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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삿포로 여행 시코츠호에서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8. 16. 10:36728x90반응형
가을날 떠났던 삿포로 패키지 여행,
항상 자유여행만 하다가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을 떠났더라지.
엄마와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었다.
커다란 버스를 타고서 처음으로 들렀던 곳은 시코츠호였다.
시월 말 가을날에 찾은 삿포로는
어딜가나 단풍으로 가득 물들어 있었다.
우리가 시코츠호를 찾았던 날은 비바람이 몰아쳐서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한산해서 뭔가 쓸쓸한 느낌이었다.
낙엽들이 잔뜩 쌓인 길을 걸었다.
잔디 밭 위가 노랗게 물들어 있었는데
이파리들은 거의 다 떨어져서 나무마다 빈 가지가 많았다.
거대한 호수는 마치 바다 같았다.
시코츠호는 한라산의 백록담처럼
화구에 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칼데라 호이다.
한라산 백록담도 못봤는데 여길 먼저 보게되네?
하늘이 푸르댕댕하게 맑고
날씨가 좋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비바람 부는 날씨라서 아쉬웠다.
단풍도 거의 저문 상태라서 호수는 황량해 보였다.
날 좋은 날에 다시 와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여름날에 온다면 수영도 할 수 있을까나?
비가 흩뿌리고 있던 날이었다.
눈 앞에 안개가 자욱한 것처럼 모든 것들이
뿌옇게 보이던 날이었다.
비록 비바람 때문에 춥고 파란 하늘은 못보았지만,
가을 정취를 느끼며 호수 주변을 걸으며 추억을 한자락 남겼다.
아쉬웠던 것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머무르고 싶었는데
일정이 촉박해서 다시 모여 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했다.
역시 패키지는 나랑 맞지 않는군 생각하며,
다음에는 무조건 자유여행으로 오리라 다짐헀다.
그러고 버스를 타고 또 어디론가 향하는데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아졌고 무지개가 떴다.
앞으로는 날씨가 다 괜찮아질 것이라는 신호였을까?반응형'일본 방방곡곡 > 홋카이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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