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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행 빙하호 프알살론(Fjallsárlón) 보트 투어지구별 여행자/아이슬란드 2023. 3. 14. 13:06728x90반응형
지난포스팅
호텔 라키에서 든든하게 조식을 챙겨 먹고 프알살론으로 출발!
오전에 프알살론 보트 투어를 예약해 두었는데
아침에 우리가 너무 밍기적거렸던지 여유부릴 시간이 별로 없었다.
구글맵에 비크(Vik)에서 프알살론(Fjallsárlón)까지 찍어보니
1번 국도를 따라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나왔다.
전날 빙하 트래킹을 위해 찾아 갔었던 스카프타펠 보다 먼 거리였다.
뻥 뚫린 1번 국도 위를 달렸다.
빙하로 덮힌 산과 파란 하늘을 마주하며 달리는 순간
마치 꿈을 꾸는 듯 느껴졌다.
이거 완전 애니메이션에나 나오던 그런 풍경 아닌가?
투어사에 찾아가서 안내를 받아 식당 뒷편으로 향했다.
그라고 보트 투어를 위해 두꺼운 방한복으로 갈아 입었다.
카메라는 빙하호에 혹시라도 빠질까 싶어서
고프로와 핸드폰만 들고 투어를 하러 나갔다.
빙하가 녹은 물은 푸르스름한 회색 빛이 돌았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로는 누런 황토빛을 띄기도 했다.
우리는 공기로 팽팽하게 채워진 고무 보트 위에 올라탔다.
보트 양쪽 가장자리에 한명씩 촘촘하게 채워 앉았다.
작은 보트는 힘차게 빙하호 속으로 달려 들어갔다.
잔잔한 호수 위로 푸른 빙하 조각들이 둥둥 떠다녔다.
처음 보는 광경이라 그런지 보고 또 봐도 계속 신기했다.
아이슬란드에서 안 신기한 풍경이 어디 있겠냐만은
호수 위를 떠다니는 빙하는 좀 남달랐다.
어릴적부터 내가 상상하던 빙하는 이렇게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었으니깐,
전날 다녀왔던 스카프타펠보다 이곳이 더 '빙하'같이 느껴졌다.
투어 가이드가 보트를 멈춰 세우고
호수 위로 손을 뻗쳐 빙하 조각 하나를 들어 올렸다.
빙하 조각을 바라보는 이들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웃음이 피어 올랐다.
빙하 조각은 차례차례 옆으로 건네지다가 마침내 내 품 안으로 왔다.
가까이서 바라본 차가운 얼음 덩어리, 햇살에 반짝반짝 빛났다.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덩어리를 만져보았다.
손가락이 얼어버릴 듯 차가웠다.
작은 얼음 조각은 푸르게 보이던 덩치 큰 빙하와는 달리 맑은 유리처럼 투명했다.
프알살론에는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것도 보이질 않았다.
그저 작은 보트들만 지나다닐 뿐.
날 것의 지구를 실컷 볼 수 있었던 프알살론 투어,
50여분간 빙하호를 한바퀴 도는 것으로 끝이 났다.
우리는 투어를 함께한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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