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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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건강검진 갑상선 초음파로 갑상선 결절 발견, 라파엘 병원에서 세침검사 후 갑상선암 진단받은 이야기일상기록/갑상선암 일지 2024. 10. 18. 09:37
올해 정말 큰일이 있었다. 바로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수술을 하게 된 것이다. 늘 건강검진을 받아왔고 항상 멀쩡한 것 같았는데 갑자기 암이라니, 처음에는 너무 놀라고 무섭고 왜 나에게 이런일이 생겼는지, 아무리 삶을 돌아봐도 모르겠더라. 억울하고 어떤 때는 분하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미리 발견했으니 다행이지 그런 생각도 들고 시간이 지나니 차차 감정이 가라 앉아서 지금은 초 긍정왕이 되어서 회복에만 전념하고 있다. 암에 걸리는 이유같은거는 찾으려고 해도 소용 없다. 그냥 교통사고 같은 거다. 교통사고가 뭐 이유가 있어서 나나? 그냥 걸린거다. 치료하면 된다. 그뿐이다. 무튼, 지금은 수술을 마치고 요양 중이니 갑상선 암을 진단받게 된 이야기와 세침검사 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건강검진 갑상선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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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을 잠식해버린 거대한 몬스테라 분갈이 하기일상기록/베란다 정원 2024. 9. 26. 13:49
우리집 몬스테라 분명 처음에는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끝도 없이 자라더니만 뿌리가 튀어 나오고 줄기도 튀어 나오고 난리가 났다 몬스테라가 자라나는 모습이 아주 버거워 보여서 언제 한 번 분갈이를 해줘야지... 하지만 엄두가 안나 그냥 벼르고 있다가 어느 날... 분갈이를 하려고 마음 먹고 화분 뒤를 보는데 뜨아ㅏㅏㅏㅏㅏㅏㅏㅏ🥵 이 미친 생명력의 몬스테라!!!! 뿌리가 화분 구멍 바깥까지 튀어나와 있었다. 진짜 자랄대로 다 자란 아이였구나. 갑자기 이 모습을 보니 몬스테라에게 미안해졌다... 미안해... 😢😢😢 화분 안에 흙이 거의 없었다. 분명 흙을 채워 넣고 심어준 것이었는데 화분 안에는 온통 뿌리로 가득 차있었다. 분갈이 할 때 쑥 빠져서 좋긴 했는데 뿌리가 득실득실한 몬스테라가 외계 생명체처럼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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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피자에 활용 가능한 만능 수제 토마토 소스 만들기! 🍅🌿일상기록/우나 요리일기 2024. 8. 3. 13:52
토마토가 제철인가보다. 🍅 마트에 토마토 박스들이 종종 보여서 이번기회에 제대로 많은 양의 수제토마토소스를 만들어두고 피자나 파스타 소스로 야무지게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나로 마트에서 15,500원에 구매한 토마토 5kg 한박스. 하나로마트 직원분에게 요청하면 박스를 뜯어서 보여주시는데 몇개 뜯어주시는걸 확인하고 그나마 가장 잘 익은걸로 골랐다. 5kg이니깐 한 4~5리터 정도 되려나? 끓여서 줄어든다고 해도 300ml 짜리 병으로 열 병 이상은 만들 수 있겠다 싶어 기분이 좋아졌다. 준비물 - 토마토 5kg - 바질 50g - 큰스탠볼 3개 - 토마토 소스 담을 유리병가장 큰 스탠볼을 준비했다. 토마토 꼭지 따개가 없어서 고기 구울때 쓰는 집개로 쿡 찔러 넣고 비틀어서 꼭지를 제거했다. 토마토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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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이서양조장 순수 6% 복숭아 막걸리+ 진짜 복숭아 🍑일상기록/우나's BAR 2024. 8. 3. 10:16
요즘 날이 무지하게 덥다. 이렇게 더웠던 날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더운데, 집에 에어컨 만땅으로 켜놓고 창밖을 바라보면 어찌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맑고 파란 하늘에 구름 동동 띄워져 있는 모습을 시원한 집 안에서 보고 있노라면 다른데 어디 피서 갈 필요가 없이, 우리가 있는 곳이 바로 천국이다. 이렇게 좋은 날 그냥 보낼 수 없지! 입이 심심해서 낮술을 했다. 예전에 이서양조장에서 그냥 생막걸리를 사서 먹어 보았었는데 이번에는 복숭아 막걸리를 구해다가 마셔 보았다. 이름이 '순수 6% 복숭아 막걸리'이던데 막걸리 도수가 6%라서 이름이 그런 것 같다. 청도에 이서면이라는 곳이 있는데, 요 막걸리는 그 이서면의 '이서양조장'이라는 곳에서 만든 막걸리이다. 청도가 원래 복숭아로 유명하니까 지역 특산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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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일기#5 자유형이 이제 쉬워졌다일상기록/수영일기 2024. 7. 26. 22:57
나(Na)의 수영일기 오랫동안 수영을 안하다가 수영을 시작한지 이제 두 달? 예전에 수영 배우러 좀 다녔어서 자유형은 그래도 하긴 했는데 어설프고 체력도 안따라 주어서 제대로 못했었다. (25m도 제대로 못갔다) 중급반에서 첫 시작을 했고 두 달이 지났다. 오늘 뭔가 자유형이 쉬워졌다 하나도 힘이 안들고 스르륵 물위를 헤엄쳐가는 기분 좋은 느낌 이제 25m는 물론이고 50m도 간다. 쌤 말이 고개를 자꾸 먼저 든다는데 속도를 좀 조절해서 반대편 팔 저을 때 평소보다 좀 늦게(?) 스르륵 고개를 돌렸더니 정말 수영이 편해졌다 이래셔 자유형으로 몇바퀴 연달아 도는게 되는건가? 이 감을 잃지 않고 계속 쭉 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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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 앵두꽃이 피고 앵두가 열리고.. 🍒 앵두쨈과 앵두타르트 만들어 먹기일상기록/시골 촌뜨기 우나 2024. 7. 26. 19:59
작년 봄 즈음인가에 심었던 앵두나무.앵두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과일 통조림 안에 있는 그 빨간 녀석이 앵두인가? 그럼 먹어본건가..?)상콤한 생앵두를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작은 앵두나무를 심었었다.작년에는 꽃도 안피고 꽃이 안폈으니 열매는 당연히 패스, 이파리만 무성했었는데올해 앵두나무가 꽃을 피웠다!처음에는 텅텅 빈 가지만 있어서올해도 망한건가요 😂 싶었으나가지 끝마다 하얀 꽃봉오리가 맺혔다.그러다가 완연한 봄이 오자앵두나무에서 하얀 꽃들이화르르륵 피어났다!아이 어여뻐라!꽃이 한참 피어있다가이내 다 저물고 앵두나무에는 이파리가 무성해졌다.그러던 어느 날, 이파리들 사이에 숨겨진새빨간 앵두녀석들을 발견했다.앵두를 열심히열심히 따 보았는데 🍒🍒🍒올해 수확량은 단... 20알 뿐내년에 더 많은 수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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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쉼터였던 바질로 만든 아홉번째 바질페스토 김장하기일상기록/우나 요리일기 2024. 7. 22. 20:25
비가 많이 오던 날 오랜만에 시골집을 찾았다.바질 꽃이 풍성하게 핀걸 보니 참 오랫동안 방치되어있었구나 싶었다.바질꽃부터 잘라내어 주고 본격적으로 바질 수확을 좀 해보려는데..바질색과 똑같은 새끼손톱만한 청개구리가 바질잎에 앉아 편히 쉬고있었다 🐸 청개구리 구경은 그만 하고 바질을 슥삭 잘라내었다. 청개구리 쉼터는 다른 잡초들로 충분할테니깐.. 근데 개구리 너무 많아서 장마 지나면 예초기로 잡초 한번 사악 정리해 줘야겠더라. 오늘은 일단 그냥 흐린눈으로 넘겼다. 🫠생각보다 많은듯 🌿집에 와서 식초물에 담궈서 1~2시간 두고다시 한번 사악 씻어낸 후 질기고 딱딱한건 식감이 별로라서 야들야들한 잎만 쓰려다보니 줄기가 저렇게나 남았다. 장마기간에 꽃대 까지 올라왔던 바질이라 그런지 줄기가 질기고 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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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마시는 아페롤 스프리츠 Aperol Spritz (아페롤 & 프레스코), 이탈리아 식전주 아페롤 스프리츠 만들기일상기록/우나's BAR 2024. 7. 16. 10:24
토스카나 여행 다녀와서 우리 둘 다 중독된(?) 술이 하나 있다. 바로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 여행다니며 많이 마셨는데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아페롤이랑 프레스코를 구해다가 만들어 먹고 있다. 이미 한번 구해다가 마시고 아페롤을 다 소진해버려서 또 구입해서 두고두고 여름날에 마시는 중. 아페롤과 프레스코. 아페롤 스프리츠는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맛이 특징인 칵테일이다. 토스카나 여행을 갔을 때 사람들이 무더운 여름날 카페에 앉아 너도 나도 마시던 것이 바로 이 아페롤 스프리츠였다. 처음에 우리는 화이트 와인이나 레드 와인을 즐겨 마셨는데, 주위 사람들이 다 오렌지 빛깔에 과일이 동동 뜬 무언가를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고, 따라 시켜 마셔본 것이 계기가 되어 계속 사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