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이 3시라서 맞춰서 갔는데 체크인 대기가 엄청나서 한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오션뷰라고 지정되어 있는 방이라서 별 생각 없이 3시까지 왔는데, 일찍 와야 고층 객실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우린 6층을 배정 받았는데 알고보니 제일 낮은 층수의 방..이었다!)
체크인이 오래걸려서 로비 밖으로 나가서 잠깐 바다 구경을 했다. 경치가 기가막히게 좋더라
아래를 보니까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것 같은 인피니티 풀도 보였다.
우와아아아아아 😍
우리가 머물 방은 패밀리 클린 오션뷰 룸이었는데 D동에 있었고 층수는 6층이었다.
D동 뒷편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어라? 차를 주차하고 들어간 로비층이 5층이었다.
클린룸이라 취사는 안되고 공동취사장에서 전자렌지를 이용할 수 있었다.
패밀리룸이라서 그런지 큰 침대가 둘 있었고 냉장고가 있어서 음식들이나 음료들을 보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션뷰 룸이랬으니 바다가 보이려나 기대하며 커튼을 걷었다.
오호라? 기대했던 풍경은 멀리 수평선이 보이고 망망대해가 펼쳐진 그런 모습이었는데 아니었다. 바다가 보이긴 하는데 광장과 건물들이 더 잘 보였다(?).
처음에는 띠용? 했는데 밤이 되니까 조명이 켜져서 진짜 아름다워져서 이야, 뷰가 괜찮네 하며 대만족했다.
우리는 방에서 조금 쉬가다 인피니티 풀로 고고싱했다!
우리가 머물고 있던 D동에서 인피니티 풀까지 지하 통로로 잘 연결되어 있어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건물 동끼리 이동하며 건너갔다.
처음에는 길을 헤매다가 몇번 다니니까 금방 익숙해져서 잘 돌아다녔다.
쏠비치 진도 인피니티 풀 운영시간 : 10:00~22:00
우리가 찾은 때는 9월, 9월이 속하는 미드 시즌 요금은 성인 1명당 35,000원이었다.
소노 호텔 앤 리조트 어플을 다운받고 회원가입해서 인피니티 풀 50% 할인권 받아 입장했다.
옷이랑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 키를 받았고 안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띠도 받았다. 우리는 3만원 정도를 충전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인피니티 풀로 나왔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인피니티 느낌이 하나도 안났다.
하하하하하하.
그래도 풀장 안에 들어가 최대한 끝으로 가서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지고 눈에 보이는 풍경이 참 멋있긴 했다.
수영하기는 어려웠고 바다 풍경을 즐기며 몸에 물 적시는 정도?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튜브낀 아이들이 많았고 대체로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들 데려오기 딱 좋겠구나 그런 생각.
(다만 커플이라면 다른 호텔이나 펜션 수영장이 더 나을 것 같은 느낌..?ㅎㅎ)
그래도 몸에 물 적시고 바다 바라보고 그러다가 출출해서 간식 파는 매점에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음식물 냄새도 심했고 파는 메뉴도 별로 없어서 진짜 간단하게 대충 때우고 (저만큼 주문하는데도 21,000원 나옴...) 나가서 제대로 먹자 싶었다.
간식 챙겨먹고 나서는 인피니티 풀 입장하면 사우나가 무료라서 사우나 가서 노천탕에서 시간을 좀 보냈다.
해가 막 저물려고 할 즈음에 밖으로 나왔다. 락커 키를 들고 나와서 입구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2시간 외출을 할 수 있다.
외출한 김에 노을도 구경하고 맛난 저녁도 먹을 작정이었다.
밖으로 나오니까 너무 좋더라.
바닷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고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 아름다운 노을까지 ❤️
광장이 참 아름다웠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에 참 좋았다.
프로방스 광장을 지나서 바람개비 돌고 있는 언덕 위로 올라갔다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반겨주는 언덕, 진도 쏠비치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었다!
여기서 보는 노을이 기가 막혔다 🧡
언덕 위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다가 해가 다 저문 뒤에야 언덕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고 다시 프로방스 광장으로 왔는데, 조명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광장의 풍경은 무척 이국적이었다. 삼척 쏠비치랑 비슷할 줄 알았는데, 느낌이 완전 다르더라.
어느 여름날 여행가서 보았던 부다페스트의 야경이 떠올랐다. 푸른 잔디밭이랑 노란 조명과 건물들이 잘 어우러져서 너무 아름다웠다, 방 안에서 회 포장해와 먹길 잘했다 ♥
쏠비치 진도 리조트 앞에 있는 횟집에 모듬회 2인짜리를 주문해놓고 배달 받았다. 그리고 미리 사들고 온 와인이랑 모듬회랑 냠냠.
방 안에서 보는 야경도 정말 근사했다. 회랑 와인이 꿀떡꿀떡 넘어갔다
밤이 되니까 더 멋있어지는 진도 쏠비치! 회랑 와인이랑 야경 보며 즐기다가 2시간이 임박해와서 다시 수영하러 갔다.
낮부터 밤까지 인피니티풀을 알차게 즐겼다.
사람들 붐비던 낮보다 밤이 훨씬 더 좋았다! 공간이 확보되어서 나름 수영도 할 수 있었고 바닷바람이 차가워져서 수영장이 따뜻해서 좋더라.
사우나도 야무지게 즐기고 밖으로 나와서 우리 방 들어가는 길에 자판기로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는데 완전 맛있었당...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남은 회랑 마트에서 털어 온 음식들을 늦은 밤 야식으로 즐겼다 !
배부르게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쏠비치 광장이랑 산책로를 걷다 오기로 했다.
진도 쏠비치의 백미는 야경인 것 같다....♡
걷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세상이 새카매지니까 노란 조명들이 반짝반짝 빛났다.
낮에 보았던 풍경들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하루 머물렀는데 너무 즐겁게 보냈다.
바다 보면서 수영했던 순간, 아름다운 야경 보며 회랑 와인을 마셨던 순간, 같이 손잡고 밤 산책로를 걷던 순간, 새록새록 다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