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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비에이 맛집 다이마루, 돈가스와 카레우동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11. 8. 10:39728x90반응형
사계채를 돌아보고 나서 바로 다음 숙소인 호텔 베어몬테로 갈까 싶었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아무래도 뭐라도 먹고 가는게 나을 것 같아서 근처 식당을 검색해보다가 찾아가게 된 식당 다이마루.
사실 나(Na)는 돈가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소바나 카레를 더 좋아하지만 우(Woo)는 돈가쓰를 찾아 먹을 정도로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이 식당에 일부러 찾아갔다.
특이 이 식당의 돈가쓰는 비계가 적절히 섞여 있어서 아주 고소하고 맛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과연 어떤 맛일까?
그런데 여기도 식당 안에 손님들로 꽉 차서 대기를 해야했다. 그래도 10여분 정도만 기다렸다가 들어갔으니 다행이었다.
비에이 우유가 함께 나오는 카레우동과 돈가스 세트 하나(3번 세트)와 카레와 돈가스가 나오는 메뉴(15번)를 하나 주문했다.
그리고 기념삼아 주문한 청의호수 사이다.
청의호수에 가서 사이다를 맛보고 싶었는데, 우리가 해질무렵 늦은 시간에 찾은 탓인지 사이다 파는 매장이 문을 닫아서 우린 호수만 보고 돌아왔었다.
근데 이 식당에서 사이다를 팔고 있어서 호기심에 하나 사보았다.
기념삼아 사긴 했지만 청의호수 사이다는 보통 사이다와 별다르게 다른 맛은 아니었다. 기분 탓일까, 좀 더 청량하고 상쾌하게 느껴지긴 했다. 푸르스름한 빛깔을 보니 우리가 갔었던 청의호수가 떠올라 좋았다.
꽤나 오래 기다린 후에야 나온 카레우동과 돈까스 세트. 이야, 너무 맛있어 보여서 군침이 좔좔 흘렀다.
탱그르르한 우동면을 카레 소스에 푹 담궜다가 꺼내어 먹었다. 면발이 기가 막혔다. 우리 입맛에는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돈까스. 이 식당은 돈까스가 특별했다. 사진만으로는 휴게소, 고속터미널에 위치한 돈까스집에서 팔것같은 비쥬얼이었지만 그 맛은 확연히 달랐다.
여기 돈까스의 돼지고기는 꼬소하고 우수한 풍미의 비계가 적당히 섞여 있었다. 그리고 꼬돌한 살코기가 딱 적당한 수준으로 익혀져 있었다.
그리고 고기의 겉에는 아주 바삭하게 튀겨진 적당한 두께의 튀김옷이 덮여 있었다.
그리고 카레.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고동색 국물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야채의 향이 남아있고 간간히 씹히는 양파와 작은 고기조각들의 식감이 아주 재미있었다.
밥에도 어울리고 면에는 더 어울리는 아주 적당한 간과 맛과 향의 카레였다.
카레, 돈까스, 우동면 어느 하나가 특별하게 자신의 색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어울리는, 그렇다고 결코 강렬하지 않다고는 말할 수 는 없는, 아무튼 맛있었다.반응형'일본 방방곡곡 > 홋카이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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