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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 3박 5일 여행기 프롤로그 (아모리타 리조트, 발리카삭 거북이 투어, 다이빙 체험, 고래상어 투어, 육상투어)아시아 여행기/필리핀 2024. 9. 14. 12:53728x90반응형
지난 7월, 필리핀 보홀에 3박 5일로 다녀왔다 🏝
무더운 여름, 돌아다니기는 더워서 겁나고 시원하게 물놀이하며 풍경 좋은 곳에서 푹 쉬고 싶었다.
물놀이하며 좋은 숙소 잡아서 푹 쉬는 걸로 생각하고 필리핀 세부를 갈까 보홀을 갈까 고민하다가, 고래상어 투어 때문에 보홀로 정했다. 세부는 고래상어를 보려면 이동 시간이 엄청 길다고 했는데, 보홀은 제법 가까운 곳에서 고래상어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3박 5일동안 머무르며 아모리타 리조트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며 물놀이 실컷 하고 맛난거 많이 먹었다. 투어는 발리카삭 투어와 다이빙 체험, 고래상어 투어, 반딧불이 투어, 육상투어를 선택해서 즐겼고 한인 업체를 이용하기도 했고 현지 업체를 이용하기도 했다.Day1
- 필리핀 보홀 팡라오 공항
부산 김해에서 필리핀 보홀 팡라오 공항까지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고 갔다. 부산에서 보홀까지는 대략 4시간여 정도 걸렸다. 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 새벽인데도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팡라오 공항.
입국심사부터 짐 찾고 나오기까지 순식간이었다. 뭔가 오래 걸릴 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나와서 놀랬네.
새벽도착이라서 택시 잡고 가다가 눈탱이 맞을 것 같아서 미리 입국팩 예약을 해놓았다. 그래서 예약된 리조트 차량을 타고 편안하게 이동했다.
- 보홀 새벽 도착 입국팩 단비리조트
보홀은 처음이기도 하고 낯선 나라에 새벽에 도착하니 단비리조트 입국팩으로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잠만 자고 나오기에는 괜찮은 숙소였는데 가성비를 따진다면 다른 선택지도 괜찮을 것 같다. 잠만 잘거면 따로 예약 어플로 호텔 알로나 비치 근처에 예약하고 픽업요청 해두는게 더 쌀 것 같긴 하다.
단비리조트 입국팩 후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Day2
- 보홀 발리카삭 투어
보홀에서 제일 재미났던 투어를 꼽으라면 바로 발리카삭 투어를 이야기할 것 같다. 바다를 유유히 유영하는 거북이들을 보고 물고기들 원없이 보았던 투어, 너무 재밌었다. 하루종일도 할 수 있었을 것 같았던 물놀이.
가이드가 두명 붙어서 일대일로 옆에서 지켜봐주고 도와줘서 안심하며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이런저런 근사한 사진들도 많이 찍어주어서 만족스러웠던 투어. 다음에 보홀에 가면 발리카삭 투어는 꼭 다시 해야지!
- 보홀 아모리타 리조트
보홀에 머무는 동안 거의 대부분 시간을 보냈던 아모리타 리조트 🧡 가든뷰 풀빌라 방에서 묵었는데 원없이 수영하며 놀고 먹고 쉬고 제대로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다.
넓은 수영장과 아름다운 조경, 푸르른 바다가 보이고 음식도 맛있고 시설도 좋고 아무래도 다음에 보홀에 또 오게 되면 아모리타 리조트에 묵게 될 것 같다. 사실 헤난 리조트 하려다가 자리가 없어서 아모리타를 예약했는데 오히려 한적하고 덜 붐벼서 너무 좋았다.
보홀 아모리타 리조트 상세 후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 보홀 알로나 비치
아모리타 리조트에서 알로나 비치로 통하는 출입구가 있어서 자주 왔다갔다 했다. 알로나 비치를 경유해서 시내로 나가 식당으로 가거나 기념품 샵들을 구경하고 환전을 하기도 했다.
비치는 꽤 넓은데 아모리타 리조트 옆에 헤난 리조트 부지가 있었고 그 옆으로는 현지인들이 많고 상점들도 많은 해변이 이어졌다. 바닷물이 썩 깨끗한 편은 아니었고 물이 되게 얕았다. 스노쿨링하기는 별로고 물이 얕으니 물놀이 하기는 좋았다.
시내로 나와서 스파 예약도 하고 망고 스무디도 사먹고 소소한 기념품들도 사고, 그런데 너무 더워가지고 '리조트 밖은 지옥이야'를 느끼고 도피하듯이 리조트로 돌아왔다. 그래도 아모리타 리조트 이틀 머물면서 알로나 비치 많이 왔다갔다 했다 😁😁😁
리조트에서 바라보는 알로나 비치 노을, 맛난 음료 홀짝이며 해변을 바라보면 그거야 말로 천국이다. 이러고 있다가 좀 더우면 물놀이 하면 되니까, 리조트 짱짱맨🤣🤣
Day3
- 보홀 아모리타 리조트
보통 투어를 하는 날은 이른 아침부터 일정이 시작되기 때문에 꽤나 피곤한데, 이날은 고래상어 투어가 날씨 때문에 취소되어서 리조트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물놀이 원없이 했다 😃
- 보홀 시푸르 레스토랑 라 모이(Lamoy)
라모이 레스토랑에서 새우랑 크랩을 먹었다. 와, 맛있었다. 그런데 진~짜 오래 걸렸다. 우리는 막 찾아보고 간 것이 아니라서 이렇게 오래걸리다니 너무한거 아냐!!! 막 우리끼리 썽을 내고 있었는데 맛 보고 화가 다 풀렸다.
근데 늦게 나오는 건 워낙 유명하더라. 진작 알았으면 여기 안갔을텐데. 아니다 그래도 맛은 있었는데 난감하군. '기다리는 것'만 빼면 딱 좋았던 식당.
- 보홀 반딧불이 투어
고래상어 투어가 날씨 때문에 취소가 되고 하루 종일 투어 없이 리조트에 있으려니 좀이 쑤셔서, 당일 급하게 반딧불이 투어를 신청했다.
예전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반딧불 체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반딧불이들을 보았다. 하늘에서 반짝이는 불빛들이 아주 황홀했다. 가이드가 반딧불이를 잡아서 손 위에 올려 주기도 했다.
넓은 강 위를 카누를 타고 다니며 조용히 반딧불이를 바라보고, 고요한 정글의 밤 분위기를 고즈넉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투어였다. 강추!
Day4
- 보홀 스쿠버 다이빙
오랜만에 하는 다이빙이라 펀다이빙이 아닌 체험 다이빙으로 신청했다. 고요한 바닷속에 들어가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짜릿하다. 스노쿨링과는 또 다른 매력 🩵
특히 우리가 갔던 날 시야가 너무 좋았어서 환상적인 바다를 만날 수 있었다. 운좋게 멀리 바닷속으로 헤엄쳐 들어가는 거북이도 보았다.
- 보홀 피자 맛집 토토에페피노
이 식당 또한 우리가 따로 알아보고 간 곳은 아니었고 툭툭 타고 오며 가다 보였는데 항상 사람들로 북적여서 궁금해서 찾아간 식당.
먹어보고 나니 왜 사람들이 많은지 알겠더라는. 진짜 맛잇었다. 우리는 시푸드 피자를 주문했는데 순식간에 순삭했다. 여기는 또 방문하고 싶었던 곳인데 귀차니즘으로 인해(리조트 밖으로 나가기가..정말...힘들다^^...더워어어🫠) 한번으로 끝나버렸다. 보홀에 가게 되면 다시 찾게 될 식당이다.
- 보홀 아모리타 리조트 바베큐 뷔페
다이빙 마치고 알로나 비치를 걷기도 하고 시내를 구경하다가 대부분의 시간은 리조트 안에서 보냈다. 풀빌라에서 놀기도 하고 리조트 수영장에서 놀기도 하고, 그래서 저녁은 아모리타 리조트에서 해결했다. 넘 맛있게 잘 먹었다.
Day5
- 보홀 릴라 고래상어 투어
사실 보홀에 와서 제일 기대했던 투어는 고래상어 투어였다. 거대한 바다 생명체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니, 과연 어떤 기분일까?
미리 예약해두었던 날짜에 고래상어 투어를 하지 못했다.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인업체의 다른 날짜들은 다 풀로 예약이 차있어서, 알로나 비치에서 현지 업체를 통해 예약하고 방문했다.
고래상어 투어는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투어였다. 가이드들이 사람들을 모두 컨트롤 하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멀리서 고래상어를 보고 너무 감동적이고 경이로웠는데 점점 고래상어가 가까워져 오자 너무 무서웠다. 이러다 진짜 지느러미에 한대 맞고 기절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 고래상어가 진짜 코 옆에 있는데도 아무런 통제가 없어서 공...포였다 🥶
멀어져 가는 고래상어의 실루엣,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우리는 물에 그다지 겁이 없어서 재미나게 하긴 했는데 고래상어가 가까워질 때면 공포스럽기도 해서 (이러다 언젠가 사고 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딱 한 번 즈음 해보면 좋을 것 같고 보홀에 다시 오게되면 그 땐 안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보홀 육상투어
사실 육상투어는 할 생각이 없었다. 왜냐면 날이 너무 더워서 돌아다니는 건 영 아닐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마지막 날 밤 늦게 출국하는데 리조트에 하루종일 있기에는 지루할 것 같아 신청을 했는데 결론적으로 너무 좋았다.
육상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안경 원숭이를 만난 것이다. 진짜 조그맣고 너무 귀여워서, 이 원숭이를 보는 순간 육상투어 하길 너무 잘했다 그 생각이 절로 들었다. 너무 귀엽고 소중해 😃
- 보홀 아모리타 리조트
늦은 밤에 출국하는 일정이어서 이틀동안 묵었던 아모리타 리조트에 짐을 맡겨 두고서, 육상투어가 끝나고 와서 밤 늦게까지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리조트 안에 있는 식당에서 맛나게 저녁식사도 즐겼다. 아모리타 리조트 안에서 먹으면 가격대는 좀 있지만 뭐든 다 맛났다.
- 보홀 젠스파
보홀 시내 돌아다니다가 워크 인으로 예약한 젠스파. 아모리타 리조트로 픽업 요청을 8시 50분 즈음인가 했고 마지막 타임 오후 9시에 시작하는 1시간 30분짜리 마사지를 예약해두었다. 마사지가 끝나고 간단히 샤워를 할 수 있고 공항까지 데려다주니 편리했다.
- 보홀 팡라오 공항 새벽 출국
보홀 시내 젠스파에서 스파를 받고 드롭 서비스를 통해 팡라오 공항으로 왔다. 혹시 몰라서 좀 일찍 왔는데 진짜 할 거 없다. 공항에 마땅한 기념품 매장도 없고 카페는 단 하나 뿐.
보홀에서의 3박 5일, 뭔가 짧은 것 같으면서도 길게 느껴졌던 건 리조트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길어서일까? 물놀이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 보홀, 가깝기도 하고 관광지들이 다 근방에 있어서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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