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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의 12주년 기념일, 12가지 꽃송이들과 오주부표 백숙일상기록/우나의 행복한 일상 2023. 11. 21. 19:23728x90반응형
우리 둘이 만난지
12주년이 되던 날의 기록.
대학생 때 사진 동아리에서 만나
사귀게 되었고 그로부터 12년이 흘렀다.
그 사이 둘 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각자 직장을 가지고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게 되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그리 오래된 일들 같진 않은데
훅 시간이 흘러버렸다.
서로 처음 만난 날을
챙기던 시간이 좀 길어서 그런가?
결혼 기념일 보다는
우리 사귄 기념일을 더 챙기게 된다.
12주년 기념으로
스리랑카에 다녀오긴 했는데
그래도 진짜 기념일을
그냥 흘려 보내긴 아쉬우니
찐 기념일 날도
우리끼리 짠! 하기로 했다.
12주년인 날에는
나(Na)가 출근을 해야 했어서
서로 같이 있지는 못했다.
대신 나(Na)의 퇴근 시간에 맞춰서
우(Woo)가 깜짝 꽃다발을 준비해놓고
차를 끌고 데리러 왔다.
자주 가는 꽃집에서
12주년 기념일이라며
꽃 12송이를 골라서
꽃다발을 만들어 온 우(Woo).
집에 와서는 요새 기념일 마다 듣는
유투브표 Happy Anniversary 노래를 들으며
우리끼리 12주년을 소박하게 즐겼다.
우(Woo)가
어떤 메뉴를 준비해놓았을까 궁금했는데
나(Na)가 제일 좋아하는
오주부의 특제 음식!
닭백숙이 짜잔 나왔다.
이랑이랑이라는 막걸리랑
오주부표 백숙을 먹고
치즈 잔뜩 뿌린 멜론도 냠냠 먹었다.
12주년 기념 꽃다발은
화병에 예쁘게 꽂아 주었다.
덕분에 한동안 우리 거실이 아주 화사했다.
10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정말 길고 멀고 오래된 것처럼 느껴졌는데
우리가 어느새 12주년이 되었다니
놀랍기 그지없다.
이렇게 일년 일년 흐르다 보면
20년도 오고 30년도 오겠지,
그런 생각이 들 때면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반응형'일상기록 > 우나의 행복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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