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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스리랑카 도착해서 출국심사(+스리랑카 비자), 공황 환전, 유심 구입, 스리랑카 공항에서 시기리야로 바로 이동했던 날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3. 11. 30. 12:51728x90반응형
인천에서 출발해 상해에 도착해서 대략 한 두시간 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콜롬보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스리랑카에 도착했다. 다음부터는 꼭 직항을 타야지 생각했는데 또 비행기 표가 싸게 풀리면 경유 티켓을 끊고 있겠지?
스리랑카 공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신기했던 점은 출국장과 입국장이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이다.
출국심사는 싱겁게 끝났다. 스리랑카는 비자가 필요한 나라인데 우리는 미리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스리랑카 비자를 구입해서 왔다. 직원이 뭐 묻지도 않았고 그저 여권을 내미니 도장이 쾅 찍혔다.
https://eta.gov.lk/slvisa/<비자구매 사이트 >
혹시 몰라서 비자 구매하고 나서 뜬 화면을 프린트해갔는데, 전혀 쓸모가 없었다. 보여줄려고 주섬주섬 종이를 폈다가 다시 꾸깃꾸깃 접었다.
이제 짐을 찾아야 할 차례였다. 우리는 한국에서 캐리어를 각각 하나씩 부쳤다. 상해를 거쳐서 스리랑카까지 잘 왔을지 의문이었는데(왜냐, 아이슬란드 갔다 한국으로 올 때 탄 중국동방항공, 캐리어 하나가 결국 분실 되었었다 ^^), 결과적으로 아주 잘 왔다.
짐 찾고 환전을 하러 갔다. 환전할 수 있는 곳들이 몇군데 있었는데 우린 'Bank Of Ceylon'이라는 곳에서 환전을 했다. 어디든 고정환율이라서 똑같아서 그냥 끌리는데 가서 했다.
스리랑카에 에약해둔 숙소가 현금만 받는 경우가 많아서 생각보다 환전을 꽤 해야했다. 우리는 총 900달러를 환전했는데 총 287,100 LKR(스리랑카 루피)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유심사기! Dialog 라는 통신사 유심이 제일 가성비가 좋다고 해서 찾아갔다. 실제로 여러 업체들 중에 Dialog 쪽만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우리는 일주일 정도 스리랑카에 머물 예정이어서 넉넉하게 데이터를 쓰려고 2,490루피짜리 50GB 유심을 구입했다.
여행 내내 아주 잘 터지고 불편함 없이 썼다. 우리가 산 유심은 현지 번호가 부여되는 것이라서 간혹 전화가 필요한 일이 있을 때 현지번호를 쓸 수도 있었다.
환전을 하고 유심도 사고 이제 할 것 다 했으니 이제 이동할 차례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호텔에 연락해서 공항에서 픽업해 시기리야로 가는 택시를 요청했었다. 첫날 스리랑카에 도착하자마자 시기리야로 이동해 시간을 벌 작정이었다. 공항에 나와서 우버를 잡아서 가는게 더 빠를 수도 있었겠지만, 스리랑카가 처음이기도 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는 것 없이 편~안하게 가고 싶어서 미리 예약을 했다.
우리가 밖으로 나오자마자 우리 이름을 적은 펫말을 들고있는 기사 아저씨 한 분과 만났다. 환전을 해야하고 유심도 사야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기다려주셨다. 볼 일을 다 보고 공항 카페에서 잠깐 군것질 거리들과 물을 사고서 기사님을 따라서 밖으로 나갔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스리랑카에 온 것이 제대로 실감났다. 낯선 냄새, 낯선 공기, 낯선 언어, 낯선 사람들... 우리는 온갖 것들이 낯선 그런 세상에 왔다. 낯선 것들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여행의 첫 시작은 항상 이런 기분인 것 같다. 기사 아저씨를 쫓아 종종종 걸어가는데 10월 스리랑카의 습하고 더운 공기가 훅 느껴졌다.
콜롬보 반다라나아이크 국제공항에서 시기리야까지는 대략 3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중간에 한 번 화장실에 간다고 세웠던 것 빼고는 한번도 쉼 없이 쭉 목적지를 향해 달려갔다. 우리는 오랜 이동에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던터라 차 안에서 쿨쿨 자면서 갔다.
드디어 우리가 시기리야에 예약해둔 숙소에 도착했다. 네이처 파크(nature park)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호텔이었다. 늦은 밤에 도착했지만 고맙게도 호텔 직원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호다닥 체크인을 하고 내일 피두랑갈라 일출과 코끼리 사파리를 예약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둘이 쓰기에는 너무 넓은 방이었다. 사실 남는 방이 이것 하나 뿐이라서 예약한 것이었는데, 침대가 셋이나 되었다. 싱글침대 둘과 더블침대 하나, 우리는 더블침대 하나를 쓰고 나머지 침대는 짐 올려두는 용으로 야무지게 썼다.
늦은 밤, 내일 피두랑갈라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해야했다. 우리 둘이 다니는 여행은 왜 이리도 항상 빡센건지 모르겠다. 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욕심쟁이들, 하하하.반응형'아시아 여행기 > 스리랑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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