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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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여행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트레킹, 기장 아난티코브 해안길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2. 4. 10:47
바다를 바라보며 설렁설렁 트레킹을 하고 싶어 찾아간 오시리아 해안 산책로. 섬을 가고 싶었는데 일정이 좀 빠듯해서 가까운 기장을 찾았다. 해광사에서 시작해서 아난티 힐튼을 지나서 동암마을까지 대략 2km되는 거리의 해안길이다. 잘 닦인 길들이 이어져있어서 무리없이 풍경 바라보며 걷기 좋았다.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과 하늘보다 더 새파란 바다를 보며 걷는 길, 멀리 보이는 시원한 수평선에 가슴 속이 상쾌해졌다. 중간중간 멈춰 서서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들을 남겨 보았다. 걷다가 멈춰서서 멀리 보이는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고 흔들리는 억새들을 보았다. 멀리 수평선을 보니 섬을 걷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바다가 잔잔하고 푸르러서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나무 벤치들이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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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여행 부산치유의 숲 트레킹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2. 4. 00:06
부산 기장의 치유의 숲을 찾아왔다. 땅바닥에 낙엽들이 그득한 늦가을, 바람이 불면 낙엽들이 춤을 추듯 땅위를 날아다녔다. 입구에 있던 안내판을 보고서 우리는 욕심 부리지 말고 큰바위 쉼터까지 가보기로 했다. 이 늦은 가을에 피어난 새파란 이파리들이 귀여워 보니 팔손이었다. 섬 주변을 여행하며 자주 보았던 녀석, 아마도 이파리가 8개라서 팔손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은데 잘 살펴보면 이파리가 9개인 녀석도 많았다. 쌀쌀해진 숲의 공기를 맡으며 걸어가는 길, 일주일 내내 지쳤던 마음이 몽글몽글 서서히 치유되는 것 같았다. 별다르게 멋진 전망이나 맛난 먹을거리 없이 이렇게 숲을 걷기만 해도 참 좋았다. 다 떨어져버린 낙엽들 뒤로하고 혼자 이파리들 잔뜩 매달고 있던 단풍나무 다른 단풍나무들은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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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여행 김천국립치유의숲 자작나무 숲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1. 25. 17:18
낙엽들이 땅을 쓸고 다니는 겨울을 향해 달려가는 늦가을, 자작나무 숲을 보러 김천을 찾았다. 수도리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국립 김천 치유의 숲을 향해 걸어갔다. 오르막을 걸어가면 훅 더워지고 가만히 서 있으면 으슬으슬 춥고 그런 날씨였던 늦가을이었다. 이제 곧 있으면 으슬으슬 엄청 춥겠지? 치유의 숲은 토, 일 휴관일이었지만 숲은 개방되어 있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치유의 숲 건물을 지나서 안내판을 따라서 자작나무 숲으로 걸어갔다. 길이 잘 닦여 있어서 편한 운동화만으로도 충분했던 숲 속 트레킹 코스들이 이어졌다. 길가의 울타리 위에 가을철 뱀물림, 벌쏘임 주의라는 노란 현수막이 붙어 있었는데 조금 겁먹었다. 낙엽들이 우수수 많이 쌓여 있어서 혹시 지나가며 뱀이 있나 없나 한번 스윽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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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여행 가조온천족욕장에서 무료 족욕 체험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1. 20. 19:27
거창 가조는 온천으로 유명하다. 거창을 떠나기 전에 무료 족욕 체험장이 있다고 해서 잠깐 들렀다 가기로 했다. '가조온천족욕장'을 검색해 찾아가면 된다. 백두산 천지온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동네 공원 같이 생긴 족욕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체험장으로 가기 전, 근처 편의점에 들러서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바나나 우유를 마시고 체험장으로 갔다. PH 9.7 이상이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강알칼리성 온천수라는 가조온천. 온천 체험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그리고 한겨울을 제외한 3월에서 11월까지만 운영한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었다. 족욕 체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해야할 일이 있었다. 바로 발 씻는 곳에서 깨끗하게 발을 씻기! 신발과 양말을 벗어두고 물로 깨끗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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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여행 우두산 Y자형 출렁다리와 항노화힐링랜드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1. 15. 10:43
거창 Y자형 출렁다리 동절기(11월~2월) 매표시간 : 09:00~16:00 동절기(11월~2월) 운영시간 : 09:00~16:50 입장료 3,000원 (7세이상 65세미만, 거제사랑상품권 2천원 환급) 매주 월요일 휴무 - 평일에는 힐링랜드 주차 가능하나, 주말 및 공휴일에는 임시주차장(가조면 마장리 10)에 주차 후 셔틀버스 탑승해야함 거창여행에서 들렀던 우두산 Y자형 출렁다리. 주말에 방문하면 사람이 많아서 출렁다리가 있는 곳까지 차를 끌고 갈 수 없다고 들었다. 임시 주차장(가조면 마장리 10)에서 주차를하고 매표를 한 다음, 셔틀버스를 타고 출렁다리가 있는 곳으로 가야했다. 성인 1인당 입장료는 3천원이었는데, 입장권을 끊으니 거창사랑상품권 2천원을 주셨다. 주차장 근처에서 거창 지역민들이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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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해인사 소리길 걷기,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가을풍경 즐기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1. 4. 11:17
가을을 맞아 해인사 소리길을 걷기 위해 대장경 테마파크를 찾았다. 언제였던가 가을이 오기 전 소리길을 걸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소리길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설렁설렁 홍류동 계곡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이라 완연한 가을에 걸어 보고 싶어 찾아왔다. 맑은 날이라 멀리 가야산이 올려다 보이는데 멋있더라. 금강산도 식후경, 먼저 근처 식당에 가서 배를 채웠다. 오늘의 메뉴는 산채비빔밥! 배고 고팠었던터라 와구와구 한그릇을 비워냈다. 배를 든든하게 채웠으니 힘이 솟아났다. 우리는 소리길을 걷기 시작했다. 해인사까지 7km, 결코 녹록치 않은 거리였다. 하지만 아름다운 가을길을 천천이 걸어가면 괜찮을 것 같았다. 예전의 경험에 비춰 보았을 때 소리길에 험한 길은 없었다. 원점회귀는 버스로 할 것이니 걷는 부담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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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아름다운 문경새재 그리고 오픈세트장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0. 28. 10:18
예전부터 문경새재에 가보자 가보자, 그리 말만 하고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우리는 조금 늦은 시간에 문경새재를 찾아가서 주차장 자리가 여유로웠다. 5주차장까지 있는걸 보니 이곳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사랑받는 곳인지 대충 짐작이 갔다. 우리는 문경새재와 가장 가까운 1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갔다. 붉게 물든 단풍 이파리들이 우리를 먼저 반겨 주었다. 아주 새빨갛게 사과처럼 단풍이 물들어 있었다. 사과 축제가 한창이던 문경새재도립공원, 시월 말일까지 축제가 계속된다고 한다. 근처 과수원에서 나온 이들이 빛깔고운 사과들을 잔뜩 팔고 있었다. 사과를 좀 사갈까 싶었는데 걷는데 짐이 될까 싶어서 말았다. 이곳이 새재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혹자는 예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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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2. 10. 20. 10:46
비 오는 날 부석사를 찾았다. 영주 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로 이곳 부석사, 어릴 때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였나? 그런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실제로 가보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영월을 들리며 영주도 겸사겸사 들리게 되었다. 부석사 가는 길에 사과들을 어찌나 많이 팔고 있던지 모른다. 반질반질한 사과들은 돌아가는 길에 사기로 하고, 한방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어서 천막 아래 들어가 비를 피하며 어묵을 하나씩 먹었다.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몸이 사르르 녹아 내리는 듯 했다. 동동주도 한 잔에 천원에 팔고 있어서 한 잔 마셨다. 아 좋다! 인당 2천원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부석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10월 초입, 아직은 노랗게 물들기에 이른 시간이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