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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파도키아 자유여행 우치히사르 성에 올라서서 바라본 아름다운 노을지구별 여행자/튀르키예 (터키) 2023. 1. 3. 22:39728x90반응형
지난포스팅
피존벨리를 돌아보고 일몰을 보러 우치히사르 성을 찾아왔다. 주차장이 있긴 했는데 차를 세울 곳이 없어서 빙빙 돌다가 상점 옆에 흰 선이 그려져 있길래 차를 세웠다. 차를 세우자 마자 어떤 아저씨가 달려와서 주차요금 받아 가셨다.
한국에서도 주차를 하고 나면 자전거를 타고 어디선가 스윽 나타나시는 요금 징수원 분들이 있었는데, 이곳 카파도키아도 똑같았다.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랗기만 한 도화지 같던 하늘 아래로 기이한 성이 보였다.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높다는 해발 1,300m에 이르는 우치히사르 성. 그 꼭대기에는 붉은 튀르키예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성은 생각보다 더 크고 장엄했다. 우리가 저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싶었다.
성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들이 아주 근사했다. 저무는 햇살을 머금어서 암석들이 노르스름하게 물들었다. 길게 늘어진 그림자들이 대지 위를 채우고 있었다. 커다란 바위산을 깎아 어찌 이런 성을 만들었을까? 옛 사람들의 기지가 놀라웠다.
매표소에서 입장료 50리라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구불구불 돌 속을 걷는 기분은 묘했다. 우리는 끝없이 이어진 계단들을 걸어 꼭대기를 향해 올라갔다. 커다란 성 안에는 여러 구멍들이 있었다. 커다란 구멍은 사람들이 사용했을법한 공간이었다. 작은 구멍들도 많이 나있었는데 비둘기를 키울 때 사용한 것이었다.
계단의 끝에 다다랐다. 우리는 성의 꼭대기아 올라섰다.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카파도키아, 파란 하늘 아래 저멀리 로즈벨리가 보였다. 첨탑이 달린 모스크와 굽이진 도로들이 보였다. 울퉁불퉁 솟은 기이한 암석들이 지천에 널려 있었다.
사방이 뚫린 성, 반대편 하늘을 바라보니 먼 하늘 가운데서 해가 저물로 있었다. 그 아래 펼쳐진 붉은 지붕을 가진 작은 집들을의 모습이 경이로웠다.
꼭대기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서 조심히 걸어다녀야 했다. 사방은 낭떠러지라서 위험한 행동을 했다가는 이국에서 비명횡사할 것 같아 얌전히 다녔다.
성 아래로 내려왔을 때 환상적인 장면을 목도하게 되었다. 어느새 나타난 구름이 지평선 위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벌겋게 타오르는 태양은 마침 그 구름 덩어리 뒤에 가려지게 되었다.
그 광경을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커다란 암석 위로 올라갔다. 구름의 가장자리가 강렬하게 빛났다. 기다란 빛줄기가 하늘 전체로 뻗어 나갔다. 태양이 광선을 쏘아대는 것 같았다. 황홀한 풍경이었다.
이 멋진 광경을 보려고 사람들은 하나 둘 암석 위로 올라섰다. 어느새 이 넓은 공간은 웅성웅성 사람들의 말소리로 가득찼다. 모두들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암석 끝에 서니 보이는 풍경이 장관이었다. 붉게 타오르는 하늘과 검푸른 구름이 대조를 이루며 넓은 하늘을 꽉 채우고 있었다. 우리가 위에서 내려다 보던 그 작은 집들과 모스크가 이제는 가까이 보였다.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멋진 구름과 태양빛을 마주하며 갔다. 눈앞에 보이는 장면이 어찌나 비현실적이던지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었다.반응형'지구별 여행자 > 튀르키예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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