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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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여행 남해 독일마을에서 느끼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 당케슈니첼과 물건항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2. 31. 12:28
크리스마스를 맞아 남해 독일마을을 찾았다. 독일마을에 오면 뭔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 같기도 했고, 푸르른 겨울 바다를 보고 싶기도 해서였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물건항의 빨간 등대, 하얀 등대가 새파란 바다 위에 서 있었고, 멀리 섬의 실루엣이 어렴풋하게 보였다. 숙소에 들어와서 짐을 풀고 잠깐 휴식을 취한뒤에 밖으로 나왔다. 배가 고파서 얼른 저녁을 먹으러갈 생각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독일마을에 왔으니 독일 음식을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독일 가정식을 파는 식당을 찾아갔다. 식당으로 가는 길은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아래로 내려가며 보이는 바다가 아주 멋있었다. 새파란 바다 수평선이 또렷하게 보였다. 그 위로 붉그스름한 노을진 하늘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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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남해 여행 물건리 방조어부림 겨울바다 산책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2. 29. 10:46
겨울이 되면 찾게 되는 남해 바다, 언제였던가 오래 전 남해를 찾았을 때 어부림에 왔었는데 티 없이 맑아 보이던 바다와 빨간 등대, 하얀 등대의 모습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그 모습을 기대하고서 여름에 찾았던 적이 있었는데 미역이 가득하고 지저분한 바다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다시 겨울, 겨울에 찾은 바다는 그 때 그 모습처럼 맑고 깨끗하게 보였다. 어부림을 찾아가야하는데 물건항을 찍고 갔다가 항구에 닿게 되었다. 선착장에는 많은 배들이 서 있었고 멀리 보이는 등대 근처에는 갈매기들이 무척 많았다. 하얀 녀석들이 어딘가에 앉아 있다가는 우르르 몰려 들어 하늘 위로 날아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어부림을 찾아왔다. 물건리방조어부림은 300여년전 마을 사람들이 방풍과 방조를 목적으로 만든 작은 숲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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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통영 여행 달아공원 전망대 아름다운 동백꽃과 바다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2. 25. 16:43
통영 여행 중 들렀던 달아 전망대. 노을이 아름답다고 하여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날이 흐려서 상상하던 노을은 보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도 높은 곳에 올라서서 바다를 내려 보고 싶은 마음에 언덕 위를 올라갔다. 국립공원을 거닐다 보면 자주 보이는 귀여운 곰돌이 두 마리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달아전망대 근처에 유료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를 해두고 걸어 올라갔다. 10분도 채 걷지 않았는데 어느새 전망대에 다다랐다. 파란선을 따라서 걸어 올라가니 언덕 위에 설 수 있었다. 잿빛 구름으로 가득찼던 찌뿌둥한 하늘이었지만 푸르른 바다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안내판을 보면서 섬들을 하나하나 눈여겨 보았다. 나름 남도의 섬들을 많이 다녀본 줄 알았는데, 안내판을 보니 아직도 우리가 가보지 못한 섬들이 한가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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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 둔덕기성 가는 방법, 둔덕기성에 올라 바라 본 풍경들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2. 24. 13:31
새파랗게 펼쳐진 하늘이 아름다운 겨울날 우리는 거재 둔덕기성을 찾아갔다. 둔덕기성은 우봉산 자락 해발 300m 즈음에 만들어진 신라시대의 산성이다. 차로 좁은 임도를 따라 올라갔다. 그리고 중간 즈음에 차를 멈춰 세우고 우리는 걸어 올라갔다. 둔덕기성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지만, 날이 참 좋아서 산 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잠깐 걸어보고 싶어 중간에 멈췄다. 새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작은 숲 길을 따라서 걸었다. 1km가량을 걸어갔던 것 같다. 가는 길에 나무 가지마다 남파랑길 표식이 달려 있었다. 남쪽 섬들을 잇는 둘레길들을 남파랑길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언젠가 이 남파랑길 코스를 차근차근 걸어보아야겠다 생각했다. 길 주변에는 유독 편백나무들이 많았다. 편백나무들로 조림한 숲에 가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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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영덕 여행 해맞이공원 해파랑길 21코스 트레킹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2. 12. 20:38
겨울 초입 영덕 해맞이 공원에 들러 해파랑길을 걸었다. 해파랑길은 동해안을 따라 나있는 해안 둘레길인데, 부산에서부터 고성까지 이어진다. 이곳 해맞이공원에서 영덕 해파랑길 21코스를 걸을 수 있었다. 우린 그저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마시며 바다를 보고 싶어서 찾은 것이었다. 해맞이공원에 다시 돌아오는 왕복 코스로 적당히 걷다가 다시 돌아오기로 하고 트레킹을 시작했다. 여러번 찾아와서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공간들이다. 나무 계단을 따라 아래로 쭉 거침없이 내려갔다. 내려가며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이 장관이다. 때마침 하얀 배 한 척이 수평선 위를 지나갔다. 겨울 초입인데 진달래가 한 송이 피어 있었다. 요새 이상 기후라면서 전국의 봄꽃들이 필랑말랑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진짜 피어난 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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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트레킹 용추폭포, 용연폭포, 절구폭포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2. 9. 22:18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주왕산 국립공원. 겨울이 막 시작되는 12월 초입에 주왕산을 찾아왔다. 언제였던가 몇일 전에 눈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쌓여있는 눈은 없었다. 가지는 다 텅텅 비어 있었고 산 아래에는 낙엽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으스스한 찬 공기가 느껴지는 겨울, 그래도 따뜻하게 입고 걸으니 몸이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공기가 차가우니 마시는 숨이 신선하고 상쾌하게 느껴졌다. 대전사 매표소까지 가는 길에는 여러 약재와 산나물들을 파는 가게들과 식당들이 줄지어 있었다. 아이쇼핑을 하면서 걸어가는 길 맛난 손두부도 보이고 제면하는 할머니도 보였다. 성인 기준 입장료 4,500원, 무인발권기도 생겨서 편해진 것 같다. 대전사 입장하는 표를 사서 안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트레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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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행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하선대 선바우길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2. 7. 21:38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에서 하선대 쪽으로 차를 타고 건너왔다.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을 따라서 걸어가도 되었지만, 일몰 전까지 하선대에 당도하지 못할 것 같아서 차를 타고 부랴부랴 왔다. 다음에는 더 일찍 와서 둘레길을 따라 쭉 걸어보아야지 생각했다. 잘 닦인 나무 데크길을 따라서 걸어갔다. 바다 위에 데크길이 있어서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이 들었다. 새파란 바다와 새파란 하늘, 새파란 세상 속을 걷는 우리! 이런 둘레길이라면 하루 종일이라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걷는 길 왼편으로는 망망대해가 펼쳐지고, 오른편으로는 기이한 해안 절벽들을 볼 수 있었다. 암석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양이 특이했다. 켜켜히 작은 돌맹이들을 끼워 넣은 것 같은 모양이었다. 데크 아래 바다를 바라보면 물이 아주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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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구 해수욕장,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2. 4. 17:40
포항 도구 해수욕장을 찾았다. 연파랑색 칠이 되어있는 방파제 되어 해수욕장이 있었다.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노란 철제 계단과 멀리 바다 위 노란 등대가 계속 눈에 밟혔다. 이제는 어름처럼 차가워진 바다. 파도는 계속해서 철썩이고 먼 바다는 그저 파래서 고요해보였다. 해안가에는 사람은 없고 갈매기들만 잔뜩 있었다. 해수욕장에 사람들이 없고 찬 바람이 불어오니 이제 겨울이 오는 듯 싶다. 아직은 내리쬐는 햇볕이 따뜻해서 가을 같긴 하지만, 겨울은 금방 다가올 것 같다. 해수욕장에서 둘레길을 따라 연오랑 세오녀 테마파크 공원에 가려고 했는데, 그냥 차를 타고 가서 공원에서 좀 걷기로 했다. 연오랑 세오녀 테마파크 공원에 왔다. 예전에 삼국유사에서 연오랑과 세오녀에 관한 설화를 보았었다. 그 전설이 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