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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홋카이도 여행 아사히 다케 로프웨이 근처 호텔 베어몬테에서 보낸 하루
    일본 방방곡곡/홋카이도 2023. 11. 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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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묵었던 호텔 베어몬테


    이번 홋카이도 여행에서 큰 기대를 했던 곳이 바로 아사히 다케이다. 로프웨이를 통해 고원지대로 올라가서 트레킹을 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주요 계획이었는데, 그 때문에 아사히 로프웨이 근처에 있는 호텔에 숙박을 예약했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호텔 베어몬테(Hotel Bearmonte)'. 뭔가 곰이 번득 생각나는 호텔 이름이었다.

    안내문 ... 다 일본어여서 파파고 돌렸다
    웰컴 푸드


    체크인을 하고 방 안으로 들어가니 온통 일본어로 되어 있던 안내판이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검고 작은 접시 위에 웰컴 과자가 놓여 있었다.

    깔끔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아주 맘에 들었다
    창이 나있어서 갑갑하지 않았다


    창밖으로는 푸르른 산이 보였고 회색 벽지와 원목 마루, 원목 가구들이 분위기를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냥 호텔 방 안에만 있어도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았다.

    트윈이라 우리는 침대를 붙여서 잤다
    둘이 쓰기에는 약간 버거울 정도로 넓었던 공간 😅😅
    온천 중인 동물 자수가 박힌 연두색 상의가 특히 탐났다...!


    서랍 안에는 옷이 두벌씩 들어 있었다. 연두색 상의에 갈색 바지는 온천을 하러 갈 때 유용하게 입었고, 하얀색 옷은 방 안에서 잠옷으로 잘 입었다.

    특히 저 연두색 옷은 촉감도 좋고 귀여운 동물들이 그려져서 하나 구매하고 싶었는데, 재고가 떨어져서 따로 팔진 않는다고 하셔서 아쉬웠다 😭

    써보지를 못한 욕조
    손 씻고 양치할 때만 썼던 세면대...


    화장실이 참 넓었다. 변기와 욕조 바깥에 세면대가 있었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거나 몸을 닦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사실 온천하러 가서 다 씻고 말리고 와서 이 공간을 쓸 일은 딱히 없었다.

    라이브러리 공간
    아늑한 분위기, 책들이 많았다


    체크인을 할 때 호텔 직원이 라이브러리가 이 호텔의 자랑이라면서 꼭 가보라고 그랬다. 마침 우리가 머무르던 층에 라이브러리가 있었는데, 와 정말 좋았다.

    스피커에서 잔잔한 재즈가 흘러 나오고 창밖으로 푸르른 산이 펼쳐졌다. 초록빛 자연을 눈에 담으며 음악도 듣고 책도 볼 수 있는 아주 멋진 공간이었다.

    우리가 보았던 동화책
    우주에 관한 책도 살짝 보고...
    창밖으로 보이는 산이 상쾌했다


    라이브러리에 있는 책들이 다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뭔가를 읽고 즐기기는 어려웠지만, 온천을 다녀와서 라이브러리 소파에 앉아 차 한잔하면 기분이 참 좋아졌다.

    실시간으로 아사히 다케를 볼 수 있었다
    한국어로 본 아사히 다케 산책코스


    로비에는 컴퓨터가 한 대 있었는데 아사히 다케 홈페이지가 메인 화면으로 떠있어서 내일 가려고 마음 먹은 아사히 다케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기 좋았다. 그리고 실시간 화면이 나오고 있어서 날씨가 어떤지 확인할 수도 있었다.

    노천탕은 없어서 아쉬웠지만 편안하고 아늑했던 온천 (공식 홈페이지 사진)


    호텔 베어몬테에는 온천이 있었는데 새벽 5시부터 24시까지 운영하는데 숙박객은 원하는 때에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었다.

    노천 온천이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욕탕 안에서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오고 핀란드식 사우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음악 들으며 눈을 감고 온천물에 몸을 담고 있노라면 스르륵 모든 피로가 다 사라지는 것 같았다.


    온천을 하고 저녁을 먹으로 1층 로비 식당 Stella Monte로 향했다. 숙박객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듯 했다. (사실 주변에 딱히 식당이 없다)

    메인 메뉴가 개인 접시로 하나씩 나오고 주류는 별도로 주문해야했다. 기본적으로는 뷔페식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었다.

    먹을 것들이 아주 많았다
    튀김류들, 아스파라거스 튀김이 제일 맛있었다
    처음 접시 😍😍


    음식들이 다양해서 뭐부터 먹어야할지 완전 고민이었다. 튀김류랑 회를 가장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다. 술이랑 같이 곁들이니 너무 맛있었다. 메인메뉴로 나왔던 돼지고기 스테이크도 좋았다.

    샐러드도 마음껏 먹었다 😃
    메인 메뉴였던 홋카이도산 돼지고기 스테이크
    잔이 아주 탐났던 생맥주
    도쿠리 사케
    디저트 코너
    너무너무 맛있었던 크림 뷔릴레
    마카롱이랑 케익이랑 잔뜩 들고 왔다


    우(Woo)나 나(Na)나 양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서 거하게 먹지는 못했다. 그럴수만 있다면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좀 소화시키고 와서 다시 먹으면 좋을텐데, 그럴 수 없으니 배가 터질 것 같아 이만 멈춰야했다.


    배부르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취기 어린 상태로 방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다시 온천을 하러 갔다가, 방에 돌아와 둘이 또 한잔씩 맥주를 마시고 쿨쿨쿨 아주 편안한 밤을 보냈다.

    아침 창을 열고 상쾌한 공기를 들이 마셨다
    맑은 하늘이 좋던 날


    다음날 아침, 아사히 다케에 오르기 참 좋은 날씨였다. 푸르른 하늘이 반겨주는 맑은 하늘 덕에 기분이 그냥 좋아졌다.

    어제 저녁을 먹었던 스텔라 몬테에서 조식을 먹었다. 조식도 저녁처럼 뷔페식이였다.

    아침 메뉴는 저녁과 완전 달랐다
    우리가 좋아하는 두부랑 낫또랑 양껏 먹었다
    카레스프, 소바, 각종 장아찌류, 계란 등등 먹을 것들이 너무 많았다.


    개인적으로 저녁보다 아침이 더 맛있었다. 흰 쌀밥에 다양한 반찬들과 시원한 국, 갈린 마와 두부, 낫또, 좋아하는 것들이 참 많았다.

    마지막 디저트와 커피까지


    아침을 맛나게 먹고 따뜻한 커피와 디저트까지 즐기고 다시 온천을 하러 갔다. 이른 아침에 찾아간 온천장에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정말 편하게 이용했다. 깨끗하게 씻고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몸이 녹아 내렸다.

    다시 찾은 라이브러리
    아침 햇살이 가득 들이차던 라이브러리
    커피 머신과 차 머신이 있어서 간단하게 한 잔 즐길 수 있었다


    온천을 마치고 라이브러리에 들러서 따뜻한 말차를 내려 마셨다. 라이브러리에는 커피랑 차가 나오는 머신이 있어서 라이브러리에서 풍경 보며 쉬면서 마실 거리도 즐길 수 있었다.

    한동안 그렇게 라이브러리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호텔로 돌아가서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하러 나왔다. 아사히 다케에 일찍 가고 싶어서 서둘렀다.

    로비에 화목난로가 있었는데 겨울에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았다
    호텔 베어몬테
    호텔 베어몬테 호텔 외관


    체크아웃하며 나오는데 이곳은 왠지 다시 찾게될 것 같은 생각이 번득 들었다. 호텔 방 안에서 보냈던 편안한 시간들이 참 좋았고, 온천하며 흘려 보냈던 시간도 좋았다.

    겨울날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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