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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엘라 여행, 엘라 맛집 로띠 헛(Rotti Hut) 저녁식사 꼬뚜와 로띠, 엘라에서의 마지막 밤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9. 10. 23:53728x90반응형
티 펙토리 투어를 마치고 툭툭을 타고 엘라 시내로 돌아왔다. 원래는 우리가 묵고 있던 리조트까지 가는 걸로 이야기해두었는데, 출출했던지라 엘라 시내에서 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툭툭에서 내려 걷기 시작한 우리. 어디에서 저녁을 먹어야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어제 보았던 붐비던 식당 하나가 떠올랐다.
이름이 로띠 헛(Rotti Hut)이라는 식당이었는데 맛있으니 사람이 많았던게 아닐까 싶어서 찾아서 들어갔다. 오늘은 아직 본격적인 저녁시간 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좀 적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멋진 코끼리 벽화가 우릴 반겨 주었다. 엄마와 아빠, 아기 코끼리가 한데 모여 있고 그 뒤로 태양이 아름답게 떠오르는 장면을 담은 벽화였다.
우리는 거리가 한눈에 보이는 바깥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삐그덕 거리는 나무 의자에 앉아서 메뉴를 고르고 주문을 했다. 우(Woo)는 시원한 맥주를 먹고 싶어 했는데 이날이 하필 무함마드의 탄신일이라서 맥주는 팔지 않는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우(Woo)는 콜라를 주문했고 나(Na)는 파인애플 쥬스를 주문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잘 보여서 구경하면서 음식들을 기다렸다. 뜨거운 불판 위에서 날카로운 칼로 자르고 볶고 웍에 후루룩 볶아내는 모습을을 지켜 보았다. 우와, 저렇게 볶으면 뭐든 안 맛있으랴 😃
주문했던 음료와 음식들이 나왔다! 우리는 새우가 들어간 꼬뚜와 치즈와 치킨이 들어간 로띠를 하나씩 주문했었다. 앞에서 만드는 모습을 보고 먹게되어서 그런지 더 맛있어 보였다.
가격도 저렴한데 맛도 좋았던 로띠 헛의 음식들. 우리가 먹었던 꼬뚜와 로띠 중에서도 이곳에서 먹었던 것이 제일 맛났다. 그리고 그레이비 소스를 가져다 주셔서 꼬뚜와 로띠에 뿌려 먹었는데, 이 소스를 뿌려 먹으니 진짜 맛있었다.
배부르게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마트에 잠깐 들러서 다 떨어진 샴푸와 마실 것들을 좀 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긴 하루동안 쌓인 땀과 꾸질꾸질함을 씻어내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엘라에서의 마지막 밤은 우리 숙소의 테라스에서 보냈다. 하푸탈레에서 사서 가지고 온 망고와 몽키 바나나,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마시며 엘라의 밤을 느긋하게 즐겼다. 멀리 기다란 나무 근처에서 작은 반딧불이가 노란 불빛을 내뿜으며 어두운 밤을 밝혀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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