지글 구운 케밥을 줄 것만 같은 식당이었다. 구글 평점을 보니 꽤나 괜찮아서 일부러 찾아간 곳이었다. 메뉴판을 받았는데 메뉴가 정말 많았다. 무엇을 주민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직원분께 메뉴 추천을 부탁했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다면 Mixed Grill을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추천해준대로 주문했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도 주문 완료. 주로 '에페스(Efes)'를 많이 보다가 이곳에는 '보몬티(Bomonti)'라는 맥주도 있어서 하나씩 주문해보았다.




    괴레메 야외 국립공원과 로즈벨리를 다녀오고난 뒤 우리의 발을 살펴보니 완전 만신창이였다. 신발이 흙먼지로 뒤덮혀서 뿌애졌다. 뭔가 온몸이 퍼슥퍼슥거리는 느낌이었다. 몸 구석구석에 모래알들이 얽혀 있는 기분이랄까나. 점심을 먹고나서 숙소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나와야겠다 생각했다.




    시원한 맥주가 먼저 나왔다. 에페스야 진작 먹어본 맛이라 특별한 감흥은 없었는데 Bomonti라는 맥주가 정말 맛있었다. 라거이긴 한데 뭔가 깊은 맛이 있는 라거라고나 할까? 정말 맛있게 먹어서 나중에 마트에 들렀을 때 저 맥주를 기억해두고 몇 병 사와서 호텔에서 마시기도 했다.




    냠냠 맥주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슬금슬금 소리 없이 다가온 고양이 한 마리. 새하얀 털을 가진 고양이였는데 얼굴이 울긋불긋했다. 피부병을 앓고 있는 것일까나? 난간 위를 사뿐사뿐 걸어와 우리 옆에 턱하니 앉았다. 먹을 것을 달라는 고양이의 아주 노골적인 눈빛이 느껴졌다.

    고양이를 아주 어여뻐하고 좋아라하지만 키워본 적이 없어 다룰줄은 모르기 때문에, 한없이 귀엽다가도 어떻게 할지 몰라서 좀 두렵기도 했다. 뭔가 내가 만지면 부서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드디어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소, 닭, 양 여러 부위를 구운 바베큐에 쌀밥과 감자튀김, 야채들이 함께 곁들여져 나왔다. 아침부터 시작된 일정에 배가 고팠는지 첫 입부터 감격스러웠다. 어떻게 이렇게 구운 고기가 맛있을 수가 있지? 확 풍기는 불맛에 한 번 반하고 안에 가득한 육즙에 두번 반했다.

    양고기가 이렇게 맛있다니. 원래부터 양고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터키에 와서 양고기가 더욱 좋아졌다. 중국식 양꼬치에만 익숙해져있다가 이렇게 신선한 양고기를 불맛 내서 구운 바베큐로 먹으니 색달랐다. 양의 향기 전혀 거북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양고기 뿐만 아니라 다른 고기들도 무척 맛있었다. 남편 우는 닭다리를 뜯어 먹으며 와, 왜 이렇게 맛있냐며 극찬을 했다. 먹어 보았던 닭다리 중에 제일 맛있다며 먹으면서 더 먹고 싶어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으면 먹으면서 더 먹고싶어하는 것인지 웃겼다.

    같이 나온 쌀밥도 참 맛있었다. 뭔가 향신료 맛이 나는 쌀밥이었는데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았다. 감자만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밥도 이렇게 같이 줘서 참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왠지 그냥 떠나기는 아쉬워서 차를 한잔씩 마시고 가기로 했다. 눈앞에 보이는 괴레메 마을 풍경이 아름다워서 차를 한 잔 마시면서 일기를 쓰고 대화도 나누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차이 2잔을 주문하고 곁들여 디저트로 먹을 요구르트도 주문했다.




    요구르트에 꿀이 잔뜩 담겨 나왔는데, 꿀이 정말 진하게 달았다. 요구르트는 평소에 먹던 요구르트에 단맛을 아주 쫙 다 빼낸 시큼함과 꾸덕 고소함이 남은 맛이었는데 진한 단맛의 꿀과 곁들여 먹으니 참 맛있었다.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저렇게 해먹어 보아야겠다 생각했다.

    아주 배부르게 잘 먹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가 재정비를 하고 다시 나오기로 했다. 그냥 다니기에는 우리는 너무 꼬질꼬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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