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
여름 통영 여행, 수국이 가득 핀 통영 광도천 수국 꽃길을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4. 6. 18. 22:59
6월 무더운 여름이 시작된 요즘,통영에 수국을 보러 갔다 💐수국 보러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광도천 수국꽃길이었다. 주차 공간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기도 했고, 광도천 주변 길 따라서 쭈루룩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빈 자리에 세웠다.천변을 따라 이어진 수국꽃길이 꽤나 길었다. 아래쪽 수국꽃길은 나무 그늘 덕분에 시원하게 걸을 수 있어 좋았는데, 플리마켓 구경하며 가는 윗쪽 길은 중간중간 그늘 없는 곳들이 꽤 있어서 양산을 가져오는 것이 좋을 듯 했다.여름날 무더운 와중에 곱게 피어난 수국을 보니 무더위도 좀 가시는 듯 했다. 요새 비도 잘 안오고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날이 계속되는데, 물 좋아라하는 수국이 잘 버티고 꽃을 피워내서 기특했다.아름다운 색색깔 수국들을 보니 눈이 즐겁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
-
옥연지 송해공원에서 만난 봄꽃들, 화려한 튤립과 수선화 가득한 공원 산책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4. 4. 14. 23:55
봄날 🌷 튤립이 만발한 옥연지 송해공원을 찾았다. 넓은 공원에는 색색깔 다양한 튤립들이 가득 피어나 있었다. 튤립의 쨍한 빛깔이 무척 화려했다. 온갖 종류의 튤립들이 다 모여 있는 듯 했다. 벚꽃이 가더니만 이렇게 어어쁜 튤립이 왔네? 귀여운 무스카리들도 활짝 폈다 💜 튤립들이 가득 핀 화단을 지나면 수선화 가득핀 꽃밭이 나타났다. 꽃잎이 여러겹인 노란색 수선화와 하얀 수선화들, 보물 같은 봄이다 💛 활짝 핀 튤립들과 수선화들을 잔뜩 구경하며 눈호강을 했다. 넓은 꽃밭을 지나서 옥연지 위로 난 데크길을 따라 걸어갔다. 해가 저물어가고 옥연지 위에는 아름다운 반영이 떴다. 하늘은 붉게 물들어가고 멀리 산에서는 맑은 새소리가 들려왔다.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한 옥연지, 몰 위에 뜬 조형물이 반짝반..
-
대구 매화명소,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서 만난 아름다운 매화의 향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4. 3. 17. 12:25
항상 봄이 되면 매화 찾아 여행가고 산수유꽃 찾아 여행가고 벚꽃 찾아 여행가고 그렇게 철따라 피는 꽃따라 여행을 다녔다. 이른 봄, 지금은 매화가 한창일 때이다. 자주 찾았던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 왔다. 항상 평일에 이곳을 찾다가 어쩌다 보니 주말에 오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다들 매화 보고 싶은 마음은 똑같나 보다. 주차하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다. 차를 세우고 멀리서 보이는 매화 숲의 풍경! 눈송이 같은 하얀 매화들도 많았고 분홍빛깔 고운 홍매화들도 많았다. 매화들이 가득 핀 숲으로 다가서면 향긋한 꽃내음이 코 끝으로 진하게 느껴졌다. 매화는 아직 꽃망울을 다 터트리기 전이었다. 동글동글한 꽃봉오리들도 종종 보였다. 매화는 이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동글동글한 작은 꽃송이들이..
-
경주 여행 늦은 오후 첨성대와 대릉원, 황리단길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4. 3. 13. 19:26
오랜만에 찾은 경주. 황리단길 쪽에 차를 세우면 왠지 오고 갈 때 지옥(?)을 체험할 것 같아서 첨성대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주변을 걷기로 했다.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진입도 진입인데 밤에 차 뺄 때 고생할 뻔 했다.) 노릿한 오후의 해가 반겨주던 첨성대 인근 공터. 철 지난 핑크뮬리들은 누릿누릿해져서 갈대처럼 보였다. 첨성대 공터를 지나 첨성대에 왔다. 첨성대를 보면 항상 저 몸통 부분의 곡선이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돌을 층층이 쌓아서 어떻게 저런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어낸 것인지! 해가 하늘 위에 덩그러니 떠 있어서 첨성대에는 길게 그림자가 져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위에는 하얀 달이 떠 있어서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첨성대에서 대릉원 쪽으로 걸어갔다. 멀리 산줄기가 보이고 그 ..
-
경주 여행 불국사 산책, 토함산 탐방지원센터 국립공원 스템프 투어 도장 찍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4. 3. 10. 21:54
정말 오랜만에 경주 불국사를 찾았다. 불국사가 보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국립공원 스템프 투어 여권에 도장을 찍고 싶어서 찾아갔다. 불국사 옆 토함산 탐방지원센터에 스템프가 있다고 해서 그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장을 찍으러 갔다. 스템프가 분홍색이어서 화사하고 예뻤다. 경주 스켐프에는 석가탑과 다보탑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렇게 도장을 찍었으니 두 탑들을 안 보고 갈 수는 없지! 우리는 신나게 여권을 들고 불국사 안으로 들어갔다. 불국사, 금빛이 감도는 현판이 참 아름다웠다. 불국사라는 말은 되게 익숙했는데, '부처 불(佛)'에 '나라 국(國)'이라는 한자로 '불국'을 바라보니 좀 낯설었다. 불교에서 말하는 '불국정토'는 모든 번뇌를 벗어난 이상적인 세계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옛 신라인들이..
-
합천 가야산 소리길 걷기, 해인사에서 만난 팔만대장경 (홍류동 탐방센터 ~ 길상암 ~ 해인사 원점 복귀)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4. 2. 25. 10:36
날씨 좋은 날 그냥 걷고 싶을 때 우리가 자주 찾는 길이 있다. 바로 가야산 소리길이다. 대장경 테마파크에서 시작해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6km에 다다르는 긴 길인데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살랑살랑 편하게 걷기 좋아 종종 찾고 있다. 대장경 테마파크에서 출발하면 해인사까지 왕복 거리가 너무 길어(12km 정도) 완주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번에는 홍류동 탐방 지원센터 부근에 주차를 하고 소리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겨울날 찾은 소리길, 계곡 위에는 소복하게 하얀 눈이 쌓였고 꽁꽁 언 얼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가슴 속이 상쾌해지는 차가운 공기와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정말 걷기 좋은 길이다! 계곡물을 따라 걷다가 다리를 건너고 푸릇푸릇한 소나무 아래를 걸었다. 그러다 보면 '농산정'이라..
-
영주 여행 겨울 무섬마을 외나무 다리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4. 1. 16. 21:45
영주의 무섬마을을 찾았다. 예전부터 한 번 와보고 싶던 곳이었는데 드디어 오게 되었다. 물안의 섬처럼 생겼다해서 '물섬마을'이라고 불리다가 '무섬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마을을 감싸고 있었는데 수도교라고 불리는 커다란 다리를 건너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다리를 건너가며 푸르른 강물과 상아빛 모래알들을 바라 보았다. 멀리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개미처럼 작게 보였다. 우리도 곧 저 다리를 건너게 되겠지? 무섬마을에는 한옥들이 많았다. 마을 안을 돌아다니다 보니 한옥 민막 체험을 하는 곳들이 많아서 여유롭게 하루 머물다가도 좋을 것 같았다. 마을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외나무 다리를 건너 보려고 모래사장 위로 걸어 들어갔다. 고운 모래알들이 끝없이 펼쳐진 이곳, 문득 섬진강을 걸..
-
대구 파계사에서 울긋불긋한 팔공산 단풍 구경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3. 11. 18. 00:05
대구에 11월이 들어서자 초록 나무들이 붉은 옷들을 꺼내 입기 시작했다. 팔공산에 단풍을 보러갈까 싶어서 차를 타고 나섰는데, 팔공산 케이블카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차 안에서 시간을 다 보내게 생겼다. 그래서 한적한 곳을 알아보다가 찾아간 곳이 파계사였다. 근처의 동화사도 단풍으로 유명한데 케이블카처럼 사람들이 많아서 파계사로 왔다. 차를 타고 들어서는 길들이 아주 어여뻤다. 창문을 열고 단풍나무 아래를 달려가는데 축축한 낙엽 냄새가 코 끝을 찔렀다. 깊은 산에 들어서니 가을 향기가 아주 진했다. 아래에 세워놓고 도로를 따라 걸어가도 되고, 중간에 파계사 주차료 2천원을 내고 절 근처 주차장까지 가도 된다. 우리는 주차료를 내고 파계사까지 차로 이동했다. 차를 세워놓고 근처에 '파계사 옛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