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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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캔디 여행, 부처의 치아가 모셔져 있다는 불치사를 찾다 (스리 달라다 말리가와 Sri Dalada Maligawa)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2. 18. 12:40
스리랑카 캔디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 '불치사'를 이야기할 것 같다. 이 절은 부처의 치아가 모셔져 있다고 해서 불치사(佛齒寺)라 불리는데, 그 때문에 전세계의 불교 신자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우리 둘 다 종교는 따로 없지만, 인간 부처는 마음속으로 존경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어떤 이유에서 또 무슨 마음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지 궁금했다. 어디가 입구인가 찾아다니다가 'Ticket Counter'라고 적힌 안내판을 보고 따라 걸어갔다. 외국인에게만 입장료는 받는 것일까? 입장료는 성인 1인당 2,000 스리랑카 루피였다. (한화로 8천원 정도) 인근 불교 국가들의 경우에는 입장료를 더 싸게 받는 것 같았다. 티켓 머신에 지폐 4,000루피를 넣고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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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캔디 여행, 캔디역에서 하푸탈레 기차표 알아보기 & 캔디역 둘러보기 & 캔디 시내에서 마트 구경, 술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2. 17. 12:10
캔디 왕립 식물원을 구경하고 캔디 호수 근처 시내로 돌아왔다. 스리랑카 캔디에서 하루를 머물고 내일 하푸탈레로 떠나야해서, 기차표를 알아보러 캔디역에 들렀다. 싱할라어로 적힌 글자들은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멀리 보이는 영어가 얼마나 반갑던지, 여기서는 영어가 모국어처럼 더 편하게 느껴졌다. 캔디역 안으로 들어갔다. 몇시에 기차가 출발하고 혹시 미리 표를 구입 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알아보러 갔는데 기차역 벽에 붙어있는 안내판을 보고서는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푸탈레를 가려면 무슨 기차를 타야하는거지? 모를 때는 그냥 직원 같아 보이는 분 붙잡고 물어보는 것이 최고다. 물어본 결과, 표는 미리 살 수 없었고 내일 아침에 와서 2등석 티켓을 구입하면 되었다. 1등석은 미리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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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캔디 여행, 캔디 왕립 식물원 페라데니야 (Royal Botanic Gardens, Peradeniya)에서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1. 29. 21:44
스리랑카 캔디에 들러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바로 스리랑카 왕립 식물원이었다. 처음에 구글 지도를 보고 'Royal Palace Park'라는 단어를 보고, 이곳이 왕립 식물원이구나 싶어서 캔디 호수에서 걸어서 찾아갔다. 우리가 간 곳은 흔히들 아는 그 왕립 식물원이 아니었다. 커플들이 찾는 은밀한 그런 공원이었던 것이었다!!!!!! 처음에 뭣도 모르고 들어갔다. 입장료가 아주 쌌다. 어라, 뭔가 이상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서는데 왕립 식물원이라더니 규모가 아주 소박했다. 동네 작은 공원 같은 느낌이랄까? (아니, Park 가 공원인데 로얄 팔라스에서 정신줄을 놨던 것 같다. 우린 뭐에 홀렸던 것일까?) 색색깔의 꽃들과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잘 관리되 잔디들이 보여서, 그래 맞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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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캔디 여행, 캔디에서 전통음식 도사와 꼬뚜를 먹고 아름다운 캔디 호수 걷기 (Sri Krishna Dosai, Kandy Lake)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1. 15. 22:16
스리랑카 중부 도시 캔디(Kandy) '캔디'라는 이름만 들으면 도시가 뭔가 통통 튀고 귀엽고 아기자기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실제는 전혀 달랐는데 캔디는 꽤나 큰 도시였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도시 가운데에 큰 호수가 있어 운치가 있었고, 역사가 깊어 보이는 도시였다. 우리가 묵던 호텔 발코니에서는 멀리 산 꼭대기 위에 있는 하얀 불상이 보였다. 호텔로 돌아와서 발코니에 서서 저 먼 불상을 바라보면, 그냥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지곤 했다. 종교는 없지만 성당에 갈 때나 절에 갈 떄나 마음이 그저 편안해지는데, 공간이 주는 고요함 때문인 것인지 아니면 종교에 대한 어떤 감정이 내게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호텔을 나와 낯선 도시를 걸었다. 길거리 위에 보이는 사람들은 우리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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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시기리야의 아침, 시기리야에서 택시타고 캔디로 이동하기스 (캔디 카사마라 호텔 Kandy Casamara Hotel)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1. 13. 14:25
아침을 비추는 햇살과 지저귀는 새 소리에 잠에서 깼다. 시기리야에서 맞이한 여유로운 아침, 오늘은 시기리야를 떠나 캔디(Kandy)라는 도시로 떠나는 날이다. 우리의 조촐한 아침 식사는 어제 먹다가 남긴 망고와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 그리고 카페인 낭낭한 홍차였다. 이국적인 풍경을 앞에 두고 야자수 이파리들이 바람에 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졌다. 평화로운 아침 시간을 보냈다. 호텔과 투어 비용을 현금으로 지불해야했기 때문에 환전해둔 지폐들을 미리 꺼내 정리를 해보기로 했다. 여행 이틀이 지나고나서야 이렇게 지폐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지폐마다 오른쪽에 새 그림이 담겨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저 귀여운 새들을 여행 중에 다 볼 수 있으려나? 스리랑카가 원래부터 섬이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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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시기리야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스리랑카 전통 음식 꼬뚜를 맛보기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4. 1. 11. 12:41
코끼리 사파리 투어를 마치고 시기리야로 돌아가는 길, 하늘에는 은은한 붉은 빛깔의 노을이 깔려 있었다. 지프차를 타고 가는 중에 멀리 이른 아침에 보았던 시기리야 락이 보였다. 노을을 머금어서 한껏 붉어진 시기리야 락, 우린 해가 뜰 때 피두랑갈라 바위에 올라 시기리야 락을 바라 보았었는데 해가 질 무렵의 모습은 또 어떠할까? 시기리야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다면, 근사한 일몰을 보러 어딘가에 또 갔을 것 같다. 우리는 많이 지쳐 있었다. 전날 밤 늦게 스리랑카에 도착해서 몇시간 걸려 시기리야에 도착했고, 오늘은 일출을 보러 새벽부터 일어났다. 아이고 힘들었다! 얼른 호텔로 가자! 도착한 우리의 호텔 The Nature Villa Park. 사실 호텔에서 푹 쉬면서 수영하고 놀려고 이곳을 예약했는데,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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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시기리야 카우둘라 국립공원 코끼리 사파리, 지프차를 타고 초원 위 야생 코끼리들을 만나다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3. 12. 19. 14:16
스리랑카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코끼리 사파리를 시기리야에서 하게 되었다. 시기리야에 도착한 날 미리 호텔 직원에게 코끼리 사파리 투어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다음날 오후 2시에 프라이빗 투어로 예약을 해두었다. 이야, 자연의 코끼리를 보게 되다니 우린 참 행복한 인생이다, 이번 여행에 감사했다. 커다란 지프차가 호텔 앞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피두랑갈라 일출을 보고 시기리야 유적지도 돌아보고, 호텔에 와서 한동안 쉬다가 코끼리 사파리를 하러 나왔다. 지프차는 한참을 달리고 또 달렸다. 시기리야를 벗어나서 아주 먼 곳까지 40여분간 달려갔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시기리야 북쪽에 있는 카우둘라 국립공원이었다. 별도의 입장료가 있었는데, 투어비에 이미 포함이 되어 있어서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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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시기리야에서 즐거운 수영, 수영장 있는 호텔 The Nature Park Villa에서 보낸 시간아시아 여행기/스리랑카 2023. 12. 13. 17:05
이른 새벽 피두랑갈라에서 일출을 보고 시기라야 유적지도 돌아보았다. 그리고 시기리야 락 근처에서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로 돌아올 때는 툭툭을 타고 편하게 왔다. 전날 늦은 밤에 도착했고 오늘은 이른 새벽에 떠나느라 숙소를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우리가 이 호텔을 예약한 가장 큰 이유는 수영장이 있어서였다. 우리 둘 다 수영을 너무 좋아라하고, 무더운 스리랑카에서 제일 더울 시간에 수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았다. 잠깐 수영장을 눈도장 찍고 호텔 방 안으로 들어왔다. 오래 걸었으니 잠깐 침대 위에 퍼질러 누워서 쉬고 싶었다. 꼬질꼬질해진 양말이랑 옷들을 벗어 던지고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하고 침대 위에 누우니 사르르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호텔 방 안에서 잠깐 숨을..