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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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율하 벚꽃이 만개한 반계근린공원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3. 3. 23. 08:59
2023.03.22 우리동네 대구 율하, 매년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나서 봄날이 되면 매일 나와 밤산책을 즐기곤 했다. 요며칠 날이 따뜻하더니만 벌써 벚꽃이 만개를 해버렸다. 매년 3월 말 즈음에 다 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일주일 정도 더 빠르게 핀 것 같은 느낌이다. 기분탓인가? 물론 나무마다 달라서 아직 덜 핀 벚꽃도 있었지만 대체로 다 피어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가지에 꽃봉오리들이 주렁주렁했는데 팝콘이 팡팡 터지듯이 며칠만에 이렇게 다 피어나서 벚꽃들이 놀랍고 대단하고 아름다웠다. 율하의 벚꽃 거리는 매년 보아도 매년 어여쁘다. 오늘 밤은 비가 조금씩 내렸다 멈췄다 계속 그랬다. 그래서 그런지 산책길에 기분 좋은 흙냄새도 물씬 나고 공기는 축축하니 괜히 상쾌한 것 같았다. 가로등 불빛이 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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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여행 비오는 날 아름다운 아홉산 숲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3. 3. 20. 20:19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멈췄다 그러던 날, 기장에 있는 아홉산 숲을 찾았다. 어느 문중이 가꾼 아홉산 근처의 아름다운 숲이었다. 입장료는 1인당 5천원이었고, 오후 5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만개한 하얀 목련이 입구에서 우릴 반겨 주었다. 아홉산이라는 이름이 특이했는데, 아홉 골짜기가 있는 산이라하여 '아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숲 안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부터 분위기가 장난 아니었다. 길쭉하게 솟아오른 새파란 대나무들이 이어진 길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때마침 바람이 불어와 대나무가 이리저리 휘어지며 끼이익 소리를 냈다. 이파리들이 부딪히는 소리, 끼이익거리는 대나무 대가 움직이는 소리가 신비로웠다. 무협 영화 한 편을 여기서 찍어도 되겠는걸? 맨들거리는 대나무 대를 매만져보며 길을 건너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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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 도깨비 시장 구경하기, 십이리할매소구레국밥에서 수구레국밥과 메밀묵밥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3. 3. 15. 14:04
시장 구경도 하고 장도 볼 겸,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을 찾았다. 끝자리가 5와 0으로 끝나는 날마다 열리는 5일장인 현풍 도깨비 시장. 조금 늦은 시간에 찾아갔는데 차가 너무 많아서 갓길에 어렵게 주차했다. 입구에서부터 눈 돌아가게 만드는 싱싱한 해산물들, 멍게가 정말 실해 보였다. 멍게를 참 좋아하는데 사고 싶어도 양이 너무 많아서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했다. 오뎅과 튀김, 닭강정, 떡, 군밤, 호떡 등등 먹음직스러운 간식들이 널려있던 시장. 이래서 시장 구경은 참 재밌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즐거웠다. 마음 같아서는 다 먹고 싶었는데, 현풍 도깨비 시장에서 유명하다는 수구레 국밥을 먹고 싶어서 꾹 참았다. 근데 결국 유혹을 못이기고 군밤을 한뭉터기 샀다. 밤이 엄청 많이 들어있었는데 한봉다리에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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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매화숲을 찾다, 어느 노부부가 가꾼 아름다운 꽃의 정원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3. 3. 8. 15:50
진주 매화숲 진주 매화숲은 이번주 23/03/12까지만 개방하고 문을 닫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개방하니 시간에 유의해서 방문해주세요! - 진주 매화숲 주소 - 진주시 내동면 산유로 362 진주 매화숲에 아름다운 매화를 보러 갔다. 주말에 찾았던지라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오후 3시 넘어서 즈음 늦은 시간에 찾아가서 그래도 주차할 자리는 꽤나 있었다. 매화숲 멀찍이 차를 세워두고 걸어갔다. 언덕 밑에 차를 세워두고 언덕을 따라서 위로 올라가는 길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매화를 볼 수 있다.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핑크빛 매화였다. 매화향기 맡으며 걷다 보면 언덕길이 힘들지 않았다. 어느새 매화숲에 도착했다. 매화숲은 사유지인데 꽃이 피어날 즈음에 맞춰 농원을 무료로 개방한다. 매화 농원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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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원동 매화축제 순매원 아름다운 매화와 미나리 삼겹살 즐기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3. 3. 6. 21:12
봄이 되면 항상 들르는 곳 양산 원동 매화마을. 매화가 아름답게 피어나고 미나리가 맛나지는 계절, 원동 매화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원동 매화마을을 찾았다. 매화가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막 기지개를 피며 하나 둘 꽃을 피우고 있었다. 매화들은 3월 중순이면 절정을 맞이할 것 같았다. 원동마을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싱싱한 미나리와 삼겹살, 그리고 막걸리를 먹었다. 원동에 왔으면 미나리랑 삼겹살은 꼭 먹어야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삼겹살 3인분에 미나리 한무더기를 와구와구 먹고 마지막에 잘 달궈진 돌판 위에 볶음밥을 휙휙 볶아서 싹 다 먹었다. 원동마을에서 언덕길을 오르고 나무 데크 길을 따라서 낙동강 옆을 걸었다. 강변따라서 송글송글 피어난 매화들 그리고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보며 가는 길이 즐거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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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행 야경이 아름다운 명선도 둘러보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3. 2. 16. 15:55
사실 우리가 진하 해수욕장을 찾았던 이유는 명선도 야경을 보기 위해서였다. 진하 해수욕장에서 아름다운 노을 바다를 구경하고 근처 횟집에서 밥을 먹고 나오니 어둠이 내려 앉아 있었다. 이제 명선도로 가는 길이 열렸을 것이다. 어두워진 해수욕장은 더 밝게 빛났다. 아까 걸었던 길 위로 조명이 드리워져서 바닷물 속처럼 일렁일렁거렸다. 그 위를 걷는 우리는 마치 바다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이제 명선도로 가는 길이 열렸을 것이다. 어두워진 해수욕장은 더 밝게 빛났다. 아까 걸었던 길 위로 조명이 드리워져서 바닷물 속처럼 일렁일렁거렸다. 그 위를 걷는 우리는 마치 바다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고래와 사슴, 거북이 등 아주 오래 전 이곳에 살았던 이들의 흔적을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게 되어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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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행 노을이 아름다운 진하 해수욕장에서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3. 2. 15. 19:37
해가 저물어가는 늦은 오후 울산 진하 해수욕장을 찾았다. 해는 반대편에서 지고 있었다. 수평선 위가 핑크빛으로 물들어있었다. 해가 저물어가는 늦은 오후 울산 진하 해수욕장을 찾았다. 해는 반대편에서 지고 있었다. 수평선 위가 핑크빛으로 물들어있었다. 하늘에는 그림처럼 둥근 하얀 달이 떠 있었다. 하늘에 그려 넣은 것 같던 달.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은 명선도, 밤이 되면 길이 열리고 아름다운 빛으로 반짝이는 섬이다. 모래 위에 삼각대를 세워 놓고 기념 사진을 남겨 본다. 사진 속으로 남아 오래도록 기억 될 이날의 달과 섬과 바다. 아름다운 노을 바다를 뒤로하고 저녁을 무얼 먹을까 해변 주변을 서성이다 '고래막썰어 횟집'이라는 곳에 들어섰다. 모듬 막썰어 회를 주문하고 맥주와 사이다, 물회, 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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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절곶에서 만난 푸르른 바다, 시원한 바다 보며 설렁설렁 걷기우리나라 방방곡곡/경상도 2023. 1. 13. 23:18
날이 풀리기 시작한 요즘 겨울. 우리는 새파란 바다를 보고 싶었다.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찾아보다가 울산 간절곶을 찾게 되었다.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른다는 간절곶. 새해 일출을 보러 떠나고 싶었는데 둘 다 독감에 걸려서 골골거리는 바람에 일출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이 남아 있었는데 이렇게 뒤늦게 일출 명소를 찾게 되었다. 물론 해는 이미 중천에 떠있었지만 말이다. 하하. 자글자글한 돌맹이들이 가득한 해변이 이어졌다. 짙푸른 바다 끝에는 절벽이 있을 것만 같았다. 우리는 해변 옆으로 난 길을 따라서 간절곶을 향해 걸어갔다. 푸르른 바다를 옆에 두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둘이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 길, 참 좋다! 간절곶은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었다. 이날따라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